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대신 질문 보고 책 골라요! 조금 특별한 우리동네 '서울형 책방'
발행일 2025.07.23. 14:34

'2025년 서울형책방'으로 선정된 구로구 서점 '인공위성'에 비치된 질문 엽서 ©김아름
동네 카페 탐방을 좋아하던 나에게 최근 예쁜 카페 찾기만큼 재밌는 취미가 생겼다. ‘동네 책방 탐방’이다. 독서를 즐겨하지만, 책은 주로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 중고서점에서 구입하곤 했는데, 가까운 곳에 이색적인 콘셉트의 책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인공위성’이다. 인공위성은 서울시가 책방 생태계 회복과 책 문화 확산을 목표로 지원하는 2025년 서울형책방 중 한 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지역 서점 60곳을 선정해 '서울형책방'으로 발표하고, 서점별 문화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비·홍보 콘텐츠 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우리 동네로 책크인! '서울형책방' 60곳 어디어디 있을까?
서울형책방은 지역 서점이 책 판매를 위한 공간만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문 서점’으로 알려진 '인공위성' 책방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만나는 유의미한 질문들을 쏘아 올리는 책방, 인공위성을 방문해 보았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인공위성’이다. 인공위성은 서울시가 책방 생태계 회복과 책 문화 확산을 목표로 지원하는 2025년 서울형책방 중 한 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지역 서점 60곳을 선정해 '서울형책방'으로 발표하고, 서점별 문화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비·홍보 콘텐츠 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우리 동네로 책크인! '서울형책방' 60곳 어디어디 있을까?
서울형책방은 지역 서점이 책 판매를 위한 공간만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문 서점’으로 알려진 '인공위성' 책방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만나는 유의미한 질문들을 쏘아 올리는 책방, 인공위성을 방문해 보았다.

인공위성 책방 외부 ©김아름

‘질문 서점’으로 알려진 '인공위성' 한켠에 ‘에디터가 전해주는 질문 레시피’가 놓여 있다. ©김아름

서울형책방에 선정된 지역 서점에 부착해 주는 현판 ©서울시
“우린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군요!” 질문으로 만난 사람과 책
이곳 책방은 기부되는 한 권의 책과 하나의 질문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독립서점이다. ‘에디터가 전해주는 질문 레시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누고 싶은 질문과 그 질문과 연결된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서점을 찾으면, 책방 운영자가 이를 큐레이션해 소책자로 만들어 같은 고민을 하는 또 다른 이에게 전하는 식이다.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인공위성 온라인 스토어에서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책방 같지 않은 건물 외관 때문에 한참을 헤매다 책방에 들어섰다. 건축가인 사장님이 건축설계실과 책방을 겸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곧 서울형책방 현판이 부착될 예정이라 앞으로는 좀더 쉽게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내부에 들어서니 일반적인 서점과 달리 책보다는 큰 테이블 하나가 눈에 띈다. 테이블 위에는 큰 글씨로 질문들이 적힌 엽서들이 펼쳐져 있다. 그동안 접하지 못한 독특한 책방이라 질문 레시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인공위성 책방의 김영필 대표에게 몇 가지 물었다.
책방 같지 않은 건물 외관 때문에 한참을 헤매다 책방에 들어섰다. 건축가인 사장님이 건축설계실과 책방을 겸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곧 서울형책방 현판이 부착될 예정이라 앞으로는 좀더 쉽게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내부에 들어서니 일반적인 서점과 달리 책보다는 큰 테이블 하나가 눈에 띈다. 테이블 위에는 큰 글씨로 질문들이 적힌 엽서들이 펼쳐져 있다. 그동안 접하지 못한 독특한 책방이라 질문 레시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인공위성 책방의 김영필 대표에게 몇 가지 물었다.

