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선 뮤지컬, 연극이 0원!
발행일 2025.05.09. 09:26

지난 4월 26일,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를 진행했다. ©최은영
젊음의 거리 ‘대학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늘 차가 다니던 길에 차가 다니지 않아 도로 위를 마음껏 걸어 다닐 수 있고, 길 위의 큰 무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이나 연극도 공짜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은 바로 대학로 ‘차 없는 거리’다.
젊은 층을 비롯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동안 ‘차 없는 거리’는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차 없는 거리’를 기다리도록 하겠다.
젊은 층을 비롯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동안 ‘차 없는 거리’는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차 없는 거리’를 기다리도록 하겠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 ©최은영
차 없는 거리의 시작
1985년 5월 4일에 처음 시작된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는 매주 주말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차도 위에 선 젊은이들은 집회를 하거나 거리 공연을 선보였다. 한쪽에선 막걸리판이 벌어지며 끝없는 토론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지역 상권과 상생을 도모하는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 ©최은영
젊음과 낭만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상권을 살리고자 했던 취지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탈선 공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의과 재학생들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음주와 집단 행동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음주가무를 즐기며,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대학생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 ©최은영
결국 1989년 10월, 대학로 일대가 미아로 확장 공사 우회로로 지정되며 차 없는 거리 운영이 중단됐다. 4년여의 추억은 과거의 기억으로 남는 듯했으나, 2019년 서울시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재개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인 대학로 ©최은영
재개된 차 없는 거리
2019년 서울시는 ‘낭만과 추억을 회상하는 Again1989!’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축제’를 열었다. 5개로 구간을 나누고 거리 공연, 8090 복고 체험, 지역 상생 마켓, 도심 보행길 걷기 행사 등을 운영했다.

체험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렸던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최은영
2023년에는 종로구 주도로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를 3회에 걸쳐 시행했다. 공연존, 거리예술존, 온가족 휴식존 등을 구성하고 연극과 뮤지컬 등 버스킹 10개 팀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광객, 대학생, 지역 주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최은영
2024년 여름에는 공연 예술계와 지역 상권의 상생을 도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 특화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학로 워터파크, 희희樂ROCK 콘서트, 대형 워터 슬라이드,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물총 싸움, 거리극 공연, 아트 마켓 등이 운영됐다.

뮤지컬 등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최은영
2025년 차 없는 거리는 이렇게!
올해는 4월 26일을 시작으로 6월, 8월, 9월 10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총 5회 ‘놀러와, 대학로 ! 차 없는 거리’를 개최한다. 4월 26일 ‘차 없는 거리 행사’는 ‘내 폰에 저장! 플레이리스트 IN 대학로’를 주제로 지하철역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서울대병원 입구 350m 거리까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대학로 연극배우들의 연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최은영
공연예술 중심지, 대학로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연극, 뮤지컬을 극장이 아닌 거리에서 감상하고 다채로운 문화 체험도 즐기는 자리로 꾸며졌다. ‘뮤직 넘버 갈라콘서트’는 메인 그린 스테이지(마로니에공원 앞~혜화역 2·3번 출구 인근)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15개 공연의 주요 장면을 거리 무대 위에서 선보이고 인터뷰도 진행했다.

메인 그린 스테이지에서 대학로 대표 뮤지컬 <써니텐>의 한 장면을 선보였다. ©최은영
시민, 예술가 누구나 함께하는 ‘퍼포먼스 프리존’은 버스킹 스테이지(혜화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운영했다. 관객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보이스 대학로(오픈 마이크 노래방)’, 관내 실용 음악학과 학생들의 열정을 엿보는 ‘오디션 챌린지’, ‘자유 버스킹 공연’ 등을 선보였다. 시민들은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열기를 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마켓이 열린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최은영
다양한 부대·체험 행사도 열렸다. ‘아트 부티크’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가죽 공예, 퍼스널 컬러 진단, 수제 향수·비누, 도예 등 작품 전시와 체험·판매가 이뤄졌다. 인근 상인들이 참여하는 ‘달디단 대학로’는 디저트 카페,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혜화역 1번 출구~서울대학교 병원 동문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보이스 대학로(오픈 마이크 노래방)’에서는 관객들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면 즐겼다. ©최은영
서울대학교 병원 근처 큰 무대에서는 대학로 주요 공연인 <오백에 삼십>, <써니텐>, <딜리버리>, <프리즌> 등 하이라이트가 공연됐다. 관객들은 함께 환호하고 노래하며 공연을 즐겼다. 사이사이 DJ 쇼도 진행되어 신나는 댄스로 함께하며 젊음의 거리를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관객들의 현장 참여를 이끌어낸 DJ 쇼 ©최은영
MZ세대, 지역 주민, 서울 시민을 비롯해 경기도에서도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즐기러 오기도 했다. 군포에서 온 한 학생은 “평소에 뮤지컬을 즐겨 보는데, 거리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 다시 오고 싶다”며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함께 즐긴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춤추며 즐길 수 있는 DJ 쇼 ©최은영
이렇게 차 대신 시민들이 모여 대학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학로의 젊은 감성에 빠져들 수 있었다. 대학로 주요 공연을 거리의 무대에서 실컷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주인공이 되어 보는 재미있는 상상도 할 수 있었다. 지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도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를 즐길 기회가 남아 있다.
뮤지컬 <써니텐>의 한 장면으로 대학로 대표 뮤지컬을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최은영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
○ 일시 : 연 5회(4·6·8·9·10월 마지막 토요일) 10:00~21:00
○ 장소 : 대학로 구간(혜화역 1번출구 ~ 서울대병원 입구)
○ 교통통제 : 양방향 6~7차로 전면 통제(하행 1개 차로 긴급차량 통행)
○ 인스타그램
○ 문의 : 02-2148-1812
○ 장소 : 대학로 구간(혜화역 1번출구 ~ 서울대병원 입구)
○ 교통통제 : 양방향 6~7차로 전면 통제(하행 1개 차로 긴급차량 통행)
○ 인스타그램
○ 문의 : 02-2148-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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