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 하고 나니, 강남역이 달리 보여요!

시민기자 김윤희

발행일 2024.10.10. 13:46

수정일 2024.10.10. 14:36

조회 368

양재천길, 경춘선 공릉숲길, 샤로수길, 장충단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지역은 모두 서울시 로컬 브랜드 상권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이다. 각 상권에서는 인프라 조성 및 활성화 사업, 로컬 크리에이터 성장 등을 3년간 지원 받는다. 로컬 자원을 보유하고, 성장 잠재성이 있는 상권을 서울시가 육성하는 것이다. 그중 올해는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강남역 상권이 육성 상권으로 지정되었다.
  •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대 입구 사거리로 이어지는 샤로수길 ⓒ김윤희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대 입구 사거리로 이어지는 샤로수길 ⓒ김윤희
  •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공릉숲길 ⓒ김윤희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공릉숲길 ⓒ김윤희
  • 서울대 후문에서 낙성대 입구 사거리로 이어지는 샤로수길 ⓒ김윤희
  •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공릉숲길 ⓒ김윤희
두 상권은 최근 로컬 브랜드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이 한창이다. 이에 더해 국내외 관광객이 상권을 탐방하는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가 지난 9월 20일 시작됐다. 가이드에게 상권 이야기를 들으며 주요 명소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9월 22일, '강남역' 상권 투어에 다녀왔다. '강남역 거리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을지 알아 보았다.

강남역에 관한 인식을 바꾸다

"강남역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가이드의 질문으로 투어가 시작됐다. 노래 '강남 스타일' 속 화려한 분위기, 교통 중심지, 여러 의료시설이 밀집한 곳 등 여러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가 혼재된 상황'이 강남역이 상권 브랜딩을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현재 이 지역의 글로벌한 요소, 접근성 등 명성에 걸맞는 상권 브랜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때 들은 설명은 투어 내내 유용했다. 덕분에 거리의 특징이 더욱 잘 와 닿고, 상권의 매력에 관심이 갔다.
강남역 인근에서 상권 설명을 듣다. ⓒ김윤희
강남역 인근에서 상권 설명을 듣다. ⓒ김윤희
'케미스트릿(CHEMI-Street)'. 상권 브랜딩을 거쳐 강남역 상권에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케미(궁합)가 좋은 지역인가?' 이름을 듣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실제로 '가장 맛있고, 아름다운 것들을 향한 열정과 의지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케미스트릿(CHEMI-Street)'에 담겼다고 한다. 이처럼 강남역 상권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본격적으로 거리를 걸었다.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케미스트릿'을 한눈에 보다. ⓒ김윤희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케미스트릿'을 한눈에 보다. ⓒ김윤희

가이드 & 전문 사진가와 함께하는 투어

<u>'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출발해 신논현역 방향으로</u> 함께 이동했다. 투어의 매 순간이 정보로 가득했다. 케미스트릿 인근 상권과 매장의 특징을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br/><br/> 

"이곳에서는 다른 매장에서는 팔지 않는 상품을 팔아요. 강남역에 20대가 유입되는 데 기여했죠.", "삼겹살, 한우, 막창 등 고기 가게가 많아 고기 거리라고 불려요". 알찬 설명에 더해 '상권 스냅 투어'의 특징인 <u>스냅 사진 촬영</u>도 이어졌다.
  •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윤희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윤희
  • 눈앞의 상점 속 비밀을 가이드에게 듣는 재미가 있다. ⓒ김윤희
    눈앞의 상점 속 비밀을 가이드에게 듣는 재미가 있다. ⓒ김윤희
  • 투어는 가이드 1인, 전문 사진가 1인과 함께한다. ⓒ김윤희
    투어는 가이드 1인, 전문 사진가 1인과 함께한다. ⓒ김윤희
  •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윤희
  • 눈앞의 상점 속 비밀을 가이드에게 듣는 재미가 있다. ⓒ김윤희
  • 투어는 가이드 1인, 전문 사진가 1인과 함께한다. ⓒ김윤희
참여자가 거리에서 설명을 듣거나 상점을 체험하는 장면을 전문 사진가가 자연스럽게 담았다. 나를 향하는 카메라가 부담스러웠던 시간도 잠시, 점차 촬영에 익숙해졌다. 종종 사진가가 추천하는 구도로 사진도 남겼다. 촬영한 스냅 사진은 투어 사진 당일 몇 장을 전달받았고, 3일 내에 보정된 사진을 받았다. 이 사진들이 '케미스트릿'의 추억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주었다.
스냅 사진으로 로컬 브랜드 상권에서의 추억을 더하다. ⓒ김윤희
스냅 사진으로 로컬 브랜드 상권에서의 추억을 더하다. ⓒ김윤희
인생 첫 스냅 사진을 로컬 브랜드 상권에서 남기다.  ⓒ로컬인사
인생 첫 스냅 사진을 로컬 브랜드 상권에서 남기다. ⓒ로컬인사

