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게 돌아온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야시장도 있어요!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3.05.15. 11:00

수정일 2023.05.15. 19:31

조회 2,722

2022년 8월에 처음 시작해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총 7회 개최된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약 52만 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평소에는 한강을 오가는 차량으로 가득한 잠수교를 일요일 하루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 차 없는 교량을 자유롭게 걸으며 다양한 문화 행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이색적인 축제였다. 그만큼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는데, 축제 기간 중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만족했다는 답변과 앞으로도 해당 축제가 계속 개최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각각 90%를 넘었다고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민들에게 한강에서의 행복한 일요일을 선사할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지난 5월 7일 드디어 막이 올랐다. 축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총 20회 개최되며, 상반기는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 제외) 12시~21시에 열린다.

잠수교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때였지만 벌써부터 많은 시민들이 잠수교 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남단 입구에 있는 종합안내소에는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커다란 지도 위에 표시해 놓고 있어 큰 도움이 됐다. 10여 개가 넘는 이들 행사를 기자가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면 ▴체험 ▴독서 ▴힐링 ▴공연 ▴마켓 부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우선 ▴체험 부문은 잠수교 놀이터 & 드로잉, 용산 캘리그래피 서예교실 등이다. 잠수교 놀이터에서는 전통놀이인 투호를 비롯해 공기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준비돼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여기저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통문양을 활용해 나만의 요요를 꾸며보는 전통요요 만들기 체험(무료)도 있었는데 매우 인기가 높았다.

잠수교 드로잉은 화가가 그려주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받아볼 수 있는 행사(무료)였다.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좋아했다. 용산 캘리그래피 서예교실은 용산서예협회에서 주관한 행사(무료)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명구 등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서예가들이 직접 붓글씨로 써 주었다. 한 획 한 획 유려한 한글 필체로 자신의 글귀가 완성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좋은 경험이었다.
잠수교 남단 입구에 있는 종합안내소에는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커다란 지도 위에 표시해 놓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정규
잠수교 남단 입구에 있는 종합안내소에는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커다란 지도 위에 표시해 놓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정규
교각 상부에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알리는 문구가 투영되고 있다. ⓒ이정규
교각 상부에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알리는 문구가 투영되고 있다. ⓒ이정규
잠수교 놀이터에는 전통놀이인 투호를 비롯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정규
잠수교 놀이터에는 전통놀이인 투호를 비롯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정규
전통문양을 활용해 나만의 요요를 꾸며보는 전통요요 만들기 체험도 있었는데 매우 인기가 높았다. ⓒ이정규
전통문양을 활용해 나만의 요요를 꾸며보는 전통요요 만들기 체험도 있었는데 매우 인기가 높았다. ⓒ이정규
잠수교 드로잉은 화가가 그려주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받아볼 수 있는 행사인데,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이정규
잠수교 드로잉은 화가가 그려주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받아볼 수 있는 행사인데,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이정규
용산 캘리그래피 서예교실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명구 등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서예가들이 직접 붓글씨로 써 주었다. ⓒ이정규
용산 캘리그래피 서예교실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명구 등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서예가들이 직접 붓글씨로 써 주었다. ⓒ이정규
멋진 문장을 담은 서예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이정규
멋진 문장을 담은 서예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이정규

읽을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모두 풍성해!

▴독서 부문은 ‘책읽는 잠수교’와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큐브 존이 있다. ‘책읽는 잠수교’는 아이와 부모, 청년 등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100여 개의 빈백을 마련하여 한강과 어울리는 독서공간을 연출한 곳이다.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큐브 존은 여행 서적 시리즈인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City Guide)>가 담긴 큐브 모양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서울편을 직접 읽어 볼 수 있는 곳이다.

▴힐링 부문은 칠링힐링(Chilling Healing) 잠수교, 잠수교 칠링 브릿지(Chilling Bridge), 선셋 포토존 등이다. 칠링힐링 잠수교는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칠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쉼터로 조성된 곳이다. 오후의 햇빛을 받아 윤슬로 반짝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잠수교 칠링 브릿지는 걷고 싶은 잠수교 산책길을 테마로 한 곳으로 커다란 거울이 있어 이색적이다. 선셋 포토존에서는 한강의 멋진 일몰과 함께하기에 좋다.

▴공연 부문은 잠수교 라이브와 구석구석 라이브가 있다. 잠수교 라이브에서는 야외 카페 느낌으로 무대 공간을 구성하고 클래식, 팝페라, 재즈, 브라스, 퓨전국악, 마술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18시부터 30분간, 19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2번의 공연 시간(변동 가능)이 일몰과 가까운 시간이라 석양으로 물들어 가는 한강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석구석 라이브는 2023년 서울거리공연단이 선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다.

