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맥주 한 잔에 스트레스 싹! 여름밤의 '노원수제맥주축제'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5.09.02. 14:23

수정일 2025.09.02. 15:08

조회 2,907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화랑대철도공원에서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가 열렸다. ©김병규
화랑대철도공원에서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가 열렸다. ©김병규
맥주를 계절에 비유하면 아마도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시원한 맥주의 청량감은 자연스레 무더위를 잊게 하고, 가벼운 한 잔은 피로회복제처럼 느껴진다.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가 노원구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 3회째를 맞아 기존 이틀이던 축제 일정을 금~일요일 3일간으로 확대하고, 무더위를 고려해 오후 5시부터 여는 야각형 축제로 운영됐다.

전국 33개 브루어리의 200종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었고, 해외 7개국 맥주까지 즐겨볼 수 있었던 특별한 축제였다. 사흘간 무려 12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현장을 함께 느껴 보자!
‘노원수제맥주축제’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김병규
‘노원수제맥주축제’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김병규

지역·전국·세계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보다!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현장은 노원구 주민들이 모두 모인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는 화랑대철도공원을 세 공간으로 나눠 ‘노원의발견’, ‘세계의만남’, ‘맥주의향연’을 테마로 진행되었다. 어느 곳을 방문해도 시원한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아파트 공지 게시판 등을 통해 며칠 전부터 축제 소식을 들었다. 준비물로 텀블러, 돗자리, 모자를 꼭 챙겨 달라는 당부 글이 있었다. 실제로 축제 현장에는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준비해 온 돗자리를 펼치고, 텀블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국 33개 브루어리, 200종 수제맥주와 7개국 세계 맥주를 선보였다. ©김병규
전국 33개 브루어리, 200종 수제맥주와 7개국 세계 맥주를 선보였다. ©김병규
올해 새롭게 마련된 ‘세계테마존’ 중 체코 맥주 부스 ©김병규
올해 새롭게 마련된 ‘세계테마존’ 중 체코 맥주 부스 ©김병규
책과 맥주 이야기가 함께한 ‘북맥토크존’ ©김병규
책과 맥주 이야기가 함께한 ‘북맥토크존’ ©김병규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원하고 맛 좋은 수제맥주의 시음이었다. 노원구 지역 명소인 수락산, 불암산, 초안산 이름을 딴 지역 맥주를 곳곳에서 시음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흑맥주를 좋아해 브루어리 부스를 찾아다니며 맛본 각양각색의 맥주 맛이 인상 깊었다.

전국에 위치한 33개 브루어리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도 컸다. 순천 지역 특산품인 매실을 이용해 만든 맥주는 샴페인처럼 상큼했다. 귤, 복숭아 같은 과일이 들어간 맥주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청정수를 사용해 만든 맥주, 수상 내역을 강조하는 맥주도 많았다.
수제맥주의 신세계 흑맥주와 계피 가루의 조합이 인상 깊다. ©김병규
수제맥주의 신세계 흑맥주와 계피 가루의 조합이 인상 깊다. ©김병규
올해 처음 선보인 세계 7개국 맥주 코너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벨기에, 체코, 독일 등 맥주로 이름 높은 나라의 맥주를 판매하는 부스마다 대기줄이 길었다. 나라별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까지 곁들이니 잠시 해외여행에 온 기분이 들었다. 체코 부스에서 좋아하는 흑맥주에 계피 가루를 뿌려 마셨는데, 맥주의 신세계를 접했던 기회였다. 축제장 곳곳에 자리한 32대의 푸드트럭11개소의 전통시장 푸드 부스에서 판매한 푸짐한 안주도 별미였다.
브랜드 페어도 열려 재미를 더했다. ©김병규
브랜드 페어도 열려 재미를 더했다. ©김병규

북맥토크, 캠핑맥주존, 흥겨운 공연 무대까지

‘교양인이라면 안주로 시집을 곁들이자.’
노원기차카페 앞에 차려진 북맥토크책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공간이다. 맥주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하늘물맥주 체험도 재미있었다. 취향에 맞는 맥주 한 잔을 들고, 돗자리에 앉자 보는 초대 가수들의 무대는 더욱 흥겨웠다.
캠핑 공간으로 꾸며진 숲놀이터 ©김병규
캠핑 공간으로 꾸며진 숲놀이터 ©김병규
  •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물놀이터 포토존 ©김병규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물놀이터 포토존 ©김병규
  • 천국의계단 포토존 ©김병규
    천국의계단 포토존 ©김병규
  •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포토존 ©김병규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포토존 ©김병규
  •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물놀이터 포토존 ©김병규
  • 천국의계단 포토존 ©김병규
  • ‘2025 노원수제맥주축제’ 포토존 ©김병규
축제장에 따라 온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많았다. 시원한 물놀이터와 만들기 체험 부스가 다양했다. 축제가 열린 화랑대철도공원 곳곳을 돌며, 해설사와 기차의 비밀을 푸는 탐정 놀이도 시간대별로 운영되었다. 술을 테마로 하는 축제라서 어른들만 즐기는 축제로 생각하기 쉬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였다.
아이들을 위한 ‘기차의 비밀을 풀어라’ 체험 프로그램 ©김병규
아이들을 위한 ‘기차의 비밀을 풀어라’ 체험 프로그램 ©김병규
메인 무대 공연을 통해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김병규
메인 무대 공연을 통해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김병규
매 시간 운영되었던 무료 셔틀버스 ©김병규
매 시간 운영되었던 무료 셔틀버스 ©김병규
야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룬 지역 브루어리 ©김병규
야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룬 지역 브루어리 ©김병규
맥주 축제에 참여하니 맥주 발효 방식인 라거, 에일 같은 명칭도 친숙해졌다. 또 맥주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안주가 무엇인지 쉽게 연상되었다. 술은 문화의 깊이만큼 다양성을 갖는다고 한다. 맥주 자체는 서양 술이지만, 우리 지역에 맞게 토착화된 수제맥주의 매력을 축제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기회였다. 벌써 내년 ‘노원수제맥주축제’가 기다려진다.

시민기자 김병규

푸른 하늘처럼 언제나 투명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