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낮에도 밤에도 핫플, 노들섬에서 문화축제 즐겨요!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3.09.21. 09:25

수정일 2023.09.21. 19:43

조회 1,484

노들섬에는 대규모 복합문화기지가 들어서 있어 대교를 건너면 바로 눈에 띈다. ⓒ염지연
노들섬에는 대규모 복합문화기지가 들어서 있어 대교를 건너면 바로 눈에 띈다. ⓒ염지연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아직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노들섬을 찾았다. 요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이곳은 늦은 밤에도 노들역에서 대교를 건너면 바로 눈에 띄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규모 복합문화기지가 들어서 있어 어두운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혀졌던 섬에서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한 노들섬에서는 변화된 장소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주말을 맞아 많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먹거리를 사고 한강공원의 묘미인 끓인 라면을 들고 즐기는 모습에서 일상의 여유가 느껴졌다. 사실 이런 풍경은 기존 한강공원의 모습과 별 다를 게 없는 풍경이었는데 노들섬 복합문화기지로로 들어선 순간,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었다.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처음 방문하는 노들섬 ⓒ염지연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처음 방문하는 노들섬 ⓒ염지연

서울에서 다양한 한강공원을 가보았지만 노들섬의 차별화로 느껴지는 점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상점이 입점한 복합문화기지가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마치 큰 도시에 들어 온 것 같은데 노들섬은 한강대교 아래 동그랗게 자리 잡은 인공섬으로 축구장의 21배 크기이다. 수많은 상점과 갤러리까지 입점되어 있어 취향 따라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큰 공연장과 서가 등도 있으며, 누구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에는 많은 시민들이 시원해진 밤을 즐기고 있었다.
노들서가 ⓒ염지연
노들서가 ⓒ염지연

이미 노들섬은 외국인과 관광객들도 방문할 만큼 인기가 높다. 입구에서 보이는 'NODEUL'(노들) 글자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외국인에게 이곳을 어떻게 알고 방문했는지 물으니 "드라마에서도 접했고, 관광안내책자를 통해서도 알게 되어 꼭 와보고 싶었던 장소다"라고 말했다. 
NODEUL 인증샷 명소 ⓒ염지연
NODEUL 인증샷 명소 ⓒ염지연

노들섬은 새로운 예술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그동안 일반시민 대상 공모전을 진행했고, 섬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추후 새롭게 달라질 모습도 기대된다.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는 국내외 작가 24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염지연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는 국내외 작가 24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염지연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진행된 갤러리 ⓒ염지연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진행된 갤러리 ⓒ염지연

노들섬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매주 열리고 있다. 9월 2일~13일에는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열려 국내외 작가 24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6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한국 및 세계문학 교류를 위해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언어의 다리를 건너(Crossing the Bridge of Language)’를 주제로 열렸다. 흑인 여성 최초 부커상을 수상한 버나딘 에바리스토 등 9개국 10명의 해외 작가와 은희경, 최은영 등 국내 작가 14명이 참가하여 강연, 대담, 사인회,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사전 신청이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미식 주간'이 열린다. 100선으로 선정된 세프의 음식과 특별 메뉴 등을 선보이며 서울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향연이 펼쳐진다.

다가오는 주말인 9월 22일~23일에는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도 개최될 예정이다. 다양한 대중음악을 주제로 인디음악부터 유명한 뮤지션들이 출연해 마치 대형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들섬의 야경 ⓒ염지연
노들섬의 야경 ⓒ염지연
노들섬 앞 한강에 띄운 달 조형물 모습 ⓒ염지연
노들섬 앞 한강에 띄운 달 조형물 모습 ⓒ염지연

야외공간으로 나와 야경이 예쁜 조금 더 안쪽 방향으로 걸어 가니 한강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소와 실제 달이 보이는 것 같이 크고 반짝이는 달 형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멋진 야경과 한강의 모습이 어우러져 멀리 나가지 않아도 기분전환이 되었다. 노들섬이야 말로 낮에도 밤에도 도심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 느껴졌다.
늦은 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노들광장에 앉아 선선한 밤바람을 즐기고 있다. ⓒ염지연
늦은 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노들광장에 앉아 선선한 밤바람을 즐기고 있다. ⓒ염지연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진 날씨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음 느끼게 하는 이즈음, 가볍게 마실 가기 좋은 노들섬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서울의 예술과 축제를 즐겨보면 어떨까.

노들섬

○ 위치: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운영시간 : 하절기(3~10월) 화~금요일 10:00~21:00, 주말 및 공휴일 10:00~22:00, 동절기(11~2월) 10:00~20:00, 개별시설마다 운영시간 상이, 야외공간 24시간 개방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누리집
○ 문의 : 02-749-4500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