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힙하게 알릴 새로운 인물의 등장! '서튜버' 선발대회 현장

시민기자 유서경

발행일 2023.10.18. 09:00

수정일 2023.10.18. 17:59

조회 405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를 일컬어 유튜버(YouTuber)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튜브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글을 쓰는 기자도 유튜브를 해 보고 싶어 영상을 몇 번 올리다가 만 적은 있지만 편집이 쉽지가 않아 꾸준히 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다.

언제였더라, 인터넷을 통해 공무원 유튜버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궁금하지 않아 영상을 클릭하지 않았기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첫 페이지에 뜬 이미지를 보고 '헉, 회사에서 어떻게 저런 자세로?' 하며 조금은 놀랐던 기억이다. 그런 궁금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클릭하고 또 구독 버튼을 누르고 하게 되는 것인가 보다.

언론과 현직 유튜버 사이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유튜브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 '2023 서울 홍보 유튜버(서튜버) 선발대회'가 지난 9월 27일 1차 심사를 마치고 2차 결선 진출자 6명을 발표했다. 1차 심사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 및 짧은 영상 콘텐츠(숏폼)에 대한 내부 심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영상 주제는 서울 관련 이야기부터 서울시 정책은 물론, 홍보에 관한 자신의 의지 표명까지 다양했으며, 60년대생부터 90년대생, 5급부터 9급, 시설관리부터 행정직 등 예상하지 못한 지원자들의 다채로움에 공무원의 보수적 내향성을 우려했던 담당 직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경연 대회가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공무원에 한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참여 대상 확장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고 한다.

‘3년의 직장 생활 중 처음으로 가슴이 뛴 찰나, 마치 사진 교환 없이 소개팅을 기다리는 설렘’,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쩌다 공무원인 지원자의 꿈의 실현’, ‘어려운 시절 유튜브를 보며 힘든 시기를 극복한 경험’, ‘서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발로’ 등 지원자들의 동기는 숨어 있는 보배 직원을 찾고자 했던 홍보기획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 4일, 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2차 결선이 진행되었다. 정책·제도 관련 숏폼 제작, 토론, 최종 면접 등을 통해 6명의 결선 진출자 중 우승자를 포함한 최종 3인을 선발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쳐 영상을 통해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획력, 전달력 등은 물론 순간순간 묻어나는 자질과 끼를 평가받았다.

2차 결선을 위한 지정 영상 주제는 결선 24시간 전에 결선 진출자들에게 고지되었으며 '서울시 창의행정 1호' 사례인 '지하철 하차 후 15분 내 재승차' 제도가 선정되었다. 1차 자유주제와는 달리 서울시 정책·제도 중 한 가지 주제를 지정함으로써 한층 더 공정한 평가를 꾀하고자 하였다. 6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24시간 내에 만들어진 영상으로 심사위원단과 청중평가단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심사위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서 결전 진출자들의 재치와 끼, 진솔함, 그리고 발전 가능성 등을 매의 눈으로 잡아냈다.
진행자의 안내 멘트가 끝나고 서튜버 선발대회가 시작되었다. ⓒ유서경
진행자의 안내 멘트가 끝나고 서튜버 선발대회가 시작되었다. ⓒ유서경
'서울시 홍보는 이제 제가 하겠습니다'. 이은혜 주무관의 당근마켓 거래 숏폼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유서경
'서울시 홍보는 이제 제가 하겠습니다'. 이은혜 주무관의 당근마켓 거래 숏폼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유서경
크리에이TV 현병수 대표가 이은혜 주무관에게 이번 영상에는 직접 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 영상에서는 직접 출연해 줄 것을 부탁 드리고 있다. ⓒ유서경
크리에이TV 현병수 대표가 이은혜 주무관에게 이번 영상에는 직접 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 영상에서는 직접 출연해 줄 것을 부탁 드리고 있다. ⓒ유서경
'경험은 창조할 수는 없다. 반드시 겪어야 한다'. 정규현 주무관의 숏폼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유서경
'경험은 창조할 수는 없다. 반드시 겪어야 한다'. 정규현 주무관의 숏폼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유서경
지하철 재승차 시 무인대출을 통해 도서를 대여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유서경
지하철 재승차 시 무인대출을 통해 도서를 대여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유서경
이상섭 주무관의 숏폼 영상은 지하철 재승차 15분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안내하여 청중평가단들의 많은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유서경
이상섭 주무관의 숏폼 영상은 지하철 재승차 15분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안내하여 청중평가단들의 많은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유서경
어린이 청중평가단도 참가자의 영상을 보고 점수 투표를 하고 있다. ⓒ유서경
어린이 청중평가단도 참가자의 영상을 보고 점수 투표를 하고 있다. ⓒ유서경
송용석 주무관의 숏폼 영상은 15분을 활용하여 서울에서 손쉽게 떠날 수 있는 역사 여행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서경
송용석 주무관의 숏폼 영상은 15분을 활용하여 서울에서 손쉽게 떠날 수 있는 역사 여행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서경
문예빈 주무관의 숏폼 영상에서는 지하철 재승차 10분에서 15분으로의 확대를 축구 15분 연장전에 비교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유서경
문예빈 주무관의 숏폼 영상에서는 지하철 재승차 10분에서 15분으로의 확대를 축구 15분 연장전에 비교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유서경

