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즐기는 황금연휴! 남녀노소 즐거운 가성비 역사박물관

발행일 2025.04.30. 15:10

수정일 2025.04.30. 19:13

말랑말랑 현대사놀이터·5층 전망대 인기…서울야외도서관·경복궁 등 관광지 인접

서울의 중심, 광화문 인근에는 무료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이곳은 국민들의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역사를 생동감 있게 공부하고, 재미있는 체험까지 할 수 있어 황금연휴 동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도심 속 공원의 형태로 개방감 있게 지어졌다. 기존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근대 역사와 함께한 공간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총 8층 규모의 건물은 4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든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입구에는 점자 블록이 설치되어 있으며, 경사로 없이 평지로 연결돼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내부에서는 유아, 노약자, 장애인을 위해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와 별도의 장애인 화장실도 완비되어 있고, 1층 안내데스크 뒤편에는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전시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조명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신나는 체험을 원한다면 4층에 마련된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로 향해 보자. ‘세대 소통’을 주제로, 지금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건강, 음식, 통화, 투표, 시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미있게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 다른 세대가 한 시대 안에서 만나고 있는 듯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시기별로 다양한 특별 전시도 진행한다. 오는 6월 15일까지 3층 주제관에서는 ‘공연예술, 시대를 담다’를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중앙극장이 함께하는 첫 번째 공동 기획 전시는 한국 근현대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제공한다.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들도 전시되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광화문과 경복궁의 경치를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5층 역사관 내 휴게 공간을 추천한다. 별도의 가림막 없이 통창으로 탁 트인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 장애인 모두에게 적합하다. 통창 앞에는 여유롭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며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참고로 8층 옥상정원은 관람 환경 개선 공사로 인해 5월 22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0원으로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야외도서관,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쏟아지는 이곳에서 가성비 있고 알찬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