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소리에 음악까지 추가요! 서초 분수쇼 명소 3곳

발행일 2025.04.29. 15:30

수정일 2025.04.29. 16:54

시원한 물소리에 음악까지 즐긴다. 서울의 음악분수 명소 3곳 ©김덕출

① 380개의 노즐에서 뿜어내는 역동적인 음악 분수,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서울 시내에 있는 수많은 분수 가운데 서초구에 있는 3개의 멋진 음악분수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이다. 4월 1일부터 긴 기지개를 켜고 개장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한강르네상스의 핵심적인 사업으로 2009년 4월부터 한강의 정적인 이미지에 웅장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은 교량분수로 화려하게 탄생했다.

반포대교 구간의 1,140m 구간에 낙하용 수중펌프를 이용하고 음악에 맞춰 물을 분사하여 연출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380개의 노즐에서 분당 190여 톤의 한강 물을 끌어 올려 한강 아래로 내뿜는 방식인데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을 보여주고 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노후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서 더욱 밝고 아름다운 물보라를 볼 수 있었다.

LED 조명을 더욱 선명하게 눈에 담기 위해 저녁시간에 맞춰 반포대교를 찾았다. 저녁이라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저녁 7시 30분 드디어 물줄기가 뿜어지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LED불빛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면서 7색깔 무지개처럼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배경음악과 화려한 조명에 맞춘 분수 쇼는 여러 가지 색상으로 빛나기도 하지만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장관을 이뤘다.

사람들의 환성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어린아이들의 즐거운 탄성이 어우러져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야간에 보는 환상적인 무지개 색깔은 사람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밝은 모습으로 감상하고 있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낮 12시와 저녁 7시 30분, 8시, 8시 30분, 9시에 각각 20분간 가동되는데 7, 8월 성수기에는 9시 30분 가동이 추가된다고 한다. 저녁에는 공기가 싸늘하고 분수에서 나오는 안개 이슬비도 뿌려지니 따뜻한 옷과 담요 등을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달빛무지개분수 주변에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세빛섬도 있고 반포한강공원에는 야외무대와 생태관찰원, 피크닉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적격이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가기 위해서는 서초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43번, 40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승용차의 경우에는 반포한강공원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환상적인 무지개 색깔의 무지개분수는 긍정과 희망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김덕출

달빛무지개분수가 웅장하고 역동적으로 물을 분출하고 있다. ©김덕출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을 보여준다. ©김덕출

② 세상의 모든 음악을 물줄기로 들려주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두 번째는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있는 세계음악분수이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역동적인 물줄기에 맞춰 들려준다. 산맥분수, 난초분수, 학날개분수, 안개분수, 발레분수 등으로 물줄기가 뿜어지는데 6대의 펌프와 1,000여 개의 노즐이 리듬에 맞추 연출되는 장관이다. 가끔은 몽환적인 느낌으로 수증기만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곡선으로 또는 위아래도 나와서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음악 물줄기와 함께하면 아이들은 천국이 되고 어른들도 흥이 난다.

예술의전당 누리집에 가면 선곡표를 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이다. 우면산을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하는 숲속의 음악분수다. 평일에는 낮 12시, 저녁 6시 2회 운영되며, 주말에는10시, 12시, 14시, 16시, 18시 등 총 5회 운영되는데 각 1시간씩이다. 이탈리아의 트레비 분수, 미국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분수 못지 않은 예술의전당 음악분수이다.

서쪽에 붉은 노을이 지고 있고, 그 노을이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 유리벽에 비춰 장관이다. 거기에 음악과 분수가 가미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문화가 흐르는 예술의전당 음악분수, 가족들과 연인들과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우면산과 예술의전당 경치도 구경하면서 더위와 피로를 싹 지워버릴 수 있는 곳이다.

6대의 펌프와 1,000여개의 노즐이 리듬에 맞추 연출되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김덕출

산맥분수, 난초분수, 학날개분수, 안개분수, 발레분수 등으로 물줄기가 나오는 세계음악분수 ©김덕출

음악 물줄기와 함께하면 아이들은 천국이 되고 어른들도 흥이 난다. ©김덕출

③ 원형 유리판 주위로 폭포 감상하는 '아쿠아아트 육교 워터스크린'

세 번째 분수는 서초동 아쿠아아트 육교 워터스크린이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우면산쪽으로 약 200미터 걸어가면 나온다. 아쿠아아트 육교는 폭 3.2m, 길이 50m, 높이 6.3m로 프랑스 예술원 주최 건축대상, 메디시스 오르레뮈르상 등을 수상한 프랑스의 유명 건축디자이너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설계해 2004년 11월 완공됐다. 독특한 디자인의 워터스크린과 육교가 우면산의 경관과 한데 어우러져 프랑스 건축의 예술성과 한국의 풍수지리학적 전통성을 현대 건축설계에 조화롭게 반영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앵커 케이블 트레이 시스템(Anchor Cable Tray System)으로 설계돼 원반은 앵커를 통해 직접 산에 연결되고 원반에 연결된 케이블은 육교 전체의 하중을 잡아당겨 하중이 케이블과 앵커를 통해 산에 전달되도록 설치됐다. 비스듬한 원반 구조의 워터스크린과 육교 계단 등이 산 지형에 따라 자연스럽고 균형감 있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워터스크린의 원형 유리판 주위로 분수용 노즐 287개와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이 언제나 깨끗한 물줄기와 흐르는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구는 2개 시설의 효율적인 분수대 가동을 위해 시간대별 특성과 날씨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관련 환경기준과 예보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나쁨(36~75㎍/㎥) 이상인 경우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분수대를 상시 가동하며, 평시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간대별로 가동한다. 3곳의 음악분수는 미세먼지와 도시생활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있다. 한번 방문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산 지형에 따라 균형감 있게 배치된 아쿠아아트 육교 ©김덕출

독특한 디자인의 워터스크린과 육교가 우면산의 경관과 어우려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김덕출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649-1
○ 교통 : 서울고속터미널역 8-1 출구에서 도보 20분
⁲- 143번, 401번, 405번, 740번 버스 이용
○ 분수쇼 운영시간
⁲- 비수기(4~6월, 9~10월) : 매회 20분 12:00, 19:30, 20:00, 20:30, 21:00
⁲- 성수기(7~8월) : 매회 20분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 무지개분수 가동 문의 : 무지개분수 운영실 02-3780-0578~9

세계음악분수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교통 : 서울남부버스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 마을버스 11번, 405번, 406번, 5413번 버스 이용
○ 분수쇼 운영기간 : 2025년 4월 1일~10월 31일
⁲- 매회 1시간 운영, 화~금요일 12:00, 18:00, 토·일요일 총 5회 10:00, 12:00, 14:00, 16:00, 18:00
○ 세계음악분수 선곡표 : 예술의전당 누리집
○ 문의 : 예술의전당 콜센터1668-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