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는 로봇, 사족 보행 로봇 신기하네 !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4.09.05. 09:20

수정일 2024.09.05. 13:17

조회 598

다양한 로봇,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최은영
다양한 로봇,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최은영

로봇이 물건을 날라주고 청소도 해주고, 생활 속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축구하는 로봇도 재미있다. 최근에는 치매 환자의 말벗이 되어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점점 로봇과 상생해야 하는데, 로봇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사람이 할 일은 무엇일까?

다양한 로봇, 인공지능을 체험하며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지난 8월 20일에 정식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Seoul Robot & AI Museum, 이하 서울RAIM)’이다. ☞ [관련 기사] 두둥~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체험예약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얼굴 인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얼굴 없는 초상화' ©최은영
인간과 인공지능의 얼굴 인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잇는 '얼굴 없는 초상화' ©최은영

서울RAIM에서는 로봇, 인공지능과 인문학적 사고, 다양한 예술 활동과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로봇‧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고 함께하는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에 예술을 접목해 과학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와 로봇개, 수술 로봇 등 꿈나무 과학자라면 놓칠 수 없는 최신 기술들도 선보인다. 미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로봇과 인공지능의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서울 RAIM에 대해 알아보겠다.
인간의 몸에 착용하여 근력 보조 등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최은영
인간의 몸에 착용하여 근력 보조 등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최은영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우리 건설 환경의 발전과 혁신을 나타내기 위해 서울RAIM은 기존의 건설 방법론 대신 스마트 건설 기술을 사용했다. 비방향성 구 형상 외관, 유체를 닮은 게이트, 미지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에스컬레이터 터널, 곳곳에 적용된 수많은 비선형 형상들이 4차산업혁명 기술들이 구현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AI와 로봇, 모빌리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1층 ©최은영
AI와 로봇, 모빌리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1층 ©최은영

과학관 1층은 로봇, 인공지능과 만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아이볼(AI-Ball)이 관람객을 반긴다. 천장에 매달린 로봇이 관람객을 환영하며 첫 인사를 하는 공간이다. 간단한 퀴즈로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다. 로봇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AI와 모빌리티도 체험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2층 다목적실 ©최은영
소프트웨어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2층 다목적실 ©최은영

로봇·인공지능을 알아가는 공간인 2층은 로봇·인공지능의 주요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로봇,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미래도시와 퓨처 모빌리티를 소개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나만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며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다. 로봇과 코딩, 수술 로봇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로봇을 활용해 각종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해오던 일을 로봇이 담당할 수 있다.
과학관 2층에 있는 '수술 로봇' ©최은영
과학관 2층에 있는 '수술 로봇' ©최은영

3층은 ‘생각하는 기계, 질문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로봇, 인공지능, 인간과의 관계를 사유하고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 전시물로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축구하는 인간을 닮은 로봇, AI 페르소나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많은 전시물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여러 얼굴과 인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 마스크봇' ©최은영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여러 얼굴과 인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 마스크봇' ©최은영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은 인공지능을 친근한 사람의 형체로 보여주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인공지능을 실감하도록 한다. 다섯 가지 인격을 부여하여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여러 얼굴과 인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축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는 해외에서 열린 로봇 축구대회에서 1등을 했다. ©최은영 

인간을 닮은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간을 닮은 앨리스와 상호작용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앨리스는 축구를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열린 로봇 축구대회에서 1등을 했다. 앨리스가 골인을 할 때, 보고 있던 많은 관람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축구를 통해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위험한 곳 탐지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 ©최은영
위험한 곳 탐지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 ©최은영

디지털 종의 출현 전시는 4족 보행 로봇의 다양한 움직임을 체험하고,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4족 보행 로봇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명령을 수행하는 데 가장 친숙한 로봇 형태라 할 수 있다. 위험한 곳을 탐지한다든지 사람들이 가기 힘든 곳에 보내기에 좋다
근거리에서 로봇개를 조작, 체험해 볼 수 있는 '로봇개 훈련소' ©최은영
근거리에서 로봇개를 조작, 체험해 볼 수 있는 '로봇개 훈련소' ©최은영

4층에서는 기획전시 ‘온 앤 오프 : 일하는 로봇, 그리고 사람’이 전시되고 있다. '온 앤 오프'는 로봇‧인공지능이 작동하기 위해 ‘전기적 ON, OFF가 필요’하다는 의미와 로봇‧인공지능이 작동(on)하면 ‘사람의 일자리와 역할은 오프(off)’된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하던 일을 AI가 대체할 때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물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 ©최은영
많은 물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 ©최은영

기획전시에서는 우리 일상 속에서 활용되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활용될 로봇‧인공지능 기술들을 소개한다. 스마트 물류센터, 로봇개 훈련소, 로보틱 미러월, PBV 응급차, AI 관제실 등 여러 전시물들이 있다. 역시 기억에 남는 전시 중심으로 알아보겠다.
물건을 이송해 주는 '이송 로봇' ©최은영
물건을 이송해 주는 '이송 로봇' ©최은영

‘스마트 물류센터’는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물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문제를 스마트 물류센터의 자동화, 지능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건을 분류하고 이송하는 과정을 로봇과 협업할 수 있다. 물건을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분류 로봇’과 물건을 옮기는 ‘이송 로봇’, 작업 시 근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인간의 일을 로봇들이 대신해 줄 때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 
AI 의료기기를 통해 심박수와 심전도를 체크하고 로봇 약사에게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PBV 응급차' ©최은영
AI 의료기기를 통해 심박수와 심전도를 체크하고 로봇 약사에게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PBV 응급차' ©최은영

‘PBV 응급차’는 ‘Purpose Built Vehicle’의 약어로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되고 제작된 차량이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의 탑승자는 운전에 신경 쓰지 않고 차량을 업무 혹은 여가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BV 응급차에서는 환자를 이송하는데 필요한 공간과 장비를 조성하여, 이송하는 동안 탑승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의료기기를 통해 심박수와 심전도를 체크하고, 로봇 약사에게 약물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소셜 로봇도 있는데, 과연 인간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양한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시해서 알려주는 ‘AI 관제실’ ©최은영
다양한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시해서 알려주는 ‘AI 관제실’ ©최은영

‘AI 관제실’은 다양한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시해서 알려줌으로써, 인간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관제시스템은 모든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AI 관제실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위험 상황을 즉각 알 수 있다. 무단침입, 화재, 부상자 발생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 사고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환경정찰과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한 '풍선 로봇' ©최은영
환경정찰과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한 '풍선 로봇' ©최은영

                                                                    
지금까지 서울 RAIM을  둘러보며 인간의 지성과 상상력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킨 로봇과 인공지능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배울 수 있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전경 ©최은영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전경 ©최은영

서울RAIM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다양한 실험과 창의적 활동을 시도한다고 한다. 기업, 연구자, 예술가들과 시민이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 한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로봇, 인공지능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기술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딥 페이크 (DEEP FAKE)와 같은 부작용도 있으니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를 꼭 생각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obot & AI Museum)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56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30~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료 : 어린이·청소년·65세 이상 무료, 20~64세 성인 2,000원, 성인 20인 이상 1,000원
○ 프로그램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누리집
○ 문의 : 02-920-4300/4301/4320

시민기자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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