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 아닙니다! '스쿨존 속도제한 20㎞' 구간 있어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4.04.24. 11:30

수정일 2024.04.24. 14:53

조회 324

스쿨존초등학교 정문을 중심으로 300m 이내의 도로에 지정돼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동차의 최대 속도를 30km/h 이내로 제한하는 것으로 전국 모든 학교 앞 도로에 적용돼 있다.
스쿨존은 초등학교 정문을 중심으로 300m 이내의 도로에 지정돼 있다. Ⓒ김재형
스쿨존은 초등학교 정문을 중심으로 300m 이내의 도로에 지정돼 있다. Ⓒ김재형

스쿨존의 제한속도가 엄격한 것은 어린이는 도로 상황 판단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낮은 제한속도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일 수 있다. 급정거 시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안전한 통학 환경이 조성된다.

스쿨존 30km 규제를 통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감소했지만 일부 도로에서는 여전하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5.8%가 1~2차로의 좁은 이면도로에서 발생했고, 사망사고 5건 중 4건이 보도가 없는 이면도로에서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기존 30km 제한속도를 20km로 낮췄다. 기자가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서도 스쿨존 제한속도가 20km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관련 기사] '제한속도 20㎞' 스쿨존 늘어난다…올해 단속카메라 100% 설치
어린이 보호구역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기존 30km 제한속도를 20km로 낮췄다. Ⓒ김재형
어린이 보호구역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기존 30km 제한속도를 20km로 낮췄다. Ⓒ김재형

제한속도 20km 어린이 보호구역의 풍경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속도제한이 20km로 낮춰진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30km와 20km는 느낌이 또 다르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도 안전펜스에는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실천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느릿느릿 운전하기! 스쿨존은 학생 먼저!'라는 안내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펜스에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실천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재형
안전펜스에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실천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재형

학교 주변을 돌아보니 인도가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구간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을 안내하는 표시가 있었다. 속도를 감속하면 아무래도 사고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을 안내하는 표시가 있다. Ⓒ김재형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을 안내하는 표시가 있다. Ⓒ김재형
  •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이 적용된 길 Ⓒ김재형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이 적용된 길 Ⓒ김재형
  •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을 안내하는 표시가 있다. Ⓒ김재형
  • 어린이 보호구역 20km 속도제한이 적용된 길 Ⓒ김재형

속도제한 표시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이 실제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방지턱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한속도 20km와 방지턱을 알려 주는 안내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한속도 20km와 방지턱을 알려 주는 안내판 Ⓒ김재형
제한속도 20km와 방지턱을 알려 주는 안내판 Ⓒ김재형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과속을 단속하는 장비에도 제한속도 20km가 적혀 있다. LED 전광판으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 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 단속, 홍보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LED 전광판으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 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김재형
    LED 전광판으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 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김재형
  • 제한속도 20km를 단속하는 카메라 Ⓒ김재형
    제한속도 20km를 단속하는 카메라 Ⓒ김재형
  •  LED 전광판으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 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김재형
  • 제한속도 20km를 단속하는 카메라 Ⓒ김재형

스쿨존 제한속도가 낮아지면 운전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시민으로서 찬성한다. 실제 스쿨존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널목 LED 전광판으로 차가 접근 시 음성 안내를 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재형
건널목 LED 전광판으로 차가 접근 시 음성 안내를 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재형

심야시간까지 스쿨존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나뉘고 있다. 

차량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고 어린이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는 속도제한을 완화하자는 측에서는 스쿨존의 속도 규제가 오히려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운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린이들이 집중적으로 다니는 등하교, 방과 후 시간에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야간시간 등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환경 개선 등 어린이보호구역과 관련한 대책들은 어린이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시범 운영, 관계기관 협의, 시민 의견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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