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백에 앉아 한강을 즐기는 사람들 ⓒ김윤경
- 피크닉 힐링존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윤경
고민수거, 고민해결! 신통방통한 '이웃자판기'가 잠수교에 떴다!
발행일 2024.06.04. 16:47
‘2024년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 ⓒ김윤경
일요일마다 잠수교에서는 ‘2024년 차 없는 뚜벅뚜벅 한강축제’가 열리고 있다. 6월 첫 일요일 오후 행사장을 찾았다. 차가 없는 잠수교에는 공연을 보고 휴식을 취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관련 기사] 즐길 준비됐죠? 이번 주말 '뚜벅뚜벅 축제', '책읽는 한강공원' 시작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는 봉사의 기쁨을 느껴볼 수 있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프로젝트도 함께 했다. 부스는 크게 ‘모아’ 플랫폼을 알리며, 줍깅을 하는 체험과 ‘이웃자판기’를 활용해 고민을 해소하고 ‘이웃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이웃자판기를 체험하는 한 여성 ⓒ김윤경
청년들도 고민을 작성하고 있다. ⓒ김윤경
고민을 넣으면 응원 문구가 나와요~ ‘이웃자판기’
“너도 고민이 있어?”
“말도 마, 나 완전 고민 덩어리야.”
“그럼 우리도 해볼까? ‘이웃자판기’에서 답변을 준다는데?”
특별한 자판기 앞에서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웃자판기는 자신의 고민을 종이에 적어 넣으면 다른 시민들이 적어준 응원 문구와 함께 엽서 혹은 인형 키링이 제공된다. 응원 문구는 친구 이웃, 가족 이웃, 동료 이웃, 동네 이웃 총 4가지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에 맞게 미리 다른 시민들이 작성해 놓은 것이다. 대부분의 고민은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겪고 있다. 그런 만큼 서로 토닥거려 주며 위안을 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느끼게 된다.
체험 후 제공되는 엽서는 두 장인데, 한 장은 이웃에게 선물하라는 뜻이라고. 이웃자판기 체험을 통해 그 동안 소원했던 내 주변을 돌아보며, 이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엽서는 발달장애 이웃들이 만들었으며, 인형 키링은 학대 피해 아동의 그림으로 제작한 것이라 더 의미 있다.
기자도 고민을 적어 ‘이웃자판기’에 넣고 돌리자 “다름을 인정해보세요”라는 답변이 나왔다.
“말도 마, 나 완전 고민 덩어리야.”
“그럼 우리도 해볼까? ‘이웃자판기’에서 답변을 준다는데?”
특별한 자판기 앞에서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웃자판기는 자신의 고민을 종이에 적어 넣으면 다른 시민들이 적어준 응원 문구와 함께 엽서 혹은 인형 키링이 제공된다. 응원 문구는 친구 이웃, 가족 이웃, 동료 이웃, 동네 이웃 총 4가지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에 맞게 미리 다른 시민들이 작성해 놓은 것이다. 대부분의 고민은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겪고 있다. 그런 만큼 서로 토닥거려 주며 위안을 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느끼게 된다.
체험 후 제공되는 엽서는 두 장인데, 한 장은 이웃에게 선물하라는 뜻이라고. 이웃자판기 체험을 통해 그 동안 소원했던 내 주변을 돌아보며, 이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엽서는 발달장애 이웃들이 만들었으며, 인형 키링은 학대 피해 아동의 그림으로 제작한 것이라 더 의미 있다.
기자도 고민을 적어 ‘이웃자판기’에 넣고 돌리자 “다름을 인정해보세요”라는 답변이 나왔다.
