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부터 효창공원까지…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민기자 남궁소담

발행일 2025.03.05. 09:45

수정일 2025.03.05. 19:22

조회 618

서울 중구·용산구에서 만나는 독립운동의 흔적들
백범김구기념관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백범 김구 선생이 관람객들을 다정히 맞아준다. ©남궁소담
백범김구기념관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백범 김구 선생이 관람객들을 다정히 맞아준다. ©남궁소담
3월 1일, 삼일절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어받아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더욱 힘차게 해나갈 수 있었고,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삼일절은 독립운동의 기폭제이자 전 세계의 억압 받는 민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은 날로 일컬어진다. 제 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울의 중구와 용산구를 거닐며 독립운동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그 역사의 현장을 느껴보자.

1. 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남산공원 백범광장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 가운데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동상이 보인다. 백범 김구 동상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으로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더욱 심해지자 상하이로 망명하여 한인애국단 등을 조직하고 이봉창, 윤봉길 등의 의거를 지휘했다. 한 손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현재의 우리들에게 자유와 독립의 소중함을 잃지 말라고 외치는 듯하다.

백범광장에서 언덕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안중근의사기념관이 나온다. 기념관은 디지털 전시물 설치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부 시설 정비를 진행하였고,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 1일부터 재개관했다. 주요 전시실에 디지털 실감 영상을 구현하여 안중근 의사를 더욱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백범 김구 동상 ©남궁소담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백범 김구 동상 ©남궁소담
  • 디지털 전시물을 설치하고 3월 1일부터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 ©남궁소담
    디지털 전시물을 설치하고 3월 1일부터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 ©남궁소담
  • 안중근기념관 앞에 서 있는 안중근 동상 ©남궁소담
    안중근기념관 앞에 서 있는 안중근 동상 ©남궁소담
  •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백범 김구 동상 ©남궁소담
  • 디지털 전시물을 설치하고 3월 1일부터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 ©남궁소담
  • 안중근기념관 앞에 서 있는 안중근 동상 ©남궁소담

2. 백범김구기념관

백범광장에서 400번 버스를 타면 백범김구기념관 인근에 도착한다. 입구에서부터 백범 김구 선생이 관람객들을 다정히 맞아준다. 기념관에는 김구 선생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백범일지>가 전시되어 있는데, 보물 제1245호인 원본 사료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종이를 넘기면서 읽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디지털 북으로도 구현해 놓았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를 통해서 우리 겨레의 큰 스승으로 불리는 백범 김구 선생의 거룩한 일생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다. 특히 2층에는 추모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의 큰 창문 밖으로 김구 선생의 묘가 바라보인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문화국가 대한민국을 꿈꾸며 헌신한 김구 선생의 묘소를 향해 잠시 묵념해도 좋겠다.
  • 삼일운동과 백범 김구에 대해 적혀 있다. ©남궁소담
    삼일운동과 백범 김구에 대해 적혀 있다. ©남궁소담
  • 김구 선생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백범일지> ©남궁소담
    김구 선생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백범일지> ©남궁소담
  • 전시관에서 보이는 백범 김구의 묘 ©남궁소담
    전시관에서 보이는 백범 김구의 묘 ©남궁소담
  • 삼일운동과 백범 김구에 대해 적혀 있다. ©남궁소담
  • 김구 선생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기록한 <백범일지> ©남궁소담
  • 전시관에서 보이는 백범 김구의 묘 ©남궁소담

3. 효창공원 김구 선생과 삼의사 묘

효창공원국가지정 문화재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땀 흘린 애국선열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삼의사 묘가 그것이다. 일왕을 폭사시키려다 미수에 그쳐 일본군에 의해 사형당한 이봉창 의사,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 의사, 상하이에서 의거를 준비하다 실패하여 옥중에서 순국한 백정기 의사가 안장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언젠가 조국으로 봉환되어 오리라 염원하는 안중근 의사를 위한 자리가 허묘(빈 무덤)로 남겨져 있다. 효창공원에는 또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둘러보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 효창공원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조국독립을 위해 애쓰신 애국선열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남궁소담
    효창공원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조국독립을 위해 애쓰신 애국선열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남궁소담
  •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가 안장되어 있는 삼의사 묘. 그 옆에는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 올 안중근 의사의 빈 무덤도 있다. ©남궁소담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가 안장되어 있는 삼의사 묘. 그 옆에는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 올 안중근 의사의 빈 무덤도 있다. ©남궁소담
  • 효창공원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조국독립을 위해 애쓰신 애국선열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남궁소담
  •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가 안장되어 있는 삼의사 묘. 그 옆에는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 올 안중근 의사의 빈 무덤도 있다. ©남궁소담

4. 식민지역사박물관

효창공원에서 6분 정도 걸어내려오면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있다. 일본제국주의 침탈의 역사와 빛나는 항일 투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앞에는 표석이 하나 있는데, 친일파들을 조사, 처벌하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본부가 있던 곳을 표시하는 바윗돌이다. 본래 남대문로에 있었으나 2018년 10월 이곳으로 옮겨 보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 한 켠에는 <1평에서 체험하는 식민지>라는 제목의 전시물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수형 생활을 하게 된 평범한 학생들의 사연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일제시기 경성지방법원 검사국이 모아 묶은 문서를 토대로 실제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어떤 심문을 받았는지, 그로 인해 어떤 형벌을 받았는지 짐작해 보게 된다.
  • 식민지역사박물관 입구 ©남궁소담
    식민지역사박물관 입구 ©남궁소담
  • 신문조서실을 꾸며 놓은 전시물 ©남궁소담
    신문조서실을 꾸며 놓은 전시물 ©남궁소담
  • 박물관 앞의 표석 ©남궁소담
    박물관 앞의 표석 ©남궁소담
  • 식민지역사박물관 입구 ©남궁소담
  • 신문조서실을 꾸며 놓은 전시물 ©남궁소담
  • 박물관 앞의 표석 ©남궁소담

삼일절을 의미 있게 보내자

3월, 특별한 장소를 찾아 면 역사를 되새기고 오늘의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의 박물관과 역사적 명소들을 찾아보자. 백범 선생이 꿈꾸었던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된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의 모습을 만나보자.

남산공원 백범광장

○ 위치 : 서울시 중구 회현동1가 100-115

안중근의사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소월로91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3789-1016

백범김구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임정로26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799-3400

효창공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누리집
○ 문의 : 용산구청 공원 녹지과 02-2199-7594

식민지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 용산구 청파로47 다길 27 1층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30~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관람료 : 개관~별도공지시 까지 무료
누리집
○ 문의 : 02-2139-0427

시민기자 남궁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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