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방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 모형 디오라마를 통해 그 시절 쪽방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김민지
- 공동세면장과 부엌의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 ⓒ김민지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이 눈앞에 아른아른 '금천 순이의 집'
발행일 2024.02.28. 11:00
구로공단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금천 순이의 집' ⓒ김민지
과거 구로공단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조성된 이후 국내 수출공업화의 전진기지가 되었고, 1970년대 국내 총 수출액 10%를 차지할만큼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물론 이러한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고단한 노동과 삶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구로공단은 대한민국 수출품의 대부분이 생산되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주말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5살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그 시절 구로공단은 대한민국 수출품의 대부분이 생산되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주말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5살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금천 순이의 집'에는 구로공단의 역사가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김민지
구로공단의 역사와 노동자들의 삶을 한눈에~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인 '금천 순이의 집'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의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 구로공단의 여공들이 살았던 쪽방의 외형을 그대로 둔 채 내부만 전시관으로 바꾼 곳이라 얼핏 보면 일반 주택으로 생각해 지나치기 쉽다.
기획 전시관은 2층이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구로공단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부터 20대까지 어린 여공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사진들부터 쪽방살이의 열악함, 힘든 일과 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여공들의 일생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기획 전시관은 2층이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구로공단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부터 20대까지 어린 여공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사진들부터 쪽방살이의 열악함, 힘든 일과 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여공들의 일생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2층에는 여공들이 살았던 쪽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도 만날 수 있다. 1명도 발 뻗고 자기 힘든 공간에 3~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며 좁은 부엌에서 밥을 해 먹고 집 외부에 위치한 공동세면장에서 함께 씻는 모습이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실제 구로공단에서 근무하셨고, 현재도 봉제 근로자로 일하시는 분께 여쭈어 보니 당시에는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월세가 부담이 되어 월세를 나누어 내기 위해 한 집에서 많게는 30가구까지도 살았다고 한다. 불과 40~60년 전인데 1인 가구가 늘어난 지금의 생활과 비교해보니 짧은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실제 구로공단에서 근무하셨고, 현재도 봉제 근로자로 일하시는 분께 여쭈어 보니 당시에는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월세가 부담이 되어 월세를 나누어 내기 위해 한 집에서 많게는 30가구까지도 살았다고 한다. 불과 40~60년 전인데 1인 가구가 늘어난 지금의 생활과 비교해보니 짧은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실제 여공들이 살았던 곳에서 진행되는 쪽방 체험
2층 기획전시관 관람을 끝낸 후 지하의 쪽방체험관으로 이동했다. 복도 양 옆으로 4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이곳은 1평도 채 되지 않는 쪽방을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재현했다.
음악 감상과 악기 연주를 했던 문화방, 쪽방에 살았을 여공 순이에게 편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추억방, 구로공단 여공들의 주된 업무였던 봉제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는 봉제방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생활했던 쪽방에 들어가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답답한 공간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며 12시간 이상씩 근무했을 여공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음악 감상과 악기 연주를 했던 문화방, 쪽방에 살았을 여공 순이에게 편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추억방, 구로공단 여공들의 주된 업무였던 봉제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는 봉제방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생활했던 쪽방에 들어가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답답한 공간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며 12시간 이상씩 근무했을 여공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교육적인 공간
'금천 순이의 집'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교육부에서 지정한 곳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해설을 예약하면 정해진 시간에 해설사가 이야기 해주는 구로공단의 과거와 현재, 쪽방과 관련된 이야기 등 구로공단에 얽힌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5살 아이에게는 해설 시간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해설사 선생님께서 중간에 질문도 해주시고 5살 아이도 흥미롭게 듣는 모습이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디폼블럭으로 못난이 인형 만들기, 옛날 과자 만들기, 가죽지갑 만들기 등이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후 유료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디폼블럭으로 못난이 인형 만들기, 옛날 과자 만들기, 가죽지갑 만들기 등이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후 유료로 진행된다.
기자가 관람한 날, 학생 관람객들은 과거 구로공단의 여공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이렇게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이렇게 좁은 집에서 살면서도 야학을 하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책으로만 배우는 역사에서 벗어나 생생한 근현대사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는 '금천 순이의 집'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책으로만 배우는 역사에서 벗어나 생생한 근현대사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는 '금천 순이의 집'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금천 순이의 집'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벚꽃로44길 17
○ 교통 :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204m
○ 운영일시 : 월~토요일 10:00~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일
○ 누리집
○ 문의 : 02-830-8426
○ 교통 :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204m
○ 운영일시 : 월~토요일 10:00~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일
○ 누리집
○ 문의 : 02-830-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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