은퇴 후에도 전문 일자리 도전!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특화교육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6.09.18. 16:00

수정일 2026.09.18. 15:09

조회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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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창동에서 시니어 대상 ‘플랫폼 일자리 PM 과정 2기’를 운영하며 AI·구글 워크스페이스·노션 등 디지털 협업 툴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교육하고 있다. 과정은 기업 프로젝트를 시니어 팀이 관리·수행하는 PM 양성을 목표로 하며, 수료 후 단기 일자리나 시니어 인턴십으로 연계된다.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 ©김윤경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 ©김윤경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지하 강의실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수강생들은 노트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다루며 AI 기법, 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션 등 협업 툴을 배우고 실무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쌓고 있었다. 바로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 중 하나인 ‘플랫폼 일자리 프로젝트 매니저(PM) 과정 2기’ 수업 현장이다. 이전의 시니어 일자리가 단순 업무에 국한되었다면, 초고령화 시대의 시니어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에서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이 진행 중이다. ©김윤경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에서 시니어 특화 취업교육이 진행 중이다. ©김윤경
수업 시간 중 발표를 하는 시니어 수강생 ©김윤경
수업 시간 중 발표를 하는 시니어 수강생 ©김윤경
수업 현장에서 수강생들은 자발적으로 스터디를 꾸려 실제 일자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수강생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대형 프로젝트도 동료들과 집단 지성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고 본다”며 “나라장터 공고 분석부터 실제 입찰 시뮬레이션까지 함께 진행하며 실무 감각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혼자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팀을 이루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니어 특화 교육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밀착 지원을 독자적인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지속적인 스터디와 프로세스 분석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실제 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시니어 사업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5년 금융 전문가의 새로운 출발

시니어 특화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수강생 두 분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장에서 만난 수강생 고정재 씨(61)는 35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근무한 뒤 정년보다 2년 먼저 명예퇴직을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고정재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윤경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고정재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윤경
“다른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하면 더 잘될 것 같았다”는 고정재 씨의 말처럼, 은퇴 후에도 그는 경제·세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캡컷 동영상 편집, 컴퓨터 활용 능력, 파크골프 지도자, 시니어 스마트폰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평생교육사·전산회계 1급·전산세무 등 다채로운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 후 직접 강의 프로그램을 제안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 등 여러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시니어들의 주도적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션, AI 활용법 등 최신 디지털 도구를 익히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플랫폼 일자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번 배움이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병행하는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평생직업의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시니어의 힘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는 “기업이 필요한 시간만큼 업무를 맡기면, 인력 매칭부터 결과물 검수까지 관리해 주는 업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김윤경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김윤경
전 대표는 ‘플랫폼 일자리 PM’이 실무를 직접 수행하기보다 업무를 이해하고 분배하며 인력을 연결해 완성까지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디지털 기술보다 상황 판단, 소통,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에게 적합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청년 PM과 차별화되는 시니어만의 강점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미리 예상하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꼽았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소통과 갈등 조정 노하우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툴의 진입 장벽은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필요한 기능을 익히는 방식과 반복 실습, 인턴십 연계를 통해 극복하고 있으며, 시니어 PM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턴십 지원 확대와 함께 기업이 시니어 인재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특화 교육을 듣고 있는 고정재 씨(우)와 전혜진 씨(좌) ©김윤경
시니어 특화 교육을 듣고 있는 고정재 씨(우)와 전혜진 씨(좌) ©김윤경

은퇴 후 경력 설계는 미리미리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배선희 선임은 이번 ‘플랫폼 일자리 프로젝트 매니저(PM)’ 과정이 ‘플랫폼 ‘이룸’ 등을 활용해 기업이 의뢰한 프로젝트를 시니어 팀이 맡아 관리·수행하는 PM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력의 시니어들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디지털 역량 교육 40시간 동안 보조 강사를 넉넉히 투입해 일대일 밀착 지원을 제공하고, 수료 후에는 단기 긱워크4대 보험이 적용되는 시니어 인턴십으로 연계한다.
시니어 전담 컨설턴트에게 시니어 일자리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김윤경
시니어 전담 컨설턴트에게 시니어 일자리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김윤경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교육은 적합 직무를 찾는 ‘탐색과정’, 기업 수요 역량을 배우는 ‘취업연계과정’, 고용을 유도하는 ‘시니어 인턴십’3단계로 운영된다.

상반기 취업연계과정 5개 과정 수료생 중 56%(89명)가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치매예방협회와 연계한 ‘노인교육지도사 과정’은 89.4%, GS리테일과 연계한 ‘시니어 도보배달원 과정’은 56.6%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저소득층 고령 가구의 주거 환경을 점검하는 ‘낙상안전지도자 과정’, 전문 경력을 활용하는 ‘전문위원 과정’ 등 특화 직무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배 선임은 40~50대부터 은퇴 후 경력 설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과 사회가 시니어의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인정하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뜨거운 열기를 내는 시니어 수업 현장 ©김윤경
뜨거운 열기를 내는 시니어 수업 현장 ©김윤경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 수업 현장에서 만난 시니어들은 더 이상 단순 복지형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AI와 디지털 협업 툴을 배우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다듬고 있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며 현장을 누빌 시니어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숙련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이 결합해 사회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대 변화에 맞춘 다채로운 일자리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 서울시의 특화 교육과 박람회 같은 채용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일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에게 실질적인 기회의 문이 더 넓게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김윤경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김윤경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북부캠퍼스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84 북부캠퍼스 3층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 : 토·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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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윤경

정책부터 명소까지 직접 체험하며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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