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겨울 여행!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부터 서울림 전시까지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5.01.16. 13:49

수정일 2025.01.16. 14:48

조회 98

오는 2월 9일까지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눈비가 내려도 순항 중이었다. 아니 눈가루가 날리니 더 신나는 풍경이었다. ☞ [관련 기사] 올겨울 천 원의 행복 누리세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일 개장!

스케이트장은 일반 아이스링크어린이용 아이스링크로 나뉘어 각각 운영한다. 어린이용이라고 했지만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성인들도 많이 보였다. 조심조심 움직이다 흔들리려고 하면 난간을 잡고 이동하며 다시 중심을 잡았다. 그렇게 해도 넘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린이와 성인들이 돌고래 보조기를 이용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이선미
어린이와 성인들이 돌고래 보조기를 이용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이선미
초보자들은 돌고래 보조기를 이용해 중심을 잡으며 스케이트를 즐겼다.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어린이가 꽈당 넘어졌다. 금세 아빠가 손을 내밀었다. 아빠의 손을 잡고 일어선 아이의 얼굴이 환하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스케이트장은 보기만 해도 즐거운 놀이터였다.
난간을 잡으며 천천히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거나 보조기로 출발하는 아이들 ©이선미
난간을 잡으며 천천히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거나 보조기로 출발하는 아이들 ©이선미
겨울 저녁 눈비까지 내려서 을씨년스러웠다. 하지만 스케이트장 안에는 따뜻한 열기가 넘쳤다. 특히 손을 잡고 같이 달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그대 온기도 깊어지길’이라는 문구처럼 스케이트장은 따뜻해 보인다. ©이선미
‘겨울이 깊어질수록 그대 온기도 깊어지길’이라는 문구처럼 스케이트장은 따뜻해 보인다. ©이선미
스케이트 타는 시민들 너머로 해치도 즐거운 모습이다. ©이선미
스케이트 타는 시민들 너머로 해치도 즐거운 모습이다. ©이선미
가벼운 차림으로 서울광장을 찾아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 아이스링크에 입장하려면 헬멧과 장갑을 착용해야 하는데 이용료 1,0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헬멧과 스케이트화를 대여할 수 있다. 장갑이 없으면 창구에서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필요 시 물품보관함도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헬멧과 스케이트화 사용은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다. ©이선미
헬멧과 스케이트화 사용은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다. ©이선미
물품보관함은 더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졌다. ©이선미
물품보관함은 더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졌다. ©이선미
스케이트 강습도 가능하다. 평일과 주말 또는 개인 강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시간이나 이용료는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기초수급자 등 할인 대상자의 경우에는 할인도 된다.
평일과 주말에 스케이트 강습도 가능하다. ©이선미
평일과 주말에 스케이트 강습도 가능하다. ©이선미
스케이트장은 1시간 운영 후에 30분 동안 정빙을 한다. 누리집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정빙 시간에 와도 심심하지는 않다. 스케이트장에 매점과 카페도 있어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기다려도 된다.
  • 스케이트를 타다가 잠시 쉬면서 간단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운영한다. ©이선미
    스케이트를 타다가 잠시 쉬면서 간단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운영한다. ©이선미
  • 매점에서는 6단계 공정으로 세척한 다회용기를 이용한다. ©이선미
    매점에서는 6단계 공정으로 세척한 다회용기를 이용한다. ©이선미
  • 스케이트를 타다가 잠시 쉬면서 간단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운영한다. ©이선미
  • 매점에서는 6단계 공정으로 세척한 다회용기를 이용한다. ©이선미
스케이트장은 1시간 운영 후 30분 동안 정빙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선미
스케이트장은 1시간 운영 후 30분 동안 정빙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선미
1월 10일부터 2월 9일까지 ‘2025 윈터 서로장터’가 문을 연다. 간식류와 농특산물, 소상공인 마켓이 요일마다 다른 품목으로 선보인다.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소상공인 마켓 위주로 열리고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지역 농가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정빙 시간에 서로장터에서 예쁜 소품도 만나고 따뜻한 간식과 지역 농산물도 구입하면 일석이조가 되겠다.
2월 9일까지 ‘윈터 서로장터’도 열린다. ©이선미
2월 9일까지 ‘윈터 서로장터’도 열린다. ©이선미
  • 해치 너머로 보이는 서로장터의 따스한 불빛 ©이선미
    해치 너머로 보이는 서로장터의 따스한 불빛 ©이선미
  • 서로장터에서는 간식과 지역 농산물, 소상공인 마켓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서로장터에서는 간식과 지역 농산물, 소상공인 마켓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 해치 너머로 보이는 서로장터의 따스한 불빛 ©이선미
  • 서로장터에서는 간식과 지역 농산물, 소상공인 마켓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서로장터에도 휴게존이 마련돼 있다. ©이선미
서로장터에도 휴게존이 마련돼 있다. ©이선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월 9일까지 운영한다. 깊어가는 겨울, 건강한 겨울을 위한 즐거운 여행, 서울광장에서 천 원의 행복을 누려보기로 하자.

