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실내 전시지! 도심 속 시간여행 떠날 수 있는 지하 공간?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5.08.18. 14:02

수정일 2025.08.18. 14:02

조회 2,816

조선시대 한양 집터와 골목길 보존…서울YMCA 관련 전시 진행 중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에 있는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는 서울 관내에서도 가장 독특한 전시공간이라고 손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2015년 공평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한양에서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도시 서울의 골목길과 건물터가 온전하게 발굴된 것을 계기로 현장을 최대한 보존하여 2018년 9월 12일 개장한 곳이다. 한국의 폼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빌딩 속 옛 조선 한양의 집터와 골목길이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관으로 탄생한 것이다.

2014~15년에 걸쳐 실시된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초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총 108개 동 건물지와 중로, 골목길 등의 유구와 1,000여 점이 넘는 생활유물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당시 대표적인 전동 큰 집, 골목길 ㅁ자 집, 이문안길 작은 집의 3개 건물지를 핵심 콘텐츠로 선정하여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람료도 무료인 착한 전시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역사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VR관람'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이런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지난 7월 18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을 통해 <서울 YMCA, 청년이 만든 시민의 역사>라는 뜻 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영맨'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청년'이 주체가 되어 무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서울 YMCA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3.1운동을 비롯해 어둡고 암울했던 시기에서도 종로의 중심을 지키며 청년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교육, 출판, 사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들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전시관 곳곳에 누구나 한 번쯤은 따라 불러봤을 듯한 YMCA의 주제가가 오래된 LP레코드를 통해 흘러나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유물과 기록을 통해 YMCA가 태동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활약이 연표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다. 3.1운동, 물산장려운동과 같은 독립운동으로서의 역할, 각종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 한국 최초의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 개소 등 서울YMCA의 다양한 활동과 업적을 이번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모습 ©임중빈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모습 ©임중빈
조선 한양과 근대 경성에 이르기까지의 집터, 골목 등을 온전히 보존하여 개관한 독특한 전시관이다. ©임중빈
조선 한양과 근대 경성에 이르기까지의 집터, 골목 등을 온전히 보존하여 개관한 독특한 전시관이다. ©임중빈
  • 전동 큰 집, 골목길 ㅁ자 집, 이문안길 작은 집 등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 ©임중빈
    전동 큰 집, 골목길 ㅁ자 집, 이문안길 작은 집 등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 ©임중빈
  • 이 3개 건물지를 핵심 콘텐츠로 선정해 조선시대 모습을 보여준다. ©임중빈
    이 3개 건물지를 핵심 콘텐츠로 선정해 조선시대 모습을 보여준다. ©임중빈
  •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임중빈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임중빈
  • 서울역사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VR관람'도 가능하다. ©임중빈
    서울역사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VR관람'도 가능하다. ©임중빈
  • 전동 큰 집, 골목길 ㅁ자 집, 이문안길 작은 집 등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 ©임중빈
  • 이 3개 건물지를 핵심 콘텐츠로 선정해 조선시대 모습을 보여준다. ©임중빈
  •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임중빈
  • 서울역사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VR관람'도 가능하다. ©임중빈
2018년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시관이다. ©임중빈
2018년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시관이다. ©임중빈
1/10 축소 모형, 가상현실인 VR체험, 출토된 유구 위에 1:1 복원 모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해 놓았다. ©임중빈
1/10 축소 모형, 가상현실인 VR체험, 출토된 유구 위에 1:1 복원 모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해 놓았다. ©임중빈
일부 전시 구간들은 실제 보존되어 있는 골목길을 걸어볼 수도 있는 구조다. ©임중빈
일부 전시 구간들은 실제 보존되어 있는 골목길을 걸어볼 수도 있는 구조다. ©임중빈
서울의 다양한 도시유적 발굴지도를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서울의 다양한 도시유적 발굴지도를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시원한 전시 환경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해설관람을 즐기곤 한다. ©임중빈
시원한 전시 환경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해설관람을 즐기곤 한다. ©임중빈
공평도시유적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YMCA, 청년이 만든 시민의 역사>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임중빈
공평도시유적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YMCA, 청년이 만든 시민의 역사>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임중빈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과 사회활동들이 중점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과 사회활동들이 중점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 1970년대~1980년대 발행 책자들도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1970년대~1980년대 발행 책자들도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 1973년 서울YMCA가 시작한 '양곡은행' 관련 사진. 저렴한 이자로 영세농민들에게 양곡을 대여해주었다. ©임중빈
    1973년 서울YMCA가 시작한 '양곡은행' 관련 사진. 저렴한 이자로 영세농민들에게 양곡을 대여해주었다. ©임중빈
  •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다. ©임중빈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다. ©임중빈
  • 1970년대~1980년대 발행 책자들도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 1973년 서울YMCA가 시작한 '양곡은행' 관련 사진. 저렴한 이자로 영세농민들에게 양곡을 대여해주었다. ©임중빈
  •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다. ©임중빈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18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임중빈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18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임중빈

공평도시유적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
○ 운영시간 : 09:00~18:00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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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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