인공위성에 기부된 책과 질문 ©김아름

인공위성에서 판매하는 블라인드북 ©김아름
Q. 인공위성 책방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A. 제가 건축 일을 하면서 집을 지을 때 고객에게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또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물어봅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곤 하는데, 더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져서 함께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Q. '질문 서점' 콘셉트의 책방은 인공위성이 유일한가요?
A. 네. 질문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서점, 특히 독자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 하는 서점은 인공위성이 유일한 걸로 알아요. 저희가 판매하는 책은 표지를 알 수 없도록 겉표지에 질문만 적은 블라인드북이에요. 제목, 저자, 표지를 모르니 편견 없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날 수 있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질문으로 책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A. 제가 건축 일을 하면서 집을 지을 때 고객에게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또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물어봅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곤 하는데, 더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져서 함께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Q. '질문 서점' 콘셉트의 책방은 인공위성이 유일한가요?
A. 네. 질문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서점, 특히 독자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 하는 서점은 인공위성이 유일한 걸로 알아요. 저희가 판매하는 책은 표지를 알 수 없도록 겉표지에 질문만 적은 블라인드북이에요. 제목, 저자, 표지를 모르니 편견 없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날 수 있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질문으로 책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질문 레시피 참여 후 제공되는 소책자 ©김아름
질문 레시피는 약 15분~20분 정도 진행된다. 인공위성 에디터와 참여자가 인터뷰를 나눈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자에게 맞춤형 질문 처방이 제공된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오늘 아침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오늘 나를 가장 설레게 한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 고민은 무엇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지고, 그에 대한 대답에서 자연스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만약 서점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면 어떤 서점을 열고 싶으세요?”
“제가 빵을 좋아해서 작더라도 빵과 커피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고, 인공위성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열고 싶어요. 독서모임이나 책을 매개로 한 블라인드 소개팅처럼요.
많은 질문과 대답, 대화가 이어진 후 나에게는 “책에서 빵 냄새를 맡아본 적 있나요?” 질문 레시피 처방이 내려졌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인생도 내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맛있는 빵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느껴보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오늘 아침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오늘 나를 가장 설레게 한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 고민은 무엇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지고, 그에 대한 대답에서 자연스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만약 서점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면 어떤 서점을 열고 싶으세요?”
“제가 빵을 좋아해서 작더라도 빵과 커피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고, 인공위성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열고 싶어요. 독서모임이나 책을 매개로 한 블라인드 소개팅처럼요.
많은 질문과 대답, 대화가 이어진 후 나에게는 “책에서 빵 냄새를 맡아본 적 있나요?” 질문 레시피 처방이 내려졌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인생도 내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맛있는 빵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느껴보세요.”

질문 노트, 책갈피 등 굿즈 ©김아름

인공위성에서 진행한 독서모임 ‘질문이 공전하는 시간’의 기록과 책, 질문 테이프 ©김아름
질문 처방 후에는 해당 질문을 쏘아 올린 기부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소책자가 제공되고, 원하면 해당 책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 질문 테이프, 질문 노트, 책갈피 등 갖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굿즈도 판매한다.
인공위성에서 진행한 독서모임 ‘질문이 공전하는 시간’의 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인공위성에 질문과 함께 기부된 책을 읽고 함께 나눈 생각을 정리한 책자인데, 나는 “따뜻한 시도를 시작할 수 있나요?”라는 제목에 끌려 책과 책자를 구매했다.
서울형책방 사업 지원으로, 인공위성은 질문 레시피 프로그램을 포함해 방문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7,000원의 이용료가 있는 질문 레시피는 8월 9일과 15일 저녁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질문 빙고', '음악과 함께하는 질문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무더운 여름,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더위를 잊게 해줄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동네 서울형 책방 탐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인공위성에서 진행한 독서모임 ‘질문이 공전하는 시간’의 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인공위성에 질문과 함께 기부된 책을 읽고 함께 나눈 생각을 정리한 책자인데, 나는 “따뜻한 시도를 시작할 수 있나요?”라는 제목에 끌려 책과 책자를 구매했다.
서울형책방 사업 지원으로, 인공위성은 질문 레시피 프로그램을 포함해 방문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7,000원의 이용료가 있는 질문 레시피는 8월 9일과 15일 저녁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질문 빙고', '음악과 함께하는 질문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무더운 여름,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더위를 잊게 해줄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동네 서울형 책방 탐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질문서점 인공위성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구로중앙로25길 2-9 102호
○ 질문 레시피 무료 참여 신청(8월 9일, 15일 18:00~21:30) : 누리집
○ 인스타그램
○ 2025 서울형책방 위치
○ 질문 레시피 무료 참여 신청(8월 9일, 15일 18:00~21:30) : 누리집
○ 인스타그램
○ 2025 서울형책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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