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대란 있었던 명동입구 얼마나 달라졌나? 신설 정류소 가보니…
발행일 2024.02.29. 15:16
서울시는 명동입구 정류소의 밀집을 해소하기 위해 8개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된 광교 정류소,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 운행하고 있다. ©조수연
지난 12월 27일,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줄서기 표지판’을 운영했다. 시민들이 차도에 뛰어들어 버스를 탑승하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지만,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1월 6일에는 오세훈 시장이 현장에서 사과했고, 줄서기 표지판은 잠정 유예됐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는 수많은 광역버스가 승하차하는 곳이기에 버스가 꼬리를 무는 ‘버스열차 현상’이 상습 발생하고, 버스를 탑승하고자 차도로 뛰어드는 시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현 조사를 마치고 정류소 분산 및 노선 조정안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는 등 충분한 사전 과정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부터 보행자 간 충돌 등 시민 안전에 우려가 있거나 상습 교통 체증이 나타나는 지역 등에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 대책'을 시행했다. 이번 대책은 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 [관련 기사]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 개선…24일 명동부터 시행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는 수많은 광역버스가 승하차하는 곳이기에 버스가 꼬리를 무는 ‘버스열차 현상’이 상습 발생하고, 버스를 탑승하고자 차도로 뛰어드는 시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현 조사를 마치고 정류소 분산 및 노선 조정안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는 등 충분한 사전 과정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부터 보행자 간 충돌 등 시민 안전에 우려가 있거나 상습 교통 체증이 나타나는 지역 등에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 대책'을 시행했다. 이번 대책은 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 [관련 기사]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 개선…24일 명동부터 시행
명동입구 정류소에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조수연
이에 시급한 과제인 명동입구 정류소는 2월 24일부터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갔다. 특히 퇴근 시간에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했다. 따라서 수원과 용인으로 가는 버스 5개 노선(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은 신설된 ▴광교 정류소로, 2개 노선(4108, M4108)은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100m 떨어진 ▴명동입구B 정류소로, 1개 노선(9401)은 ▴롯데 영프라자 정류소로 변경했다.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 ©서울시
지난 2월 26일, 혼잡 개선 대책 시행일 이후 첫 번째를 맞는 평일에 각 버스 정류소를 찾았다. 평일 저녁 6시를 넘긴 시간. 본격적인 퇴근 시간이 시작됐다.
먼저 신설된 ▴광교 정류소다. 이전까지는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시민을 태운 뒤, 을지로를 거쳐 백병원으로 넘어갔지만, 을지로의 버스 병목 현상에 따라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광교 정류소를 신설했다. 따라서 광교 정류소에서 시민을 태운 5개 버스 노선(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은 종각역을 지나, 종로2가역에서 백병원으로 향한다. 버스 노선이 분산됨에 따라 을지로의 통행량 부담이 덜게 된 셈이다.
신설된 광교 정류소에는 계도요원이 차도에서 광역버스와 간선버스, 일반 승용차 등을 분리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버스가 도착하면 차례대로 탑승했다. 지난 1월에 찾았던 명동입구의 혼잡보다는 상당히 질서정연했으며, 버스 역시 병목 현상을 보이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
시민 역시 위험하게 차도에 뛰어들어 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며 도보로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광교 정류소는 비교적 평온했다. 물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모여 인도는 북적거렸지만, 시민이 통행하는 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먼저 신설된 ▴광교 정류소다. 이전까지는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시민을 태운 뒤, 을지로를 거쳐 백병원으로 넘어갔지만, 을지로의 버스 병목 현상에 따라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광교 정류소를 신설했다. 따라서 광교 정류소에서 시민을 태운 5개 버스 노선(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은 종각역을 지나, 종로2가역에서 백병원으로 향한다. 버스 노선이 분산됨에 따라 을지로의 통행량 부담이 덜게 된 셈이다.
