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 이런 문화공간이? 3D 프린팅으로 새 옷입은 문화유산!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5.06.09. 13:59

수정일 2025.06.09. 13:59

조회 2,788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 매년 공모 통해 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하늘광장 갤러리' 가는 날, 발걸음이 가볍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6번 출구로 나왔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다. 널따란 서울광장 분수대 물줄기가 쏴아 쏟아진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서울광장'은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길 건너 덕수궁 앞에서는 수문장 교대 의식이 한창이다.

서울광장을 걸어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로 향했다.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이다. 서울시청사에 들어서자 1층부터 벽을 따라 높게 뻗어나 초록식물 정원, '수직정원 (Green Wall)'이 기다리고 있다. 깊은 숲 속에 들어 온 느낌이 근사하다. 세계 최대 실내정원으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어 있는 공원, 견학 나온 어린이와 학생들,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 선정작 <서울 - 디지털 헤리티지>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올해 공모 선정작, 류종대 작가의 <서울 -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 신 청사 개청 이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작가 공모를 통해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 전시는 서울의 한옥을 모티브로 삼아, '디지털 헤리티지'라는 조형언어로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하늘광장 갤러리'로 향했다. 문이 열리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가까이 다가가 이리저리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선형 통창문과 둥근기둥을 배경으로, 달항아리와 기와지붕, 기와소반이 새 옷을 갈아입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고즈넉함에 화사함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단순한 색상과 소재로 실루엣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과거와 현대가 절묘하게 만나고 있다.

분홍을 얹은 기와지붕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벽에 걸린 순백 기와지붕은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절묘하다. 기와지붕의 선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둥그런 실루엣의 순백 달항아리가 첨단 기술의 힘으로 빨.주.노.초.파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기와소반은 자연색 나무와 백색, 흑색, 회색의 무채색 기와 문양으로 구성되었다. 단순한 선과 강렬한 원색의 조화가 경이롭다. 전통과 첨단이 만나 함께 어우러졌다.

전시 관람 후, 9층 '하늘정원 카페'로 올랐다. 운치 있다. 사선 창문과 둥그런 기둥을 배경으로 난간에 자리한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헝가리에서 왔다는 여행객 부부를 다시 마주했다. 그들은 서울이 아름답다고 경탄을 금치 못한다. 다시 한 층 오르니 10층 휴게 공간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통창문 아래 서울광장을 내려다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본다.

새로운 만남이다. 전통과 첨단, 아날로그와 디지털, 과거와 현재가 만났다. 과거의 유산, 아날로그 문화유산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통의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전통과 첨단,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은 새롭고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서울 -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봉덕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서울 -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봉덕
달항아리와 기와지붕, 소반이 첨단 기술로 새 옷을 갈아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봉덕
달항아리와 기와지붕, 소반이 첨단 기술로 새 옷을 갈아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봉덕
과거의 아날로그 문화유산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 되고 있다. ©이봉덕
과거의 아날로그 문화유산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 되고 있다. ©이봉덕
순백 달항아리가 첨단 기술을 만나 오색찬연의 빛을 발하고 있다. ©이봉덕
순백 달항아리가 첨단 기술을 마나 오색찬연의 빛을 발하고 있다. ©이봉덕
검정색, 흰색, 회색 등 무채색 기와 문양 특징을 살려 구성된 기와소반 ©이봉덕
검정색, 흰색, 회색 등 무채색 기와 문양 특징을 살려 구성된 기와소반 ©이봉덕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선형 통창문과 둥근기둥의 전시관을 배경으로, 새로운 모습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봉덕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선형 통창문과 둥근기둥의 전시관을 배경으로, 새로운 모습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봉덕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카페’,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카페’,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시청 입구 분홍빛 해치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봉덕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시청 입구 분홍빛 해치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봉덕
  • 서울시청 1층, 견학 나온 어린이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봉덕
    서울시청 1층, 견학 나온 어린이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봉덕
  • 서울시청 1층, 기네스 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실내정원, 수직정원 (Green Wall) ©이봉덕
    서울시청 1층, 기네스 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실내정원, 수직정원 (Green Wall) ©이봉덕
  • 1층 휴게 공간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봉덕
    1층 휴게 공간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봉덕
  •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시청 입구 분홍빛 해치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봉덕
  • 서울시청 1층, 견학 나온 어린이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봉덕
  • 서울시청 1층, 기네스 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실내정원, 수직정원 (Green Wall) ©이봉덕
  • 1층 휴게 공간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봉덕
  •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해치야 책보자~" 문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봉덕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해치야 책보자~" 문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봉덕
  •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서울광장'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이봉덕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서울광장'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이봉덕
  • 지하철 서울시청역 6번 출구, 널따란 서울광장 분수대 물줄기가 쏴아 쏟아진다. ©이봉덕
    지하철 서울시청역 6번 출구, 널따란 서울광장 분수대 물줄기가 쏴아 쏟아진다. ©이봉덕
  • '하늘정원 갤러리' 가는 길,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해치야 책보자~" 문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봉덕
  •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서울광장'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이봉덕
  • 지하철 서울시청역 6번 출구, 널따란 서울광장 분수대 물줄기가 쏴아 쏟아진다. ©이봉덕
  • 서울시청 서울광장 옆,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진행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돌아가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이봉덕
    서울시청 서울광장 옆,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진행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돌아가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이봉덕
  • 서울광장 옆 덕수궁 입구,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봉덕
    서울광장 옆 덕수궁 입구,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봉덕
  • 어린이 수문장이 등장,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봉덕
    어린이 수문장이 등장,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봉덕
  • 서울시청 서울광장 옆,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진행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돌아가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이봉덕
  • 서울광장 옆 덕수궁 입구,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봉덕
  • 어린이 수문장이 등장,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봉덕

2025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서울 -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

○ 전시기간 : 5월 29일~ 8월 13일
○ 전시장소 : 서울시청 본 청사 8층 ‘하늘광장 갤러리’
○ 체험 프로그램 : 미니 달항아리 제작 체험
⁲- 체험일정 : 7월 24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총 2회 진행
⁲- 참여신청 : 7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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