학대 피해 아동의 그림으로 만든 키링과 발달장애 이웃이 그린 그림엽서 ⓒ김윤경
이웃자판기 모습 ⓒ김윤경
고민을 적은 종이를 넣는다. ⓒ김윤경
“작은 말이 의외로 큰 힘을 줄 때가 있잖아요. 거창하진 않더라도 주변 이웃들과 기분 좋은 말을 건네다 보면 좀 더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동작구에서 온 유경하(28세) 씨와 김민주(28세) 씨도 ‘이웃자판기’에 고민을 작성했다. 그들은 “이웃자판기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좋다”며, “참여는 간단했지만 위안은 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민을 적으면서 흘려보내듯 정리가 되기도 했고, 이웃의 응원까지 받아 따뜻했다”고 말했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의 그림으로 만든 인형 키링과 발달장애 이웃이 제작한 그림엽서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단지 그들의 작품이 그림에서 그치지 않고, 인형 키링 등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어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동작구에서 온 유경하(28세) 씨와 김민주(28세) 씨도 ‘이웃자판기’에 고민을 작성했다. 그들은 “이웃자판기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좋다”며, “참여는 간단했지만 위안은 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민을 적으면서 흘려보내듯 정리가 되기도 했고, 이웃의 응원까지 받아 따뜻했다”고 말했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의 그림으로 만든 인형 키링과 발달장애 이웃이 제작한 그림엽서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단지 그들의 작품이 그림에서 그치지 않고, 인형 키링 등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어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번에 모은 질문지를 보니 600명 가량 참여해 주셨더라고요. 이웃과의 관계의 중요성이 느껴졌어요. 앞으로 저희는 ‘이웃프로젝트’를 할 계획인데요. 6월 중순에는 ‘하이키즈’를 모집해 이웃과 인사하는 프로젝트를 하려고 해요. 어린이들이 인사하는 미션을 성공하면 동네 이웃들에게 리워드를 나눠주는 거죠.”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양윤정 담당자는 6월부터 시작하는 ‘이웃프로젝트’에 관해 들려줬다. 하이키즈를 비롯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웃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갈등을 해소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양윤정 담당자는 6월부터 시작하는 ‘이웃프로젝트’에 관해 들려줬다. 하이키즈를 비롯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웃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갈등을 해소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줍깅에 참여하는 아이 ⓒ김윤경
‘모아’ 플랫폼으로 간편하게 기부되는 줍깅 체험
“쓰레기를 주워 오면 한부모 가정, 베이비 박스에 기부금이 전달됩니다.”
“아빠, 나도 쓰레기 주울 거야.”
줍깅 체험은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가족이 ‘모아’ 플랫폼 소개를 듣고 가입하는 동안 아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어 집게와 봉투를 받아든 아이들은 신나게 움직였다. 봉투에 쓰레기를 모아 분리배출을 마친 사람에게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몰랑이 키링이 제공됐다.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들도 흐뭇한 표정이다.
“아빠, 나도 쓰레기 주울 거야.”
줍깅 체험은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가족이 ‘모아’ 플랫폼 소개를 듣고 가입하는 동안 아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어 집게와 봉투를 받아든 아이들은 신나게 움직였다. 봉투에 쓰레기를 모아 분리배출을 마친 사람에게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몰랑이 키링이 제공됐다.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들도 흐뭇한 표정이다.
쓰레기를 모아 가져온 아이들 ⓒ김윤경
자원봉사 플랫폼 '모아' 플랫폼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김윤경
이번 줍깅 체험에 참여하면 한부모 가정 등에 기부가 된다. ⓒ김윤경
“한강에서 행사를 즐길 뿐만 아니라 줍깅을 체험하며 한강을 아끼고 ‘모아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보람된 봉사를 경험하는 데 의의를 두었어요.” 미래한강본부 담당자가 말했다.
이번 줍깅에 참여하면 ‘모아 플랫폼’을 통해 한부모 가정 등으로 기부된다. 특히 줍깅이 1회 체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좀 더 의미가 깊다. 작년부터 미래한강본부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협업해 같이 움직이고 있다.
이번 줍깅에 참여하면 ‘모아 플랫폼’을 통해 한부모 가정 등으로 기부된다. 특히 줍깅이 1회 체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좀 더 의미가 깊다. 작년부터 미래한강본부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협업해 같이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부스 ⓒ김윤경
‘모아’ 플랫폼과 줍깅 체험 안내를 맡은 봉사자에게도 한 마디를 물었다. 그는 서울에서 봉사를 해보고 싶어 소모임 봉사 어플을 통해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어렵지 않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며 “아이들과 온 가족뿐만 아니라 커플이나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이 지나가다 부스에 들려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걸 보니 흐뭇했다”라고 말했다.
‘이웃자판기’와 줍깅 체험은 오는 6월 9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또 ‘모아’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어지는 ‘이웃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6월 한강에서 즐거운 축제를 즐기며 보람 있는 활동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봉사를 처음 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추천한다.
‘이웃자판기’와 줍깅 체험은 오는 6월 9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또 ‘모아’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어지는 ‘이웃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6월 한강에서 즐거운 축제를 즐기며 보람 있는 활동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봉사를 처음 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추천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부스 ⓒ김윤경
2024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기간 : 5월 5일~6월 23일 매주 일요일 13:00~21:00(차량은 11:00~23:00 통행 금지)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 교통 : 고속버스터미널역 8-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서빙고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피크닉 힐링존 신청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
○ 문의 : 02-120 , (야간)02-323-2053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 교통 : 고속버스터미널역 8-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서빙고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피크닉 힐링존 신청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
○ 문의 : 02-120 , (야간)02-323-2053
‘모아’ 플랫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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