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한가위, 선물세트가 고민이라면 여기서!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4.09.06. 14:57

수정일 2024.09.13. 09:05

조회 1,950

열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상당히 빨리 찾아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은 햇과일과 곡식이 출하되어 풍성하다. 하지만 추석선물세트를 고르기가 섬뜩하다. 작년에 비해 너무도 올라버린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에 머뭇거려진다.

그래서 서울시는 서울 곳곳에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서울장터’가 대표적이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먼저 열렸던 서울장터. 서울광장에서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전남, 전북 등 전국 팔도 농수특산물을 만날 수 있었다. 전국 1,000여 개의 농수특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렸던 서울장터 ©심재혁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렸던 서울장터 ©심재혁

맛있는 흑돼지구이 냄새에 홀린 듯 많은 시민이 모였고, 시중보다 50% 가까이 저렴한 젓갈에는 시민들이 몰려 구매하기에 바빴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는 택배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는데, 선물세트를 바로 구매하고 택배 배송 부스를 방문, 택배로 부칠 수 있어 명절맞이 감사를 표할 수 있었다.
  • 노릇하게 익어간 흑돼지 ©심재혁
    노릇하게 익어간 흑돼지 ©심재혁
  • 아삭했던 충주 사과 ©심재혁
    아삭했던 충주 사과 ©심재혁
  • 노릇하게 익어간 흑돼지 ©심재혁
  • 아삭했던 충주 사과 ©심재혁

다만, 서울장터는 4일로 종료돼 지금은 만날 수 없다. 어느덧 열흘 남은 추석.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세트를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추석을 맞아 할인행사를 통해 시민을 반기고, 빠른 배송을 자랑하는 곳들을 직접 다녀와 비교했다.
서울장터는 4일부로 종료됐다. ©심재혁
서울장터는 4일부로 종료됐다. ©심재혁

① 첫 명절 맞은 서울동행상회

먼저 지난 5월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재오픈한 서울동행상회다. 기존에는 서울상생상회였지만, 서울시의 핵심 시정 철학인 ‘동행’의 의미를 담아 서울동행상회로 명칭을 바꿨다. ‘서울동행상회’는 지난 ‘상생상회’의 설립 취지를 유지하며 지역 중·소농가의 생산물 판로를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우리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동행상회 한가위 할인대전 ©심재혁
서울동행상회 한가위 할인대전 ©심재혁

추석을 맞아, 서울동행상회는 어떤 모습일까. 방문했을 때, 한창 추석 상품을 판매하고자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한가위 할인대전’을 통해 추석선물세트를 최대 33% 할인하고 있었다. 추석 전날인 9월 16일까지 진행돼, 기간도 넉넉하다.

높은 할인 폭을 자랑했던 선물세트는 ‘한과’다. 3만 6,000원 서해달빛한과세트가 2만 5,000에 판매되고 있었고, 찹쌀유과 역시 2만 4,000원에서 1만 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대충 계산해도 30%가 넘는 할인율을 보였다.
  • 한과 선물세트 ©심재혁
    한과 선물세트 ©심재혁
  • 30% 넘게 할인 중인 서해달빛한과세트 ©심재혁
    30% 넘게 할인 중인 서해달빛한과세트 ©심재혁
  • 한과 선물세트 ©심재혁
  • 30% 넘게 할인 중인 서해달빛한과세트 ©심재혁

서울동행상회에는 어르신에게 선물하기 좋은 선물세트가 많았다. 유과와 한과를 시작으로 홍삼 제품, 모나카, 전병, 꿀, 전통주 등 우리 농축수산물을 바탕으로 가공한 제품이 선보였다. 홍삼 역시 상당히 저렴했다. 어르신을 위한 선물세트는 서울동행상회에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추석선물세트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심재혁
추석선물세트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심재혁

②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까지, 청량리종합시장 ‘우리시장 빠른배송’

다음으로 찾은 곳은 청량리종합시장이다. 청량리종합시장은 서울시 동북부 지역 최대 전통시장으로, 특히 ‘청과물’시장이 상당히 유명하다. 송파구 가락시장처럼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가 한가득이다.

과일 선물세트 외에 도매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참치, 스팸 등 통조림 선물세트도 가득 보였다. 확실히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다웠다.
대목을 맞은 청량리종합시장 ©심재혁
대목을 맞은 청량리종합시장 ©심재혁

청량리종합시장은 폭염과 극한 호우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과일 선물세트가 상당히 저렴하다. 이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샤인머스캣 2kg가 1만 5,000원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큰 폭으로 오른 사과 선물세트는 5kg 기준으로 3만 원대면 구매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이지만, 문제는 배송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과일 선물세트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 상당히 저렴한 과일들 ©심재혁
    상당히 저렴한 과일들 ©심재혁
  • 과일 선물세트가 준비돼 있다. ©심재혁
    과일 선물세트가 준비돼 있다. ©심재혁
  • 상당히 저렴한 과일들 ©심재혁
  • 과일 선물세트가 준비돼 있다. ©심재혁

다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청량리종합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노량진수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우리시장 빠른배송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조성하고 배송·정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MFC는 제품의 피킹(가려내기)·분류·보관·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소규모 물류 시설을 뜻한다.

택배 가격 또한 저렴하다. 보통 택배비가 5,000원에서 시작하는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주문한다면 3,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스티커가 붙어 있는 점포를 찾아야 한다. 청량리종합시장은 10일, 노량진수산시장은 11일, 암사종합시장은 12일 이전 주문 건까지 추석 전에 배송이 완료되니 날짜를 확인해야겠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청량리종합시장 ©심재혁
우리시장 빠른배송 청량리종합시장 ©심재혁

청량리종합시장에서 구매한 선물세트 등이 우리시장 빠른배송 앞에 가득 놓였다. 명절 대목을 맞아 선물세트와 함께 가정에서 구매한 것들도 꽤 보였다. 

신선도가 생명인 채소와 과일을 빠른 배송으로 집 앞까지 배송하는 시스템.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일종의 전통시장 혁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민들이 구매한 과일과 채소가 가득 놓였다. ©심재혁
시민들이 구매한 과일과 채소가 가득 놓였다. ©심재혁

③ 지하철역 곳곳에서 만나는 지역 특산물 ‘S-메트로컬 마켓’

오는 27일까지는 지하철역 곳곳에서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S-메트로컬 마켓이 추석을 맞아 돌아왔는데, 잠실역, 합정역, 압구정역, 노원역, 암사역에서 장성군, 완도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제철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면 10% 할인되는 소소한 행복도 있던 S-메트로컬 마켓. 다만 아쉬운 점은 퇴근길 직장인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지하철역의 유동인구는 출퇴근 시간이다. 퇴근길 저렴한 농산물을 보고 하나씩 구매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시간대에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었다. 압구정역에 진행됐던 S-메트로컬 마켓의 경우 저녁 6시면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퇴근길 직장인을 배려해 1시간만 더 연장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압구정역 S-메트로컬 마켓 ©심재혁
압구정역 S-메트로컬 마켓 ©심재혁

서울동행상회와 청량리종합시장, S-메트로컬 마켓 모두 추석을 맞아, 질 좋은 우리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청량리 종합시장은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이용할 경우 익일 아침에 집 앞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모두에게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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