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후덜덜', AS '깜깜'…냉방기기 소비자 피해 줄이는 법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3.07.03. 17:11

수정일 2024.04.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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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7월 한 달간 ‘냉방기기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시가 7월 한 달간 ‘냉방기기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7월 한 달간 ‘냉방기기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설치비 과다 요구, 하자수리 거부 등 관련 피해 증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지난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57만여건의 피해상담 빅데이터를 분석, 특정 시기나 월에 동일하게 증가하는 피해 품목과 유형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 피해를 예방하는 ‘소비자피해 품목‧유형 예보제’를 실시 중이다. 7월의 예보품목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다.

실제로 최근 4년(2019년~2022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여름냉방기기 관련 상담은 총 4,838건이고 이 중 설치 관련이 1,662건(34%)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하자처리불만이 1,255건(26%)이었다.

피해 내용은 부실 설치 따른 누수, 설치비 과다 청구, 현장에서 설치비 추가 요구, 하자에 대한 배상 거부 등이었다.

보통 여름 냉방기기는 대기업인 제조사가 직접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체결한 별도 용역 업체나 소비자가 직접 지역 내 점포에 설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하자 발생시에도 피해보상을 받기가 어렵거나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냉방기기는 수요가 집중하는 7~8월 이전 사전구매 및 설치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구입시 설치비 포함 여부 등 계약조건을 꼼꼼하게 따지고 설치시에는 설치기사와 장소, 방법, 비용 등을 충분히 협의 후 설치기사가 떠나기 전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발생을 대비해 주문내역, 결제내역, 설치비 영수증 등 거래관련 증빙서류는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중고품 구입시에도 반드시 품질보증기간이 명시된 보증서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련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한국소비자원)로 문의하거나 온라인 이용의 경우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2133-4891~6)에 상담 신청하면 대응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냉방기기 구입시 소비자 주의사항

[구입 시]
 ㅇ 제품구성, 설치 및 설치비 등 계약 조건을 확인한다.

 - 구입대금에 기본설치비의 포함 여부 및 기본설치비의 구성내용, 추가설치비 구성내용(추가 배관, 앵글, 타공 등) 및 단가, 설치하자 발생 시 보상 여부 등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한다.
  ※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으로 구입 시 판매업자별로 계약조건이 상이하며, 설치의 경우 별도의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하게 되므로 추가설치비 등 사전에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설치 시]
 ㅇ 설치기사와 설치 장소·방법·비용 등을 충분히 협의한다.

 - 현장상황을 고려하여 설치되고 있는지, 추가 설치 발생 시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다.
 - 설치 문제 발생에 대비하여 설치업체 연락처를 확인한다.
ㅇ 설치 즉시 가동하여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 에어컨 설치 즉시 가동하여 냉매 누설 여부, 냉기온도, 배수호스 누수여부, 실외기 가동 및 이상소음 여부 등을 확인한다.
  ※ 에어컨 설치 후 바로 가동하지 않고 몇 개월 혹은 해를 넘겨 하자를 발견하는 경우,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설치상의 문제인지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

[사용 시]
 ㅇ 여름철 원활한 사용을 위해 자가점검을 사전에 실시한다.

 - 리모컨 동작 여부, 먼지거름필터 오염상태, 실외기 전원콘센트 연결상태, 실외기 주변 환기여부, 배수호스 누수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여름철 원활한 에어컨 사용을 준비한다.
  ※일부 에어컨 제조업체의 경우 여름철 에어컨 A/S 폭증에 대비하여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 에어컨 사용 1~2개월 전에 운전버튼을 눌러 20분 정도 에어컨을 시험가동하여 냉매가스 누출 여부, 실외기 가동 여부 등을 통해 냉방 성능을 점검한다.
 - 건전지 누액으로 인한 리모컨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에어컨 사용 후에는 리모컨에서 건전지를 분리하여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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