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더 편리하게! 서해선 연장·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7.12. 13:12

수정일 2023.07.12. 14:32

조회 1,700

서해선 김포공항역 ⓒ조송연
서해선 김포공항역 ⓒ조송연

서울시는 교통 사각지대 지역 해소를 위해 지하철 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역에는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대중교통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3년 하반기를 맞은 7월에는 지하철과 버스전용차로에 새로운 소식이 들렸다. 2018년 6월 서해선 일부 구간인 소사역과 원시역을 잇는 소사-원시선이 개통한 다음, 2023년 7월 1일부터 대곡역과 소사역을 잇는 대곡-소사선이 개통했기 때문이다. 이제 소사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원종역, 김포공항역, 능곡역, 대곡역까지 이어졌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작지점 ⓒ조송연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작지점 ⓒ조송연

7월 8일에는 청계산 입구 교차로에서 내곡IC까지, 3.2km 구간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됐다. 해당 구간은 강남대로와 송파대로 구간을 연결하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1구간으로 그동안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되었다. 때문에 염곡IC, 내곡IC 등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진입·진출하려는 차량과 버스가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빚어왔다.

이번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설로 해당 고속도로 나들목 구간에 승용차와 버스의 차로가 분리돼 차량 엇갈림 등으로 인한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 기사] 강남대로·송파대로 잇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생긴다

더 편해진 대중교통 개선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청계산 입구 교차로에서 내곡IC까지 구간의 램프 주변 엇갈림 상황(좌)을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 신설(우)로 개선했다. ⓒ서울시
청계산 입구 교차로에서 내곡IC까지 구간의 램프 주변 엇갈림 상황(좌)을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 신설(우)로 개선했다. ⓒ서울시

부천과 일산을 잇는 서해선, 김포공항역 편의성 향상

먼저,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 구간 개통이다. 이번에 연장 개통된 서해선의 특징은 원종역을 제외하고 모두 환승역이라는 점이다. 소사역에서는 1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는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능곡역은 경의중앙선, 대곡역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특히 김포공항역은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에 이어 서해선까지 국내 최초 5중 환승역이 되었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연장 개통으로 인해, 김포공항역은 이제 국내 최초 5중 환승역이 되었다. ⓒ조송연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연장 개통으로 인해, 김포공항역은 이제 5중 환승역이 되었다. ⓒ조송연

서해선 개통으로 인해 수도권 주민, 특히 부천과 일산 지역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다. 그동안은 부천과 일산에서 김포공항까지 자가용 이용시 15~20분 정도 걸리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최대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하지만 이제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지하철로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가본 서해선 김포공항역의 모습은 신설된 역사답게 상당히 깔끔했다. 다만 환승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길어 노약자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해선에서 대곡행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조송연
서해선 김포공항역에서 대곡행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조송연

서해선을 이용해 환승한 다음, 가양역으로 향하는 한 시민은 “부천에서 가양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야 해서 상당히 불편했다”며 “이제는 서해선 덕분에 김포공항역이 더 가까워지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을 탈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서해선 김포공항역은 환승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길어 노약자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송연
서해선 김포공항역은 환승 에스컬레이터가 길어 노약자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송연

서울시 최초 11자 형태 정류소 신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가변차로 정류소 대신, 양방향에 버스정류소 8개소를 신설했고, 횡단보도도 기존 3개에서 6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한 서울시 최초로 11자 형태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 기존 중앙버스정류소는 서로 마주 보는 구조가 아닌, 대각선 형태로 설치됐었다. 하지만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탑성마을, 안골마을 버스정류소는 지하철 승강장처럼 마주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정류장 앞뒤에 횡단보도를 놓을 수 있게 됐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기존에 있던 육교 1개소도 철거했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11자 형태의 양방향 버스정류소 ⓒ조송연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11자 형태의 양방향 버스정류소 ⓒ조송연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앞뒤로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 접근성이 더 편리해졌다. ⓒ서울시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앞뒤로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 접근성이 더 편리해졌다. ⓒ서울시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되는데, 강남에서 운행하는 452번 등 간선버스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대로에서 헌릉로를 이용하는 버스들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서초·강남 예비군과학화훈련장, 강동·송파 예비군과학화훈련장을 더 편하게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관악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부에 거주하는 예비군이 이번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예비군 훈련 입소는 9시까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2구간(영동1교~청계산입구교차로) 공사도 이어 조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니, 동남권 대중교통 편의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해선 연장과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은 대다수 시민이 혜택받을 수 있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인 정책이다. 앞으로도 대중교통 소외 지역이 없도록, 더 많은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양재 방향 버스정류소 ⓒ조송연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양재 방향 버스정류소 ⓒ조송연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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