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북촌에서 색실누비 바늘꽂이 만들어봤어요!
발행일 2023.05.31. 10:00
색실누비 바늘꽃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노유진
아낙네들이 둘러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무얼 만들고 있는 걸까? 만드는 동안 바느질이 삐뚤어질까 봐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바로 ‘색실누비 바늘꽃이 만들기’ 현장이다. 체험 강좌는 인기가 많다 보니 이 수업도 빨리 마감됐다고 한다. 지난 주말, 색실문양누비공방에서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해 바늘꽂이를 만들어봤다.
완성된 바늘꽂이 모습 ©노유진
바늘꽂이를 만들기 위해 먼저 필요한 재료는 누빔용 명주 겉장 2장, 속지용 리넨 2장, 면 끈, 누빔용 명주실, 감침용 명주실, 바늘, 시침핌, 밀대, 솜이다. 색실 누비는 두 개의 천 사이에 한지 끈이나 면 끈을 넣어서 명주 색실로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온박음질 해서 완성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물론 형태 보존성이 뛰어나다. 다음으로 만드는 방법은 중심선 그리기→시침하기→중심선 박음질→면 끈 넣기→색실로 누비기→모양 잡기→감침질 또는 사뜨기 순으로 진행된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바늘꽂이를 만들었다. ©노유진
평소 손바느질을 할 일이 없어 만드는 데 서툴기도 했지만, 바느질 선이 어긋날까 봐 몰입을 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순간에 집중하며 힐링이 됐다. 태교하는 분에게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사화 피는 북촌'이라는 주제로 '2023 북촌한옥주간'이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북촌 공공한옥 공간에서 열렸다. ©노유진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어사화 피는 북촌’이라는 이름으로 '2023 공공공한옥주간'이 진행됐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전통과 근대성이 살아 숨 쉬는 북촌한옥마을 서울공공한옥에서 열렸다.
‘어사화 피는 북촌’이라는 아름다운 행사 이름이 눈에 띄었다. 여기서 어사화(御賜花)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자에게 임금이 내리는 꽃을 말한다. 즉, 어사화는 담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궁궐 문화와 전통을 잇는 기예보유자들이 산재한 북촌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오늘날 북촌 한옥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자원들을 활용해 강연, 체험, 전시, 네트워킹 등 약 17종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I AM'이라는 주제로 북촌한옥청에서 열린 도자 작품 전시회 ©노유진
다음으로 북촌한옥청에 들렀는데 ‘I AM'이라는 주제로 도자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특히 'I'와 ‘AM’이라고 써져 있는 액자 사이가 있었는데, 그곳이 포토존인 듯 사진 촬영을 하니 예쁘게 나왔다.
북촌문화센터 '규중가도' 전시 속 한복 ©노유진
베틀을 통해 전통 직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노유진
공공한옥 장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전통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규중가도' 전시 ©노유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북촌문화센터이다. 이곳에서는 ‘규중가도’ 전시를 구경했다. 규중가도는 조선시대 부녀자가 짓거나 읊은 가사 작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규방물품 및 홍원삼, 금박 면사포, 목기러기, 치장을 위한 열쇠패, 노리개 등이 전시돼 있었다. 색실문양누비공방에서 바늘꽂이를 만들며 바느질이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서인지 노리개 등의 문양 자수가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5월의 북촌 ⓒ노유진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긴 전시와 체험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평소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한옥포털 누리집을 방문해보자. 다양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누리집 : 서울한옥포털
○ 문의 : 북촌문화센터 02-741-1033
○ 누리집 : 서울한옥포털
○ 문의 : 북촌문화센터 02-741-1033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