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에 야간개장을 하는 서울시립미술관 ⓒ김윤경
- 서울시립미술관 내부 ⓒ김윤경
- 다음 전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윤경
매주 금요일 저녁은 '서울문화의 밤' 즐겨요! 야간개장하는 곳 어디?
발행일 2024.04.16. 14:52
서울도서관 김지은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시민들 ⓒ김윤경
<태도의 언어> 김지은 작가와의 만남
“제 기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대신 인터뷰를 연재하면서 세상은 못 바꿔도 사람 마음은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김지은 작가가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4월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서울도서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소식을 듣고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재빠르게 신청했다. 이 강연은 바로 마감될 만큼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다.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다. 내 옆 왼쪽에는 노트북을 가져온 남성이 강연 내용을 키보드로 입력하고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한 여성이 노트에 부지런히 적고 있었다.
김지은 작가가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4월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서울도서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소식을 듣고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재빠르게 신청했다. 이 강연은 바로 마감될 만큼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다.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다. 내 옆 왼쪽에는 노트북을 가져온 남성이 강연 내용을 키보드로 입력하고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한 여성이 노트에 부지런히 적고 있었다.
<태도의 언어>를 집필한 김지은 작가 ⓒ김윤경
<태도의 언어>를 쓴 김지은 작가는 23년 차 기자다. 현재 한국일보 버티컬 콘텐츠 팀장으로 재직하며 ‘애도’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굵직한 수상도 했고, 여러 책을 출간해 글 잘 쓰는 기자로 소문나 있다. 그런 그가 기자 생활을 하다가 두어 차례 번아웃이 왔다고 했다. 기사를 수천 건 썼지만, 모두 세상을 향한 글이었고 자신의 이야기는 없는 걸 알게 됐단다. 더욱이 기자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아 기자에 관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휴직 후 책을 집필했다.
“제가 기자를 하면서 얻은 가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배운 게 굉장히 많았고요. 저를 성장시켜온 건 성공이 아닌 실패일 수도 있다고 싶었죠. 저만의 태도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자를 하면서 얻은 가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배운 게 굉장히 많았고요. 저를 성장시켜온 건 성공이 아닌 실패일 수도 있다고 싶었죠. 저만의 태도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김혜수가 먼저 읽고 추천해 주었다. ⓒ김윤경
그는 자발적으로 추천사를 써준 김혜수 배우와의 인연, 5개월간 방송을 같이한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일화 등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통해 음성만이 아닌 태도의 언어가 갖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작가이자 기자다. 글쓰기 꿀팁도 알려줬다.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담고, 짧은 문장으로 쓰며, 소리 내 읽어 보라(퇴고)'는 세 가지다. 이 팁은 기사만이 아니라 어느 글을 쓸 때나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태도의 언어와 만나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만들면 좋겠어요.”
그는 작가이자 기자다. 글쓰기 꿀팁도 알려줬다.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담고, 짧은 문장으로 쓰며, 소리 내 읽어 보라(퇴고)'는 세 가지다. 이 팁은 기사만이 아니라 어느 글을 쓸 때나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태도의 언어와 만나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만들면 좋겠어요.”
글쓰기의 팁을 알려주는 김지은 작가 ⓒ김윤경
강연이 끝나고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함께 받았다.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 많았으나, 직장에서의 고민이나 번아웃이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도 있었다. 김지은 작가는 소소한 질문 한마디도 흘려듣지 않고 정성스레 답변했다. 마음까지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다.
공감되고 재밌어서 그랬을까. 어느새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은 가져온 저자의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옆에서 작가의 번아웃 극복 방안을 들어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누군가는 강연을 들으니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도 했다.
공감되고 재밌어서 그랬을까. 어느새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은 가져온 저자의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옆에서 작가의 번아웃 극복 방안을 들어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누군가는 강연을 들으니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도 했다.
야간에도 아름다운 서울 '서울문화의 밤'
“이번 강연 잘 들으셨죠? 다음 주 이 시간에도 강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바로 ‘서울문화의 밤’과 연계해 열리는데요. 도서관 앞에서 연주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해요.”
김지은 작가의 강연이 끝나자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이 마무리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오지은 관장의 말대로 이번 금요일은 평소와 달랐다. 다음 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서울문화의 밤’이 사전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문화의 밤’은 건전한 밤의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을 촉진해 야간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소라면 오후 7시 강연에 가기 위해 곧장 서울도서관으로 향했겠지만, 늦게까지 문을 열어 다른 곳을 함께 들릴 수 있었다.
김지은 작가의 강연이 끝나자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이 마무리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오지은 관장의 말대로 이번 금요일은 평소와 달랐다. 다음 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서울문화의 밤’이 사전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문화의 밤’은 건전한 밤의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을 촉진해 야간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소라면 오후 7시 강연에 가기 위해 곧장 서울도서관으로 향했겠지만, 늦게까지 문을 열어 다른 곳을 함께 들릴 수 있었다.
