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애벌레 귀여워요~” 도시 아이들을 위한 자연체험

시민기자 방금숙

발행일 2023.07.11. 12:59

수정일 2023.08.01. 11:25

조회 1,793

[#방콕대신서울콕]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
[#방콕대신서울콕]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금숙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금숙

자연에서 자라는 아이는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연과 유대감이 깊을수록 아이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고 자연을 더 사랑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태보존에 관심을 갖고 자연친화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올여름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자연체험을 하며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고 재밌게! ‘토요나들이’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체험은 도시의 아이들에게 농업과 자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매년 진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상·하반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가, 방학에는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 가 운영된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2023년 상반기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가 6월 3일~7월 1일 진행됐다. ⓒ방금숙
2023년 상반기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가 6월 3일~7월 1일 진행됐다. ⓒ방금숙

올 상반기에는 6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5차례에 걸쳐 총 250명이 토요나들이에 참여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 15팀 정도가 모여 오리엔테이션, 반려식물 가꾸기, 곤충 관찰과 곤충 시식 등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도심에서 살면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농업기술센터에 오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며 “집에서 자연관찰 책으로 봤던 것을 직접 센터에 와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 자리한 실내 스마트 텃밭 ⓒ방금숙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 자리한 실내 스마트 텃밭 ⓒ방금숙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식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 ⓒ방금숙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식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 ⓒ방금숙

강사를 따라 아이들은 스마트팜과 아쿠아팜, 식물공장을 둘러보았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식물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경요소를 제어해 365일 작물재배가 가능한 시설이다. 친환경적으로 물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사육, 재배하는 아쿠아팜 등 미래의 농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이어서 야외 자연체험장으로 나가 다랭이논과 자생화를 관찰하는 오감체험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보물찾기를 하듯 배추 속 작은 애벌레들을 찾아보고, 식물터널에서 토종 다래와 키위, 머루와 포도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했다. 논과 생태연못을 누비며 벼와 올챙이나 소금쟁이 등 물에서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사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강사가 식물터널에서 토종 다래와 머루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방금숙
강사가 아이들에게 식물터널에서 토종 다래와 머루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방금숙
참가자들이 다랭이논에서 벼와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방금숙
참가자들이 다랭이논에서 벼와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방금숙

반려식물 가꾸기 활동에서는 대나무를 닮은 모습의 행운을 불러온다는 뜻을 가진 공기정화식물 개운죽 수경재배 화분을 만들었다. 그림봉투 화분도 준비됐는데, 플라스틱 대신 종이봉투를 활용한 화분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을 아끼는 마음을 심어주는 의미가 있었다.
형형색색의 돌을 이용해 공기정화식물 개운죽 화분을 꾸몄다. ⓒ방금숙
형형색색의 돌을 이용해 공기정화식물 개운죽 화분을 꾸몄다. ⓒ방금숙
플라스틱 대신 종이봉투를 활용한 그림봉투 화분도 만들었다. ⓒ방금숙
플라스틱 대신 종이봉투를 활용한 그림봉투 화분도 만들었다. ⓒ방금숙

곤충관찰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이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와 애벌레, 흰점박이무늬 꽃무지 등의 유충과 성충을 직접 손에 올려 관찰하고, 미래의 식량으로 주목 받는 식용곤충을 선물로 나눠주었다.

연혜숙 강사는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이 떠오르고 있다”며 “곤충은 키우는 주기가 짧고 메탄가스 배출이 많은 동물과 달리 환경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애벌레와 성충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했다. ⓒ방금숙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애벌레와 성충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했다. ⓒ방금숙
흰점박이꽃무지를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방금숙
흰점박이꽃무지를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방금숙

메뚜기, 누에 번데기, 말린 누에고치. 갈색거저리유충, 쌍별귀뚜라미, 굼벵이 등이 현재 식품원료로 쓰이는 곤충이라고 한다. 이날 나눠준 오븐에 구운 갈색거저리와 굼벵이 유충은 고소한 새우깡 맛이 나는 게 신기했다.

7월 27일부터 ‘2023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 시작

여름방학 때는 ‘2023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가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1가족당 1회차만 신청이 가능하며, 가족당 최대 5명까지, 보호자 1인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초등학생 참여 프로그램이지만 형제, 자매를 동반한 유치원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7월 셋째주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 공지될 예정이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접수를 받는다. 선착순 접수인 만큼 원하는 날짜가 있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에 맞춰 7월 27일부터 '2023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가 운영된다. ⓒ방금숙
여름방학에 맞춰 7월 27일부터 '2023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가 운영된다. ⓒ방금숙

계절별로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는 꼭 프로그램 참가가 아니더라도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한다. 오픈된 공간으로 사계절 변화하는 논과 야생식물원, 식물터널과 생태연못, 식물공장 등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조선왕릉 헌인릉도 자리하고 있어 자연체험과 역사탐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아이들 여름방학에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자연체험을 추천해 주고 싶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헌인릉 1길 83-9(내곡동 1-774)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
○ 체험 신청 :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 주차 : 주차장 이용 가능, 만차 시 외부 주차

시민기자 방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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