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쳤다면? 석양에 물든 정원박람회도 멋져~

시민기자 김은희

발행일 2024.06.27. 14:46

수정일 2024.06.27. 14:46

조회 232

찌는 듯한 무더위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뙤약볕을 피해 해 질 녘 '뚝섬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공원에 들어서니 한강변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한강변에 앉아 음악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치고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북적이지 않아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한창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되어 국제 행사로 확대된 이 행사는 현재 본 행사를 마치고 상설 전시 중이다.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 시민정원, 기업정원 등 총 76개의 정원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라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에 맞게, 정원이 시민의 일상이 되도록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몽환적 야경에 더위가 싹~'정원박람회' 밤산책 강추!

'헤아림 정원(Hearim Garden)'으로 들어서니, 테이블에 앉아 능수버들과 정원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는 이들,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기, 킥보드를 타고 정원의 바람을 느끼는 아이, 저마다의 관계 속에 여유와 행복이 느껴졌다. 헤아림 정원을 거닐다가, 하늘에 반짝이는 반달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해와 달이 공존하는 이 시간, 따뜻하고도 시원하다.

석양이 질 무렵, '에버스케이프_시간을 초월한 풍경(Everscape_Timeless Scenery)'이라는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인 빨간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빨간 의자는 저녁 햇빛을 머금어 더 붉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뚝섬한강공원의 정원들은 자유로운 동선을 유도하고, 저마다의 분위기를 품고, 함께 모여 뚝섬 정원이 된다. 뚝섬한강공원은 정원이자 무엇보다 아이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놀이터이다.

정원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니, 저녁 7시 음악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분수대에서 뿜어 나오는 반짝이는 물보라를 맞으며 아이들은 행복한 괴성을 지른다. 뚝섬 음악 분수는 매년 5~10월 운영되며 가요, 팝송,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 성수기(7~8월)에는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매시 정각에 20분씩 음악 분수쇼를 볼 수 있다. 음악 분수를 지나 지하철 자양역으로 걸어가면 2번 출구 앞에 '해치웰컴가든'이 있다. 서울시의 상징 캐릭터 '해치'와 함께 사진 찍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뚝섬한강공원의 저녁은 시원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갈까 말까 고민된다면, 해 질 녘 방문하여 뚝섬 정원의 삶을 느껴보자!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김은희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김은희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듯한 '헤아림 정원'을 거닐다. ©김은희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듯한 '헤아림 정원'을 거닐다. ©김은희
'헤아림 정원'에 반달이 찾아왔다. ©김은희
'헤아림 정원'에 반달이 찾아왔다. ©김은희
해 질 녘, 빨강을 머금고 더 빨갛게 물든 노을이 지친 일상을 위로해 주는 듯하다. ©김은희
해 질 녘, 빨강을 머금고 더 빨갛게 물든 노을이 지친 일상을 위로해 주는 듯하다. ©김은희
저녁노을 아래 뚝섬 음악 분수쇼가 펼쳐진다. ©김은희
저녁노을 아래 뚝섬 음악 분수쇼가 펼쳐진다. ©김은희
'해치웰컴가든'에서 해치랑 기념사진 한 컷! ©김은희
'해치웰컴가든'에서 해치랑 기념사진 한 컷! ©김은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상설전시 2024. 5. 23.~10. 8.
○ 장소 : 서울시 광진구 강변북로 193 뚝섬한강공원
○ 운영시간 : 5~8월 12:00~19:00, 9~10월 11:00~18:00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김은희

서울의 공간을 경험하고 공유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