특별히 5월 7일 개막일에는 TBS의 음악 프로그램인 ‘원더 버스킹’의 개막 축하 콘서트와 해군 군악대의 축하 퍼레이드가 개최되어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의 즐거움과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하얀 해군 제복을 입은 해군 군악대의 등장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관악기와 타악기 특유의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로 음악을 연주하며 멋진 행진을 선보인 해군 군악대는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였다.

▴마켓 부문은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소상공인 등 수십 개 팀이 참여해 재활용, 친환경,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한다. 또한 친환경 소비를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간단한 체험도 운영된다. 푸드트럭도 배치되어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강달빛야시장’ 행사도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일요일 16시~21시에 잠수교 남단 동측의 달빛광장에서 열린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다양한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을 즐길 수 있다. ‘한강달빛야시장’에는 푸드트럭 40팀과 소상공인 판매부스 50팀이 참여하며, 봄밤의 멋진 야경 아래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개성 있는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책읽는 잠수교’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100여 개의 빈백을 마련하여 한강과 어울리는 독서공간을 연출한 곳이다. ⓒ이정규
‘책읽는 잠수교’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100여 개의 빈백을 마련하여 한강과 어울리는 독서공간을 연출한 곳이다. ⓒ이정규
‘책읽는 잠수교’에는 큰 서가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책꽂이도 마련되어 있어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다. ⓒ이정규
‘책읽는 잠수교’에는 큰 서가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책꽂이도 마련되어 있어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다. ⓒ이정규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큐브 존은 여행 서적 시리즈인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가 담긴 큐브 모양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서울편을 직접 읽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정규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큐브 존은 여행 서적 시리즈인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가 담긴 큐브 모양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서울편을 직접 읽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정규
칠링힐링 잠수교는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오후의 햇빛을 받아 윤슬로 반짝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정규
칠링힐링 잠수교는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오후의 햇빛을 받아 윤슬로 반짝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정규
잠수교 라이브에서는 야외 카페 느낌으로 무대 공간을 구성하고 클래식, 팝페라, 재즈, 브라스, 퓨전국악, 마술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정규
잠수교 라이브에서는 야외 카페 느낌으로 무대 공간을 구성하고 클래식, 팝페라, 재즈, 브라스, 퓨전국악, 마술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정규
공연 시간이 일몰과 가까운 시간이라 석양으로 물들어 가는 한강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정규
공연 시간이 일몰과 가까운 시간이라 석양으로 물들어 가는 한강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정규
5월 7일 개막일에는 TBS의 음악 프로그램인 ‘원더 버스킹’의 개막 축하 콘서트가 달빛광장 수변무대에서 개최되었다. 가수 정인과 수란 등이 출연하였다. ⓒ이정규
5월 7일 개막일에는 TBS의 음악 프로그램인 ‘원더 버스킹’의 개막 축하 콘서트가 달빛광장 수변무대에서 개최되었다. 가수 정인과 수란 등이 출연하였다. ⓒ이정규
해군 군악대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쳐져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정규
해군 군악대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쳐져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정규
해군 군악대는 관악기와 타악기 특유의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로 음악을 연주하며 멋진 행진을 선보였다. ⓒ이정규
해군 군악대는 관악기와 타악기 특유의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로 음악을 연주하며 멋진 행진을 선보였다. ⓒ이정규
하얀 해군 제복을 입은 해군 군악대의 등장은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정규
하얀 해군 제복을 입은 해군 군악대의 등장은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정규
플리마켓에서는 소상공인 등 수십 개 팀이 참여하여 재활용, 친환경,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한다. ⓒ이정규
플리마켓에서는 소상공인 등 수십 개 팀이 참여하여 재활용, 친환경, 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한다. ⓒ이정규
재활용과 분리배출 등에 대한 퀴즈를 풀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이정규
재활용과 분리배출 등에 대한 퀴즈를 풀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이정규
푸드트럭도 배치되어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이정규
푸드트럭도 배치되어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이정규
많은 시민들이 잠수교 위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달빛무지개분수가 하얀 물줄기를 내뿜고 있다. ⓒ이정규
많은 시민들이 잠수교 위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달빛무지개분수가 하얀 물줄기를 내뿜고 있다. ⓒ이정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강달빛야시장’ 행사도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일요일 16시~21시에 잠수교 남단 동측의 달빛광장에서 열린다. ⓒ이정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강달빛야시장’ 행사도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일요일 16시~21시에 잠수교 남단 동측의 달빛광장에서 열린다. ⓒ이정규
‘한강달빛야시장’의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인기 메뉴인 스테이크, 불초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이정규
‘한강달빛야시장’의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인기 메뉴인 스테이크, 불초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이정규
판매부스 구역에서는 개성 있는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정규
판매부스 구역에서는 개성 있는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정규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총 20회 개최되며, 상반기는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 제외) 12시~21시에 열린다. ