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산책길에 찾은 보물!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
발행일 2023.06.19. 13:00
한양도성길에서 만난 369마실 ⓒ김창일
지난 5월 약 18.6km의 한양도성을 걸었다. 한양도성은 한성부를 경계하고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한 성이며, 백악산, 낙산, 남산(목멱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4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4소문(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을 두었다. 현재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고, 전체 구간의 약 73.6%인 13.7km가 남아 있다. 전 구간을 돌면, 완주 인증서와 뱃지를 받을 수 있다.
한양도성 완주 인증서와 뱃지 ⓒ김창일
한양도성 구간 중, 낙산 구간은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낙산은 낙타 등처럼 생겨서 낙타산, 타락산이라고도 불렀다. 낙산 구간을 걷다가 369마실을 만났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쉬다가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가해봤다.
369마을 성곽여가풍류 브로셔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는 성곽 마을 여행, 어머니 밥상, 풍류 한마당, 성곽예술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5~6월, 9~10월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프로그램 중, '성곽 마을 여행'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없이 즐길 수 있다.
성곽마을 해설을 하고 있는 백인자 마을해설사 ⓒ김창일
토요일 오전 11시 집결지에 모여 마을투어를 시작했다. 백인자 마을해설사는 한양도성과 369마을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로 해설을 시작했다.
한양도성에는 장수마을, 창신마을 등 22개 성곽마을이 있으며, 369마을은 195세대 1,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369마을의 이름은 삼선동의 ‘3’, 재개발 추진 당시 ‘삼선6구역’에서 ‘6’, 丘(언덕 구)에서 ‘9’를 모아 369마을로 부른다.
한양도성에는 장수마을, 창신마을 등 22개 성곽마을이 있으며, 369마을은 195세대 1,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369마을의 이름은 삼선동의 ‘3’, 재개발 추진 당시 ‘삼선6구역’에서 ‘6’, 丘(언덕 구)에서 ‘9’를 모아 369마을로 부른다.
4소문 중 하나인 혜화문 ⓒ김창일
한양의 4대문인 흥인지문(興仁之門), 돈의문(敦義門), 숭례문(崇禮門), 숙정문(肅靖門)은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대응해 이름을 붙였다. 369마을의 출발점에는 혜화문이 있다. 혜화문은 4소문인 혜화문(惠化門), 소덕문(昭德門), 광희문(光熙門), 창의문(彰義門) 중의 하나이다. 혜화문은 본래 홍화문(弘化門)이었으나, 창경궁의 동문을 홍화로 정해 혼동을 피하기 위해 혜화문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이유도 알려줬다. 조선시대에는 보신각 종을 쳐서 성문을 열고 닫았다. 바라(파루)는 보신각종을 33번 쳐서 성문을 여는 것이고, 인경(인정)은 28번 쳐서 성문을 닫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의미로 33번을 친다고 했다.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이유도 알려줬다. 조선시대에는 보신각 종을 쳐서 성문을 열고 닫았다. 바라(파루)는 보신각종을 33번 쳐서 성문을 여는 것이고, 인경(인정)은 28번 쳐서 성문을 닫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의미로 33번을 친다고 했다.
369예술공방 ⓒ김창일
도새재생 시 만든 '369사랑방'과 '369예술공방'도 둘러 봤다. 369사랑방은 마을 주민회의,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장소이며, 369예술공방은 작가 레지던시로 활용하고 있다.
돌의 모양으로 성벽 건축연대를 알 수 있다. ⓒ김창일
성곽길을 걸으며 한양도성의 건축과 시대에 따른 변천도 살펴봤다. 한양도성은 98일만에 완성됐다. 태조 5년인 1396년 음력 1월 9일부터 2월 28일까지 49일, 이어서 8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49일 동안 전국에서 19만 7,400여 명을 동원해 성벽을 구축했다. 산지는 석성, 평지는 토성으로 축성했다.
세종 때 토성을 석성으로 교체했다. 돌을 이용하면서 백성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숙종 때는 가로·세로 40~45cm의 성돌을 규격화했고, 백성이 아닌 성북구의 어영청에서 작업을 했다. 순조 때는 가로·세로의 60cm의 성돌을 사용했다.
세종 때 토성을 석성으로 교체했다. 돌을 이용하면서 백성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숙종 때는 가로·세로 40~45cm의 성돌을 규격화했고, 백성이 아닌 성북구의 어영청에서 작업을 했다. 순조 때는 가로·세로의 60cm의 성돌을 사용했다.
낙산구간 중, 369마을 인근 성벽의 각자성석 ⓒ김창일
한양도성에는 각자성석이 290개 이상 남아 있다. 각자성석은 축성을 했던 지방 이름, 책임 관리 등을 기록해 놓은 건축실명제라고 볼 수 있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담당했던 지방의 백성이 올라와 다시 성벽을 쌓아야 했다.
369사랑방에서 먹은 비빔밥 ⓒ김창일
해설을 듣고 나서 369사랑방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369마을의 솜씨 좋은 어머님들께서 준비한 집밥과 369마실 아메리카노를 만원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매주 월, 수, 목 12시~13시에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없어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예약 시, 식사가 가능한지 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지역의 어르신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369마실에서 식사권을 구입해야 했지만, 지금은 369사랑방에서 결제가 가능해 식권을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369마실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369사랑방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토요일 한양도성을 걷다 사랑방에 들러 식사를 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비빔밥을 먹고 후식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식혜를 마실 수 있었다.
평일에는 매주 월, 수, 목 12시~13시에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없어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예약 시, 식사가 가능한지 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지역의 어르신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369마실에서 식사권을 구입해야 했지만, 지금은 369사랑방에서 결제가 가능해 식권을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369마실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369사랑방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토요일 한양도성을 걷다 사랑방에 들러 식사를 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비빔밥을 먹고 후식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식혜를 마실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니 한양도성을 걷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렸다 ⓒ김창일
식사 후, 1시 30분쯤 369마실 앞마당에서 풍류한마당이 진행됐다. 공연팀은 성곽길의 분위기와 369 마을의 정주 환경, 한양도성의 운치를 즐기는 시민들의 취향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출연 아티스트는 성북구 인근 팀으로 모집하고 있지만, SNS를 통해 알게 된 타 지역의 아티스트도 신청을 하고 있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369마을의 문화예술이 활발해지는 것, 동네 청년들에게 볼거리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풍류마당의 기획의도라고 했다. 또한, 369마을은 청년의 거주 비율이 높아, 삼선동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정주의식을 높여 마을과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토요일에 개최한다고 했다.
성북의 아티스트들과 마을이 관계를 맺고, 이후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마을에 방문하여 369마을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369마을의 문화예술이 활발해지는 것, 동네 청년들에게 볼거리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풍류마당의 기획의도라고 했다. 또한, 369마을은 청년의 거주 비율이 높아, 삼선동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정주의식을 높여 마을과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토요일에 개최한다고 했다.
성북의 아티스트들과 마을이 관계를 맺고, 이후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마을에 방문하여 369마을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대금 연주를 들려준 이초롱 ⓒ김창일
국악과 자작곡을 들려준 백원 ⓒ김창일
이날 풍류한마당에는 ‘이초롱’과 ‘백원’팀이 함께 했다. 이초롱은 청송곡, 서용석류 대금산조, 창작곡 광야, 경기·밀양·진도 아리랑을 들려줬고, ‘백원’팀은 왔소, 서도민요 몽금, 매화타령 등을 들려줬다. 공연 이후, 369예술터에서 캐리커쳐를 그리는 행사를 가졌다.
6월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는 24일에 참가할 수 있고, 이후 하반기에 9월~10월 매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6월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는 24일에 참가할 수 있고, 이후 하반기에 9월~10월 매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369마실
369마을 성곽여가 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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