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으로 떠나는 책 여행 '아차산숲속도서관'

발행일 2023.08.25. 10:05

수정일 2023.08.25. 17:23

항상 우리 서울을 병풍처럼 서 있는 산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숲속도서관이 있으며 서울시민들은 얼마나 즐겁게, 마음껏 숲속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을까 생각으로 지내던 차에, 서울을 담은 매거진 ‘서울사랑’에서 숲을 품은 서울 숲 속으로 떠나는 북캉스로 생생한 자연 속에 책과 함께 쉼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 10개소를 접했다. 이를 보고 마음이 동하여 서울을 바깥에서 외호하는 산 외사산(外四山)의 하나인 아차산의 '아차산숲속도서관'을 찾아가 보았다. ☞ [관련 기사] 숲을 품은 서울의 도서관

'아차산숲속도서관' 전경 Ⓒ박칠성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지난해 8월 아차산 어울림광장에 준공하여 한 달 간 시범운영 후 10월 개관했다. 서울 광진구의 7번째 공공도서관이다. '아차산생태공원' 옆에 위치하여 자연과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 267.21㎡, 2층 121.71㎡의 지상 2층 규모다.

1층 열람실 주출입구 옆에 도서검색대와 회원가입대가 있고 정면 맛닿은 곳에 도서관 안내데스크가 있다. 좌측 32석의 일반도서실과 우측 12석의 아동도서실의 열람석은 이미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1층 일반도서실 전경 Ⓒ박칠성

미리 회원가입을 하지 못했어도 1층 열람실 옆 회원가입대에서 쉽게 할 수 있다. Ⓒ박칠성

1층 열람실은 아차산 어울림 정원 쪽 전체가 유리창으로 전망이 매우 시원하다. 유리벽을 따라 배치된 열람석에서 시민들이 독서와 노트북을 즐기고 있었다. 반대편은 일반·아동도서 약 5,000여 권이 폭과 길이가 제각각 다른 서가대에 진열되어 시각적으로 편하게 해 준다.

천정과 서가대에는 은은한 조명을 배치하여 책장이 전시물로 보이게끔 하여 방문한 시민들에게 작품전에 온 분위기로 더 일층 즐거움을 배려해 주고 있었다.

아기자기 풍선 장식이 반겨주는 아동도서실 서가대 Ⓒ박칠성

멋지게 꾸며진 일반도서실 서가대 Ⓒ박칠성

2층은 신문∙잡지 등 16석 열람실로, 책도 읽을 수 있지만 자유롭게 출입문을 통해 6개소의 야외 책쉼터에서 독서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무인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두 가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2층 테이블과 야외 책 쉼터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시원한 숲을 전망할 수 있는 2층 열람석. 뒷편으로는 무인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박칠성

무인카페의 커피 한 잔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층 야외 책쉼터 Ⓒ박칠성

오르내림은 계단이나 승강기 둘 다 이용할 수 있다. 아차산숲속도서관의 계단은 열람실, 독서공간의 연장선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져 매우 이색적이었다. 계단과 벽 사이에 나무로 만든 독서공간과 빈백을 마련해 두었는데 이 자리에서 편안하게 독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계단도 편안한 열람석이 되도록 공간을 꾸며 놓았다. Ⓒ박칠성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아차산생태공원 안에 있어 아이와 함께 자연도 보고 책도 읽으며 시간 보내기에 매우 좋은 장소다. 아차산은 지역 시민들을 비롯하여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으로 정상까지 등산을 하며 체력과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아차산둘레길'을 산책하며 가벼이 바람을 쏘일 수도 있다.

아차산숲속도서관에서 아차산둘레길을 시작하면 왕복 완주거리는 3.82㎞로, 데크 길과 계단이라 걷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굳이 완주하지 않고 어느 지점에서든지 되돌아오면 될 정도로 편한 길이다. 책과 자연이 함께 있는 아차산으로의 북캉스를 떠나보자.

도서관 방문뿐 아니라 아차산둘레길을 통해 산행도 할 수 있다. Ⓒ박칠성

아차산숲속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영화사로 139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장신대) 1번 출구, 도보 17분·아차산역(어린이대공원후문) 2번 출구, 도보 21분
○ 이용시간 : 평일·주말 09:00 ~ 18:00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임시공휴일
○ 누리집
○ 문의 : 02-2049-2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