신설된 광교 정류소에는 계도요원이 차도에서 광역버스와 간선버스, 일반 승용차 등을 분리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버스가 도착하면 차례대로 탑승했다. 지난 1월에 찾았던 명동입구의 혼잡보다는 상당히 질서정연했으며, 버스 역시 병목 현상을 보이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
시민 역시 위험하게 차도에 뛰어들어 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며 도보로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광교 정류소는 비교적 평온했다. 물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모여 인도는 북적거렸지만, 시민이 통행하는 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주요 혼잡 정류소에 계도요원을 배치해 혼란을 방지하고 있다. ©조수연
다음으로 기존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를 찾았다. 수원, 용인 등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의 집합체였던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는 1월에 방문했을 때보다는 혼잡하지 않았다. 역시 계도요원이 광역버스를 안내하고 있었고, 광교 정류소에서처럼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렸다가 탑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과거 시민불편 해소 위해 줄서기 표지판 운영 유예’가 붙여진 안내판에는 ‘정차 위치가 변경됐다’는 내용을 알리며 시민의 안내를 도왔다.
표지판에는 광역버스 노선의 정차 위치 변경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조수연
마지막으로 신설된 ▴명동입구B 정류소를 찾았다. 여기는 기존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신설된 곳으로, 2개 노선(4108, M4108)이 이용 중이다. 기존 버스 정류소와 멀지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버스를 분산해 주니 효율적으로 보였다.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시민들은 대부분 이번 대책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시행 첫 평일을 맞아 버스 정류소가 옮겨진 사실을 몰라 헤매거나 다른 시민에게 묻고 서둘러 자리를 뜨는 시민도 볼 수 있었다.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시민들은 대부분 이번 대책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시행 첫 평일을 맞아 버스 정류소가 옮겨진 사실을 몰라 헤매거나 다른 시민에게 묻고 서둘러 자리를 뜨는 시민도 볼 수 있었다.
신설된 명동입구B 정류소에는 4108‧M4108번 버스가 정차한다. ©조수연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 일대에는 사진과 같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조수연
달라진 명동입구 버스 정류장 일대를 둘러보고 안심이 되었다. 다만,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두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
첫째, 홍보의 필요성이다. 시행 첫날, 신설된 광교 정류소를 모르는 시민이 많았다. 물론 해당 노선 표지판에 붙여 놓았지만, 더 세세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가령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광역버스의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 이는 사당역과 강남대로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특정 지역에 광역버스 쏠림 현상이 심하다. 서울 근교의 더 많은 신도시가 개발되면 더 많은 광역버스가 서울 곳곳에 들어올 예정이다. 잠실의 경우 광역버스환승센터의 사례로 해결했지만, 도심과 강남, 사당의 경우에는 잠실의 사례를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일부 광역버스의 노선을 과감하게 조정해 한쪽으로만 광역버스가 쏠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 홍보의 필요성이다. 시행 첫날, 신설된 광교 정류소를 모르는 시민이 많았다. 물론 해당 노선 표지판에 붙여 놓았지만, 더 세세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가령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광역버스의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 이는 사당역과 강남대로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특정 지역에 광역버스 쏠림 현상이 심하다. 서울 근교의 더 많은 신도시가 개발되면 더 많은 광역버스가 서울 곳곳에 들어올 예정이다. 잠실의 경우 광역버스환승센터의 사례로 해결했지만, 도심과 강남, 사당의 경우에는 잠실의 사례를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일부 광역버스의 노선을 과감하게 조정해 한쪽으로만 광역버스가 쏠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차례에 맞춰 버스에 탑승하는 시민들 ©조수연
이번 대책으로 퇴근길 명동대란은 잊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도 좋다. 다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시뮬레이션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반영해 운행 경로 변경 등 더 많은 조치가 시행되길 바란다.
명동입구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안내
○ 정류소 신설 : 광교 정류소(02-136), 명동입구B(02-143)
○ 노선 분산 : 8개
- 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 등 5개 노선을 신설 광교 정류소로 경로 변경
- 4108, M4108 2개 노선을 신설 명동입구B 정류소로 정차 변경
- 9401 1개 노선을 롯데 영프라자(02-142) 정류소로 정차 변경
○ 노선 분산 : 8개
- 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 등 5개 노선을 신설 광교 정류소로 경로 변경
- 4108, M4108 2개 노선을 신설 명동입구B 정류소로 정차 변경
- 9401 1개 노선을 롯데 영프라자(02-142) 정류소로 정차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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