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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이근석 -
대한성공회 사제관 ©이근석 -
대한성공회 예배당 ©이근석 -
덕수궁 내부 통행로 ©이근석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동길 역사 산책 ‘모던타임즈 인 정동’
발행일 2025.09.19. 09:07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이근석
어느새 더위가 한풀 꺾이고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우리 가족은 한국사 공부의 마지막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근대사의 현장이자 근대 건축과 외교의 흔적이 살아 있는 정동길을 걷기로 했다. 일정을 살피던 중 우연히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알게 되었고, ‘비짓서울(Visit Seoul)’ 누리집에서 ‘모던타임즈 인 정동’ 코스를 신청했다.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뒤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로 향하니 현장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우리 가족 외에도 또 다른 가족이 함께 참여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출발해 ‘서소문별관 정동전망대’까지 약 2시간 동안 알찬 도보 여행이 이어졌다.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뒤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로 향하니 현장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우리 가족 외에도 또 다른 가족이 함께 참여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출발해 ‘서소문별관 정동전망대’까지 약 2시간 동안 알찬 도보 여행이 이어졌다.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대한성공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근석
풍부한 지식과 흥미로운 해설
무려 24년 경력의 문화관광해설사는 풍부한 지식과 흥미로운 해설로 1900년대 정동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곳곳에서 멈춰 서서 문화관광해설사의 당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근대 서울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족사진도 찍어준 덕분에 여행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남길 수 있었다.
고종의 길
‘모던타임즈 인 정동’ 코스는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을 지나 새롭게 조성된 ‘고종의 길’을 따라 구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어졌다. 궁궐 안의 한옥을 그대로 해체한 후 재조립한 대한성공회 사제관 돌계단에 둘러앉아 흥미로운 해설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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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된 고종의 길 ©이근석 -
구 러시아공사관 자리 ©이근석 -
손탁호텔 터 ©이근석 -
이화학당 박물관 ©이근석
덕수궁 내부 통행로
이번 도보 여행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장소는 ‘덕수궁 내부 통행로’였다. 그동안 영국대사관 철문으로 막혀 접근이 불가능했던 약 70m 구간을 새롭게 개방하면서,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인근에서 덕수궁 내부를 지나 ‘고종의 길’까지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덕수궁의 내부와 외부를 잇는 이 길은, 마치 단절된 조선이 국제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으로 느껴졌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 꼭 다시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덕수궁의 내부와 외부를 잇는 이 길은, 마치 단절된 조선이 국제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으로 느껴졌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 꼭 다시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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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중명전 전경 ©이근석 -
을사오적이 이토 히로부미와 을사늑약을 체결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이근석
국권 상실의 아픈 역사가 담긴 중명전
중명전에 들어가니 1905년 을사오적이 이토 히로부미와 을사늑약을 체결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놀랐다. 이는 국권을 상실한 뼈 아픈 역사의 현장이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이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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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수궁 ©이근석 -
정동전망대 카페 다락 ©이근석
정동길 여행의 마무리, 정동전망대
다음 코스는 옛 법원 건물의 전면을 그대로 보존한 채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해설을 들은 뒤 다시 바라본 미술관의 외관은 근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풍경을 선사했다. 마지막 여정은 요즘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 ‘정동전망대’였다. 이곳 ‘카페 다락’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우리가 걸어 왔던 여정과 덕수궁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이번 도보 여행의 마무리로 아주 좋았다.
‘모던타임즈 인 정동’ 코스 지도 ©비짓서울
덕수궁 뒷길을 쭉 따라 내려가면 ‘덕수궁 내부 통행로’가 나온다. ©이근석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위치한 정동전망대 ©이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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