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과 전시 관람, 둘 다 잡았어요! 일석이조 봄 나들이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5.04.15. 13:12

수정일 2025.04.15. 13:12

조회 461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봄에는 벚꽃의 성지, 가을에는 단풍의 성지로 널리 알려지며 계절별로 160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핫플 중에 핫플이다. 올해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로 인해 벚꽃 개화가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호수 주변으로 벚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올해는 아름다운 봄, 벚꽃이야기 ‘호수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렸다. 본래 축제는 4월 초로 예정돼 있었지만, 늦어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13일까지 이어졌다. 석촌호수 2.6km 전 구간에 경관 조명이 설치됐고 호수를 둘러싼 왕벚나무,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무려 1100주가 넘는 나무에 조명을 밝혀 색을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미디어아트, 전시 등 문화 예술 콘텐츠가 마련되어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낮에 만나는 연분홍의 벚꽃도 정말 아름답지만 석촌호수의 벚꽃은 밤에 더욱 진면목을 발휘했다. 선명한 LED 불빛이 시시때때로 색감을 바꾸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화려한 호숫가의 밤 풍경은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황홀한 봄꽃 나들이를 선사했다.

석촌호수의 산책로를 따라 호숫가를 걷다 보면 바라보는 방향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이국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름 7m에 이르는 대형 LED 조형물이 석촌호수 인근에 등장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 기간 동안 송파구청에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벚꽃 축제를 위해 석촌호수 길 한 방향 걷기를 권고했다. 이는 몰려든 인파에 비해 협소한 호수 길을 반시계 방향으로 걸으며 역주행을 등을 방지함으로써 불미스러운 사고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또한 곳곳에 비치돼 있는 벤치와 난간이 설치된 일부 구간도 출입을 통제했다. 안전을 위한 조치이기는 하나 상춘객들의 쉼터가 턱없이 부족하고, 마치 경찰 수사 중 폴리스라인처럼 흰색 테이프를 돌돌 감아 놓은 모습은 미관상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석촌호수 벚꽃 구경과 함께 호숫가에 위치한 구립미술관 ‘갤러리 호수’에서 열린 무료 전시도 볼만하다. 지난해 거대한 랍스터 설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필립 콜버트’의 전시‘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다.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만화적 요소를 활용한 회화와 조각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는 5월 11일까지 이어진다.
만개한 석촌호수의 벚꽃을 구경 나온 시민들 ©김주연
만개한 석촌호수의 벚꽃을 구경 나온 시민들 ©김주연
송파관광정보센터 앞을 가득 메운 상춘객 ©김주연
송파관광정보센터 앞을 가득 메운 상춘객 ©김주연
석촌호수를 둘러싼 벚꽃이 만개했다. ©김주연
석촌호수를 둘러싼 벚꽃이 만개했다. ©김주연
만개한 벚꽃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만개한 벚꽃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낮과는 다르게 화려한 빛으로 가득한 석촌호수 풍경 ©김주연
낮과는 다르게 화려한 빛으로 가득한 석촌호수 풍경 ©김주연
각기 다른 색상으로 변하는 LED 조명 빛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각기 다른 색상으로 변하는 LED 조명 빛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축제기간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안내문을 곳곳에 비치했다. ©김주연
축제기간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안내문을 곳곳에 비치했다. ©김주연
벚꽃이 가득 핀 석천호수의 밤 풍경 ©김주연
벚꽃이 가득 핀 석천호수의 밤 풍경 ©김주연
화려한 조명에 사진촬영에 바쁜 시민들 ©김주연
화려한 조명에 사진촬영이 바쁜 시민들 ©김주연
축제 마지막 날 벚꽃을 보기 위해 나온 수많은 상춘객 ©김주연
축제 마지막 날 벚꽃을 보기 위해 나온 수많은 상춘객 ©김주연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진 석촌호수 벚꽃 풍경 ©김주연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진 석촌호수 벚꽃 풍경 ©김주연
더 갤러리 호수에서 진행 중인 ‘필립 콜버트’ 전시회 ©김주연
더 갤러리 호수에서 진행 중인 ‘필립 콜버트’ 전시회 ©김주연
벚꽃 구경과 전시 관람 둘 다 가능한 석촌호수 일대 ©김주연
벚꽃 구경과 전시 관람 둘 다 가능한 석촌호수 일대 ©김주연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필립 콜버트 작품 ©김주연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필립 콜버트 작품 ©김주연

더 갤러리 호수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나루길 166 (석촌호수 동호)
○ 교통 :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 2번 출구에서 428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9:00 (※ 도슨트 화~일요일 15:00)
○ 휴관일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2147-3275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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