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이순신장군 동상이 목욕했어요! 겨우내 묵은 때가 싹~
발행일 2025.04.18. 15:46
세척 작업 저압세척기와 부드러운 천, 메탄올 등을 활용하는 총 4단계 절차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미세먼지와 오염 물질을 물로 제거한 뒤, 동상 표면을 건조시키고, 남은 이물질은 화학 세정제로 닦아낸다. 이후 코팅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재코팅을 진행한다. 오늘은 특히 세척 중심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장군의 투구와 갑옷, 장검을 따라 고압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난히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북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가운데에 검은 갑옷 위로 뿌려지는 물방울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마치 장군이 전장을 앞두고 단정히 몸을 가다듬는 듯한 장면이었다.
현장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한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세척 현장을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 목욕하는 거야?”라며 웃음을 터뜨렸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작업 장면을 연신 촬영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근처에서 촬영 중이던 한 유튜버는 “역사의 상징을 관리하는 이 모습도 기록할 가치가 있다”며 촬영 장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대왕 동상은 전날인 15일 먼저 세척 작업을 마쳤다. 그날 오후 세종대왕 동상의 도금 및 코팅 작업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동상 표면은 황금빛 광택을 띠며 한층 고귀하고 밝은 인상을 주었고, 마치 왕의 위엄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4월 27일에 건립된 것으로, 기단 포함 총 높이 17m에 달한다. 오늘날 광화문광장 중심에 서 있는 그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민족의 정신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존재다. 서울시는 매년 봄마다 이 같은 정비를 통해 동상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척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날의 세척 작업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기억을 씻고 새로 빛내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이순신 장군은 그저 서 있는 동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시민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영웅이다. 그리고 그 영웅이 오늘, 봄 햇살 속에서 다시 한번 눈을 뜬 듯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54m
세종대왕 동상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10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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