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광화문으로 가야 할 때! 100년 만에 되찾은 왕의 길 '월대'
발행일 2023.10.23. 13:45
“와, 여기에 오면 임금님을 만날 수 있었네요!”
초등학생 자녀에게 '월대(月臺)'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이곳은 경복궁의 광화문 앞이다. 오랜 기간 공사를 거쳐 드디어 서울 시민에게 공개된 월대와 '해치상', '현판(懸板)'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앞을 찾고 있다.
광화문 월대는 백성과 임금이 직접 소통하던 곳으로 1866년에 만들어졌다. 궁궐의 격을 높이기 위해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진입로를 조성해 마치 무대와 같은 느낌도 든다. 일제 강점기 시절 전차가 들어서면서 도로가 조성되어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월대가 150여 년 만에 세상에 다시 드러났다.
어도 앞부분의 끝에 있는 '서수상(瑞獸像)'은 계단 좌우 양측을 장식하고 있다. 서수상은 상서로운 동물의 조각상으로, 서수(瑞獸)는 왕이 정치를 잘할 때 나타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서수상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것으로 유족의 기증 덕분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난간석과 서수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퍼즐을 맞추듯 하나 둘 찾아 완성이 된 것이다.
월대가 복원된 후 해치상의 위치도 제자리를 찾았다. 월대 앞으로 이동한 해치상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월대를 찾은 40대 관람객은, "훼손되었던 우리의 역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복원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근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월대를 찾았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과 외국인도 꽤 많이 보였다.
역사 속 월대를 거닐었다면 함께 즐기기 좋은 곳들을 찾아 광화문광장으로 가보자.
먼저 광화문광장과 광화문 월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8층을 방문해 보자.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사진 한 장에 모두 담을 수 있는데, 이곳에 서서 광화문 월대를 살펴보니 바로 앞에서 볼 때와는 전체적인 모양도 받는 느낌도 달랐으며, 왜 월대가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자세히 느껴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는 그랜드파아노가 설치되어 있다. 광장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때로는 연주회도 열리니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보자.
세종라운지는 세종문화회관 1층에 위치한 곳으로 음악, 미술, 커피, 건축, 음식 등 주제에 맞춰 큐레이션된 책을 실내에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가에 있는 책을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통해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도보로 이동하며 전문해설가로부터 역사, 인문학 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덕수궁, 시청, 청계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비짓서울(Visit Seoul)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번 출구
○ 운영시간 : 10:00 ~17:00, 공휴일 휴무
○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서울도보해설관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세종문화회관) 2번 출구
○ 개관시간 : 일~금요일 10:00~18:00, ※야간 관람 : 토요일 10:00~21:00
○ 휴관 : 1월 1일, 설· 추석 당일
○ 관람료: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703-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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