최종 선발된 3인은 대상 장규현 주무관, 우수상 송용석 주무관, 장려상 이상섭 주무관으로, 각 상격에 해당하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최종 우승자는 홍보기획관 근무, 유튜브 분야 전문관 지정, 유튜브 콘텐츠를 ‘내맘대로’ 기획·취재·편집·업로드 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 받게 된다.

최종 3인에 선발된 서튜버 대상 장규현 주무관은 '항상 서울시를 위해서 일하고 싶고,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고, 앞으로 서울시에서 말하고 싶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싶은지,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지를 고려하는 서튜버가 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을 받은 송용석 주무관은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일등은 못했지만 서울시 시정과 서울시 매력을 알리는 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소감을, 장려상을 받은 이상섭 주무관은 '정말 좋은 기회였고, 색다른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준비하신 참가자분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궁금할 때 제일 먼저 검색해 보는 곳’, ‘영상 정보의 바다, 소통의 황금어장’,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 즐거움’, ‘지친 나의 하루를 위로해 주는 곳’, ‘번거로운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편한 빅맥 같은 패스트푸드’ 등 지식 충족부터 감정 해소까지 다양한 역할로 우리 삶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튜브.

대중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할 때 15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이탈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15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는 그런 서튜버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주제 토론에서 청중평가단들은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투표를 했다. ⓒ유서경
주제 토론에서 청중평가단들은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투표를 했다. ⓒ유서경
편집이 더 중요하다고 선택한 김혜진 주무관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에 빗대어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꾸며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유서경
편집이 더 중요하다고 선택한 김혜진 주무관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에 빗대어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꾸며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유서경
마지막으로 진행된 심사위원들의 최종 면접 ⓒ유서경
마지막으로 진행된 심사위원들의 최종 면접 ⓒ유서경
최종 면접 중인 심사위원단의 모습 ⓒ유서경
최종 면접 중인 심사위원단의 모습 ⓒ유서경
서튜버 선발대회  장려상을 받은 이상섭 주무관 ⓒ유서경
서튜버 선발대회 장려상을 받은 이상섭 주무관 ⓒ유서경
우수상을 받은 송용석 주무관 ⓒ유서경
우수상을 받은 송용석 주무관 ⓒ유서경
대상을 받은 정규현 주무관 ⓒ유서경
대상을 받은 정규현 주무관 ⓒ유서경
3인의 우승자와 심사위원단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서경
3인의 우승자와 심사위원단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서경

시민기자 유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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