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입학준비금으로 교복 살까, 노트북 살까?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4.02.13. 11:07

수정일 2024.02.13. 14:41

조회 1,693

집안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다는 건 가슴 뛰는 일이다. 초등학교 입학이라면 더욱 그렇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학교라는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이 대견하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중2를 겪어낼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폼나는 교복을 맞출 생각으로 설레고, 이제 다 컸구나 싶은 고등학교 입학 역시 미래를 향한 남다른 마음이 차오른다. 

이렇듯 다양한 감정으로 자녀의 입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책가방, 학용품부터 중·고등학교의 교복 구입 등으로 발생하는 지출은 만만찮은 금액이다. 
서울시가 초중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가 초중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이에 서울시가 준비했다. 초·중·고 입학을 앞둔 1학년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초등학교 신입생은 20만 원,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30만 원을 제로페이로 지급한다. 서울시 입학준비금은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자치구와 함께 예산을 마련해, 서울 소재 초·중·고 신입생들이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입학준비금으로 교복도 구입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입학준비금 지원 대상은 서울에 있는 국·공·사립 학교와 더불어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하는 학교 밖 청소년 모두 해당한다. 부모의 소득과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타 시·도에 주소를 두고 있어도 서울 소재 중·고교에 진학한다면 신청 가능하다. 단, 서울에서 타 시·도 소재 중고교로 진학할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교는 입학준비금 신청기간은 2월 19일부터 22일까지다. Ⓒ박은영
초등학교는 입학준비금 신청기간은 2월 19일부터 22일까지다. Ⓒ박은영

입학준비금 신청기간은 중·고등학교의 경우, 2월 1일(목) ~ 2월 6일(화), 초등학교 2월 19일(월) ~ 2월 22일(목) 까지다. 각 시작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서울시교육청의 '입학준비금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방법은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고 학생과 학부모 이름, 휴대번호와 입학 예정 학교 등의 정보를 순서대로 작성하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학교에서 대상자 확인 후 신청한 휴대폰 번호로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보통 약 3~4주가 걸릴 수 있다.

입학금의 경우, 초등학생은 선택 없이 제로페이로 지급되며, 예비 중·고등학생의 경우 제로페이나 교복 공동구매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주관구매로 신청하는 경우, 구매 후 남은 잔액은 제로페이로 받고, 30만 원을 초과하면 학교로 초과 금액을 지불 하면 된다. 지역마다 교복지원 정책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중·고등학교 교복은 무상지원이 되는 지역이 많고, 체육복은 지역에 따라 무상 지원 여부가 다르니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교복을 물려받거나 학교에서 교복을 입지 않는 경우, 학부모에게 제로페이 포인트로 30만원이 지급되며, 교복 외에 생활복, 체육복, 의류, 태블릿 노트북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입학준비금으로 학교주관구매의 교복을 구입할 수 있다. Ⓒ박은영
입학준비금으로 학교주관구매의 교복을 구입할 수 있다. Ⓒ박은영

입학준비금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학부모의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제로페이 등록에 관한 안내를 받게 된다. 제로페이 등록 절차를 완료해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알림톡을 받을 수 있는 비플페이, 지맵, 우리원뱅킹 중 한 곳의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배포하는 입학준비금 신청방법 및 제로페이 등록 방법 안내문을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 

입학준비금 사용 범위는 신입생 입학준비에 필요한 물품으로 초등학생이라면 신발, 문구, 의류, 안경, 전자기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단, 입학준비와 관련 없는 식당, 숙박, 학원 등은 사용이 불가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제로페이가맹점에 등록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온라인을 이용한다면 입학준비금 포인트 온라인몰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은 입학준비금으로 교복, 생활복, 체육복, 노트북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박은영
중·고등학생은 입학준비금으로 교복, 생활복, 체육복, 노트북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박은영

서울시 입학금준비금 신청 시에는 학교명, 이름, 생년월일 등을 정확히 적어야 한다. 입학준비금은 실제 입학하는 학교로 신청해야 정상적으로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잘못 기재한 경우, 신청 내역 조회하기에서 신청 취소 후 재신청 할 수 있다. 관련해서 입학준비금 신청방법 및 지급시기 문의는 입학학교로, 제로페이 사용방법 및 사용처 문의는 제로페이 콜센터 (02-1670-0582)로 하면 된다. 

입학준비금을 신청한 학생들은 학교별 확인 과정을 거쳐 중·고등학교는 2월 중에, 초등학교는 3월 중에 제로페이를 지급받게 된다. 지급받은 제로페이는 2024년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한이 지나면 포인트가 회수되 사용할 수 없으니, 반드시 기한 내에 사용하자. 또한, 집중 신청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학부모 및 학생은 3월 중순에 별도 추가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입학은 느닷없는 과도한 지출이 생긴다. 교복은 보통 셔츠와 바지를 추가로 구입하고, 하복이나 체육복, 생활복도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입학준비금으로 비용 부담을 줄 일 수 있으니 신청기간을 놓치지 말자.
입학준비금 신청은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지원 신청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신청은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지원 신청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여기서 잠깐, 교복구입의 깨알 꿀팁이다. 신입생 교복이라면 되도록 빨리 구입하자. 잘하면 이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고, 늦으면 평균 사이즈가 품절될 수도 있다. 바지나 치마의 허리 조절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바짓단은 성장을 고려해 여유를 남기고 수선한다. 통이 좁은 바지를 선호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해 신축성은 필수다. 조끼나 가디건은 보풀이 적게 일어나는 원단이 좋지만, 메이커라도 오래 입으면 별 수 없다. 가급적 손빨래가 낫다. 고등학교 입학이라면 거의 몸에 맞추는 게 좋지만, 중학교 입학이라면 한 사이즈 정도는 여유를 둬야 한다. 몹시 큰 교복을 구입한다면, 졸업식 때 교복으로 탈춤 출 수도 있다.
서울시 입학준비금 신청 시 학교명, 이름, 생년월일 등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입학준비금 신청 시 학교명, 이름, 생년월일 등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입학준비금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보편적 교육복지의 실현이다. 싱그러운 봄기운과 더불어 2024년의 입학식이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 빳빳한 새 공책에 꼭꼭 눌러쓰는 첫 글씨처럼 반듯하게 시작할 신입생들의 활기찬 출발을 응원한다!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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