케미스트릿(CHEMI-Street) 상권 속으로

투어에 참여하면 1만 5,000원 상당의 상권 식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9월 22일 투어에서는 '덕자네 방앗간', '악바리' 등 서초구에 거주한다면 모를 수 없는 식당에 방문했다. 두 곳 모두 '케미스트릿' 상권의 앵커 스토어로 선정된 곳이다. 당일 상황에 따라 앵커 스토어 10곳 중 2~3곳을 탐방한다. 이처럼 매 투어마다 조금씩 다른 구성이라는 점도 '로컬 브랜드 상권 투어'의 매력이다.
  •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남역 상권 앵커 스토어 10곳 ⓒ네이버지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남역 상권 앵커 스토어 10곳 ⓒ네이버지도
  • '케미스트릿'에서 28년째 운영 중인 재즈바 '천년동안도' ⓒ김윤희
    '케미스트릿'에서 28년째 운영 중인 재즈바 '천년동안도' ⓒ김윤희
  •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주나 수산' ⓒ김윤희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주나 수산' ⓒ김윤희
  •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남역 상권 앵커 스토어 10곳 ⓒ네이버지도
  • '케미스트릿'에서 28년째 운영 중인 재즈바 '천년동안도' ⓒ김윤희
  •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주나 수산' ⓒ김윤희
새벽마다 가래떡을 뽑아 만든 떡볶이를 판매하는 '덕자네 방앗간'에 먼저 도착했다. 가게의 대표 식품인 떡볶이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다. 함께 식사를 하자 자연스럽게 참여자 간 대화도 이어졌다. 참여 동기, 로컬 브랜드에 관한 관심도 등을 나누었다. 맛과 재미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 신선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판매하는 덕자네 방앗간 ⓒ김윤희
    신선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판매하는 덕자네 방앗간 ⓒ김윤희
  • 참여자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김윤희
    참여자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김윤희
  • 신선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판매하는 덕자네 방앗간 ⓒ김윤희
  • 참여자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김윤희
이어서 69cm 계란말이로 유명한 <b>'악바리'</b>를 방문했다. 케미스트릿에서 42년째 영업 중인 터줏대감 식당이었다. 이에 식당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스냅 사진을 남기기 적격이었다. 어느새 자연스럽게 '멋', '맛', '미'라는 케미스트릿의 특색을 즐기는 우리들을 발견했다.
  • 악바리 대표 음식 '69cm 계란말이' ⓒ김윤희
    악바리 대표 음식 '69cm 계란말이' ⓒ김윤희
  • 케미스트릿에서 42년째 영업 중인 터줏대감 식당 '악바리' ⓒ김윤희
    케미스트릿에서 42년째 영업 중인 터줏대감 식당 '악바리' ⓒ김윤희
  • 악바리 대표 음식 '69cm 계란말이' ⓒ김윤희
  • 케미스트릿에서 42년째 영업 중인 터줏대감 식당 '악바리' ⓒ김윤희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의 매력은 이런 것!

계란말이와 치킨을 먹으며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에 관한 이야기 꽃이 피었다. 특히, 참여자들은 다른 상권인 '샤로수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았다. 상권의 특성을 반영하여 투어가 기획된 만큼 샤로수길에서는 꽃집, 카페 등 강남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샤로수길 투어'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가 진행 중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인스타그램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가 진행 중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인스타그램
한편, 해외 관광객을 위해 영어로 진행되는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로컬 브랜드 상권에 관한 추억을 선물하는 시간이길 기대한다.

관광객을 위한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 참여를 원한다면 서울신용보증재단 인스타그램 로컬인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스냅 사진 투어 특성 상 1회에 최대 8명까지 함께할 수 있으니, 서두르자.
강남역 상권 케미스트릿과 가까워진 2시간 30분 ⓒ김윤희
강남역 상권 케미스트릿과 가까워진 2시간 30분 ⓒ김윤희
어느새 어둑해진 거리, 헤어질 시간이었다. '접점이 없던 사람들과의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다고?'라는 생각이 들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시에 로컬 브랜드 상권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남녀노소, 로컬 브랜드 상권을 향한 기존의 관심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이 투어를 추천하는 이유다. 

2024 로컬 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

○ 내용 : 2024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된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강남역 케미스트릿 상권을 탐방
 - 10/11 (금) 오후 6시반 강남역 CHEMI-STREET
 - 10/12 (토) 오후 1시 샤로수길(영문) / 4시 강남역 케미스트릿(영문)
 - 10/13 (일) 오후 2시 샤로수길(영문) / 5시 강남역 케미스트릿(영문)
 - 10/18 (금) 오후 3시반 샤로수길
 - 10/19 (토) 오후 1시 샤로수길 / 4시 강남역 케미스트릿
 - 10/25 (금) 오후 6시반 강남역 케미스트릿(영문)
 - 11/3 (일) 오후 2시 샤로수길(영문) / 5시 강남역 케미스트릿(영문)
 - 11/8 (금) 오후 6시반 강남역 CHEMI-STREET(영문)
○ 투어 신청 : 로컬인사 인스타그램 상단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

서울시 로컬 브랜드 상권

○ 선정지 9곳 : 중구 장충단길, 마포구 하늘길,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길, 노원구 경춘선공릉숲길, 용산구 용마루길,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강남역 케미스트릿 상권

시민기자 김윤희

청년의 시각으로 서울시를 소개하는 시민 기자,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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