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물빛, 가을빛 완연한 가을밤…노원달빛산책
발행일 2023.10.31. 09:04
노원구의 대표 공공 미술 축제 노원등축제 '빛조각 페스티벌: 노원달빛산책'가 시작됐다. ©최윤정
노원구에 위치한 당현천은 수락산에서 발원하여 중랑천으로 흘러드는 생태 하천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길게 뻗은 꽃밭, 갈대밭을 볼 수 있는 산책 코스다. 당현천에서 열리는 대표 행사로 달집태우기, 물놀이 축제와 함께 노원등축제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노원등축제는 '빛조각 페스티벌: 노원달빛산책'이라는 이름으로 10월 13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다수의 작품 전시와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공연으로 산책로가 연인,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가 된 듯하다.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다수의 작품 전시와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공연으로 산책로가 연인,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가 된 듯하다.
선사시대 암각화가 담긴 달항아리를 보며 소원을 빌어본다. ©최윤정
밤이 되면 동화 속 판타지가 펼쳐진다
'노원달빛산책'은 그 이름처럼 밤에 더 빛나는 공공 미술 축제다. 중계역에서 상계역에 이르는 2.5km 구간은 ‘빛조각 페스티벌’에 출품한 국내외 작가의 42개 작품, 150점의 전시품과 지역사회 시민의 1,000여 점으로 채워져 있다.
중계역 방면에서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노원구의 상징인 산비둘기, '비두리'다.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특히 더 인기 있다고 한다.
달항아리는 몇 사람이 손을 잡아도 둘러싸기 어려울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낮에 보면 조선시대의 백자 같지만 조명을 받으면 선사시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은 인기 포토존이다. 대만 작가의 ‘일루젼폭포’는 마치 전기가 물에 튀기는 것 같다. 작가의 주관적인 예술 작품은 해설을 보면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내가 가늠했던 이미지와 해설과 맞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계역 방면에서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노원구의 상징인 산비둘기, '비두리'다.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특히 더 인기 있다고 한다.
달항아리는 몇 사람이 손을 잡아도 둘러싸기 어려울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낮에 보면 조선시대의 백자 같지만 조명을 받으면 선사시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은 인기 포토존이다. 대만 작가의 ‘일루젼폭포’는 마치 전기가 물에 튀기는 것 같다. 작가의 주관적인 예술 작품은 해설을 보면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내가 가늠했던 이미지와 해설과 맞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계역에서 상계역까지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예술 작품을 감살할 수 있다. ©최윤정
2.5km 산책 코스를 따라 "꽃길만 걸어요" ©최윤정
전문 작가의 순수 예술 작품도 좋지만 지역 주민의 참여도 의미 있다. 중계온마을 아이휴센터의 저학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한 ‘우주판타지’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불암골행복발전소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인 ‘퓨전’의 두 동물은 남북한의 화합을 의미한다. ‘홍학홍학홍학’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확장하는 드로잉’은 은둔청년과 함께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지역 주민이 즐기는 축제여서 더욱 공감이 된다.
남북한의 화합을 담은 두 마리의 동물 그림자는 우리나라를 뜻한다. ©최윤정
당현천을 걸으며 눈만 호강한 게 아니다. 지난 주말,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의 클래식 공연은 한 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했다. 박수만으로는 미안하던 차 공연에 감동한 한 시민이 금일봉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진 재즈 무대에서는 '빛의 연금술'이라는 주제에 꼭 맞는 ‘문 리버’ 음악을 선사했다. 물소리, 달빛 그리고 문리버까지 10월의 가을, 참 좋다.
이어진 재즈 무대에서는 '빛의 연금술'이라는 주제에 꼭 맞는 ‘문 리버’ 음악을 선사했다. 물소리, 달빛 그리고 문리버까지 10월의 가을, 참 좋다.
오페라와 재즈 공연이 10월의 가을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웠다. ©최윤정
서울 축제, 발품 파는 만큼 풍성해져요
작년 기준 노원등축제에는 60만 명이 다녀갔다는데, 올해는 개막 10일 만에 3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난다. 특히 노원달빛축제는 작품 전시와 공연에 집중해 좋다. 지나친 상행위로 눈살 찌푸릴 일이 없어 좋다. 서울 축제, 발품 파는 만큼 풍성한 가을이 될 것이다.
물, 대지, 우주의 세 가지 콘셉트의 작품 전시, 해설 도슨트도 운영된다. ©최윤정
2023 빛조각 페스티벌 : 노원달빛산책
○ 일시 : 2023. 10. 13~11. 5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당현천 산책로 2.5km구간 일대(중계역~상계역 사이 구간)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노원문화재단 02-2289-3466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당현천 산책로 2.5km구간 일대(중계역~상계역 사이 구간)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노원문화재단 02-2289-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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