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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 창의 레이저 퍼포먼스 ‘Multimmersion_DDP25’ ©김진호 -
빛과 공간을 매개로 신체와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진호 -
미래로 다리 하부에서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다. ©김진호
서울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발행일 2025.09.01. 10:19
무더위의 기승도 조금씩 멀어져 가고 선선한 저녁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슬슬 해가 저문 이후에 밤 산책을 나설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마실도 좋지만 조금 특별한 일상을 원한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 방문하여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전 작품명이 공개되었다. ©김진호
기네스북 등재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DDP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곡면 형태의 DDP 건물 패널을 캔버스 삼아 그 표면 위로 빛과 영상을 전시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행사가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매핑 전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는 것이다. ☞ [관련 기사] 가을밤, 빛의 마법에 빠지다! '서울라이트 DDP' 개막
레이저 인스톨레이션: 아카 창(Aka Chang)의 ‘Multimmersion_DDP25’
이번 전시는 5개의 ‘미디어파사드’와 1개의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디어파사드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와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합성어로 간단하게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이다.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은 선명한 레이저를 발사하는 장치로 사진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아카 창(Aka Chang) 작가의 ‘레이저 인스톨레이션’ 공연이 개막을 알렸다. DDP 광장을 가로지르는 레이저 빛 작품 속에서 무용수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을 가로지르는 빛은 마치 별도의 공간을 구분하는 선처럼 보였기에 금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에 연속적인 붉은 선들은 마치 두 장소를 잇는 다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었다.
먼저 아카 창(Aka Chang) 작가의 ‘레이저 인스톨레이션’ 공연이 개막을 알렸다. DDP 광장을 가로지르는 레이저 빛 작품 속에서 무용수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을 가로지르는 빛은 마치 별도의 공간을 구분하는 선처럼 보였기에 금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에 연속적인 붉은 선들은 마치 두 장소를 잇는 다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었다.
미디어파사드: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Solar Wind’
다음으로 미디어파사드 전시가 시작과 동시에 DDP 건물 외벽에 영상이 송출되기 시작했다. 어느새 DDP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자리 잡아 벽면 스크린을 감상하고 있었다. 마치 오로라를 떠올리게 하는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Solar Wind’는 시민들의 시선을 금세 사로잡았다. 그러나 광장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이곳저곳 각자 원하는 곳에 자리 잡아 전시를 감상했다. 이번 전시의 묘미는 DDP가 워낙 넓고 건물의 외벽이 곡면이라는 특성상 자리 잡은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파사드: 로랑 그라소의 ‘Panoptes’
로랑 그라소의 또 다른 작품은 ‘Panoptes’는 ‘그리스 신화의 눈이 백 개 달린 거인’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 의미에 걸맞게 수많은 눈이 DDP의 벽면을 가득 덮고 있었다. 마치 도시와 사람을 관찰 혹은 감시하는 듯한 이 눈은 꽤나 위압감을 주었다. 아무래도 DDP 벽면의 스크린 크기가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그 웅장함이 위압감을 더하는 것만 같다.
미디어파사드: 디스트릭트(d’strict)의 ‘Eternal Nature’
이어지는 작품은 디스트릭트(d’strict)의 ‘Eternal Nature’다. 자연의 모습과 그 웅장함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해냈다. 다른 작품은 1분 혹은 5분 정도 분량이었는데 이 작품은 약 10분으로 가장 길게 연출되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의 여러 모습과 인간의 움직임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색감이 참 좋아서 이날 감상한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다.
미디어파사드: ‘The Valley and the Light’와 ‘Moon Cycle’
최세훈의 ‘The Valley and the Light’와 티모 헬거트(Timo Helgert)의 ‘Moon Cycle’ 작품은 1분 정도의 분량으로 짧게 연출되었다. 두 작품 모두 Open AI의 기술로 만들어진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 AI를 활용해 연출한 장면은 짧지만 강렬했다. 몽환적이었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엔딩 크레딧을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준비된 전시였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2025년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다면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이번 전시가 인상 깊었다면 서울디자인재단 누리집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2025년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다면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이번 전시가 인상 깊었다면 서울디자인재단 누리집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엔딩 크레딧을 통해 많은 이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준비된 전시였음을 알 수 있다. ©김진호
특히 이 마지막 AI 기술로 창작된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라이트 DDP 가을 포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포럼 테마는 ‘AI 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예술과 세상’이다. 연사로 이번 전시의 작가 로랑 그라소, 디스트릭트 이상진 부사장 그리고 OpenAI 음성원 커뮤니케이션 총괄자가 참여한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 포럼’은 9월 2일 화요일 오후 6시에 DDP 디자인 랩 4층 잔디 사랑방에서 개최되며, 9월 2일 오전 10시까지 사전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DDP 가을 스페셜 투어: 디자인&아트 투어’
굉장히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작품마다 상영시간이 짧게는 1분, 길게는 10분 정도다 보니 전시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쉬운 마음에, 오랜만에 온 김에 DDP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많이 덥지 않기에 걷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다.
걷다 보니 DDP광장 반대편에서 ‘DDP 가을 스페셜 투어: 디자인&아트 투어’의 조형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풍선을 소재로 한 조형물은 그 색감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지만 자세히 보면 눈을 깜빡이고 입에서 물이 분사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것이 마치 정말 움직이는 생물처럼 느끼도록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밖에도 DDP에서는 ‘2025 서울뷰티위크’ 등 다양한 전시, 행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잘 살펴본다면 올여름의 마지막을 함께할 좋은 작품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걷다 보니 DDP광장 반대편에서 ‘DDP 가을 스페셜 투어: 디자인&아트 투어’의 조형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풍선을 소재로 한 조형물은 그 색감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지만 자세히 보면 눈을 깜빡이고 입에서 물이 분사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것이 마치 정말 움직이는 생물처럼 느끼도록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밖에도 DDP에서는 ‘2025 서울뷰티위크’ 등 다양한 전시, 행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잘 살펴본다면 올여름의 마지막을 함께할 좋은 작품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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