여유롭게 서울역사박물관을 들러 볼 수 있었다. ⓒ김윤경
우선 서울역사박물관을 먼저 들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4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을 하고 있다. 단, 분관은 연장 운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느긋하게 구경하는 모습이 나마저 편안하게 느껴졌다.
조금 시간이 남아 서울도서관과 가까운 서울시립미술관도 들릴 수 있었다. 주말을 앞둔 불금에 뜻하지 않게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돼 즐거웠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전까지는 수요일 야간개장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이번 4월 12일부터 수요일 대신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오픈한다(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또한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서울문화의 밤’과 연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전시해설을 운영한다.
서울남산국악당 역시 ‘서울문화의 밤’ 프로그램과 연계해 7, 8월 남산 국악의 밤인 렉처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전까지는 수요일 야간개장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이번 4월 12일부터 수요일 대신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오픈한다(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또한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서울문화의 밤’과 연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전시해설을 운영한다.
서울남산국악당 역시 ‘서울문화의 밤’ 프로그램과 연계해 7, 8월 남산 국악의 밤인 렉처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운현궁 누리집에서 금요일 야간개장을 알리고 있다. ⓒ서울시
‘서울문화의 밤’은 주요 야간개장 시립 문화시설과 연계한 버스킹 및 토크쇼를 비롯해 야간 문화예술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올해는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운현궁, 서울도서관 등 9곳이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학로 연극 공연 중 하나를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관람권도 계획하고 있다.
이시한 작가와의 만남을 알리는 포스터 ⓒ김윤경
이번 김지은 작가의 강연을 못 들어 아쉽다면 19일 진행하는 강연을 신청해보면 어떨까. 서울도서관 역시 ‘서울문화의 밤’ 장소 중 한 곳이다. 4월 19일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의 이시한 작가의 강연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도서관 이곳저곳에는 이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서울도서관에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책과 도서관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금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한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도서관 누리집 내 ‘신청·소식→신청→프로그램 신청’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책과 도서관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금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한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도서관 누리집 내 ‘신청·소식→신청→프로그램 신청’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을 소개하고 있다. ⓒ김윤경
'도서관 주간'이 끝나도 찾아올 '야외도서관'
도서관 주간은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도서관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18일부터 개장할 3곳의 서울야외도서관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 야외도서관은 서울광장, 청계천광장, 광화문광장에서 21일 개막식을 열고 ‘책 읽는 서울광장’, ‘책 읽는 맑은 냇가’, ‘광화문 책마당’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청계천이 야외도서관에 참여해 더더욱 기대를 더한다.
서울도서관은 18일부터 개장할 3곳의 서울야외도서관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 야외도서관은 서울광장, 청계천광장, 광화문광장에서 21일 개막식을 열고 ‘책 읽는 서울광장’, ‘책 읽는 맑은 냇가’, ‘광화문 책마당’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청계천이 야외도서관에 참여해 더더욱 기대를 더한다.
어느새 어두워진 서울도서관 ⓒ김윤경
바깥 활동하기 좋은 날이 돌아왔다. 다양한 행사로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면 어떨까. 밖에 나오니 9시에 가까운 시간이다. 들어갔을 때 환했던 도서관은 이제 어둑어둑해져 저녁만의 또 다른 멋을 준다.
낮에 본 꽃은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서울의 밤을 느낄 수 있다. 도서관 주간이 끝나도 빛나는 서울 야경을 볼 수 있고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하다.
낮에 본 꽃은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서울의 밤을 느낄 수 있다. 도서관 주간이 끝나도 빛나는 서울 야경을 볼 수 있고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하다.
서울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운영일시 : 화~금요 09:00~21:00, 토·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월요일, 공휴일
○ 참여 프로그램 신청 : 서울도서관 누리집 내 ‘신청·소식→신청→프로그램 신청’ 메뉴
○ 문의 : 02-120, 02-2133-0300
○ 운영일시 : 화~금요 09:00~21:00, 토·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월요일, 공휴일
○ 참여 프로그램 신청 : 서울도서관 누리집 내 ‘신청·소식→신청→프로그램 신청’ 메뉴
○ 문의 : 02-120, 02-2133-0300
서울야외도서관
○ 누리집
서울시립미술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 운영일시 : 회~목요일 : 10:00~20:00, 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9: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서울문화의 밤 ‘수어 통역 전시 해설’ 참가신청
○ 문의 : 02-2124-8800
○ 운영일시 : 회~목요일 : 10:00~20:00, 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9: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서울문화의 밤 ‘수어 통역 전시 해설’ 참가신청
○ 문의 :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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