시청 로비에서 미디어아트도 즐겨봐요!

스케이트를 즐겼으면 서울시청 1층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지난해 4월 새 단장을 한 서울시청 로비 ‘서울림(林)’은 멋진 수직 정원과 실내 정원,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카페 등 휴식 공간이자 즐거운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림(林)’은 편안한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이선미
‘서울림(林)’은 편안한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이선미
지난 1월 11일부터 미디어월에서 ‘미디어 풍광(風光) : 찬란하고 조화로운’전이 개최되고 있다. 3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2024 서울시청 미디어아트 공모’ 개인전에서 선정된 김혜경 작가의 작품 4점이 공개되었다.
서울시청 1층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미디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서울시청 1층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미디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을사년을 맞아 서울림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에는 우리의 전통에 행복과 기쁨을 바라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공간인 종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눈 내리던 종묘 정전에 봄이 오니 마침내 꽃이 피고 새가 찾아온다. 그 적요의 공간에도 봄은 만발한다.
  •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는 종묘의 정취를 잘 보여준다. ©이선미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는 종묘의 정취를 잘 보여준다. ©이선미
  • 종묘의 봄을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시각화한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 ©이선미
    종묘의 봄을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시각화한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 ©이선미
  •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는 종묘의 정취를 잘 보여준다. ©이선미
  • 종묘의 봄을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시각화한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 ©이선미
궁궐의 사계가 아름답게 지나가는 ‘미디어 태평성대(太平聖代)’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계절과 궁궐의 문양들이 찬란하게 펼쳐졌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태평성대의 순간이 느껴졌다.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봤다.
  • ‘미디어 태평성대’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선미
    ‘미디어 태평성대’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선미
  •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계와 궐(闕)의 풍광을 표현한 '미디어 태평성대' ©이선미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계와 궐(闕)의 풍광을 표현한 '미디어 태평성대' ©이선미
  • 전통의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재창조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선미
    전통의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재창조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선미
  • ‘미디어 태평성대’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선미
  •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계와 궐(闕)의 풍광을 표현한 '미디어 태평성대' ©이선미
  • 전통의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재창조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선미
‘미디어 길상(吉祥)’은 말 그대로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사찰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길상의 요소들이 공감각적으로 다가온다. 길상은 국어사전에 ‘운수가 좋을 조짐’이라고 나와 있다. 작가는 사찰의 다양한 도상들을 “‘길상’ 이미지의 복된 삶을 바라는 민중의 소망과 연결해 해석했다”고 말했다.
  •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구성한 ‘미디어 길상’ ©이선미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구성한 ‘미디어 길상’ ©이선미
  • ‘운수가 좋을 조짐’을 기원하는 ‘미디어 길상’을 보며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빌었다. ©이선미
    ‘운수가 좋을 조짐’을 기원하는 ‘미디어 길상’을 보며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빌었다. ©이선미
  •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구성한 ‘미디어 길상’ ©이선미
  • ‘운수가 좋을 조짐’을 기원하는 ‘미디어 길상’을 보며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빌었다. ©이선미
‘락락락(樂樂樂)’은 동아시아 회화와 공예의 전통 문양에서 나타나는 상징들을 도자에 구현한 작품이다. 정적인 사물인 도자 사이로 나비가 날아다니고 꽃이 피어나고 전통의 문양들이 그려지니 생명력 가득 아름다웠다.
한 시민이 ‘락락락’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이선미
한 시민이 ‘락락락’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이선미
미디어월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화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작품은 매 시간 정시와 30분에 약 10분 동안 상영한다.

2025년, 새로 맞은 새해는 뱀의 해이다. 육십간지의 42번째로 청색의 '을(乙)’과 뱀 ‘사(巳)’를 더해 ‘청사(靑蛇)의 해', '푸른 뱀의 해’라고도 불린다. 뱀은 극단의 평가를 받는 동물인데 무섭고 싫고 위험해 보이는가 하면, 지혜와 치유의 동물로 보기도 한다. 구급차에도 뱀이 등장한다. 그리스신화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상징인 지팡이를 휘감아 올라가는 두 마리의 뱀으로 뱀에게 치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신화의 연속이다. 또한 성경에서는 ‘뱀처럼 슬기롭게’ 되라고 말하기도 한다. 즐거울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시작된 을사년의 첫 달, 어느덧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부디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고 복으로 가득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기간 : 2024. 12. 20.~2025. 2. 9.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운영시간 : 일~금요일 10:00~21:30, 토·공휴일 10:00~23:00
○ 이용료 : 1,000원(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및 헬멧 대여료 포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
○ 문의 : 온라인 예매·취소 1833-8087, 현장 매표소 1551-2051

서울시청 서울림(林)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서 200m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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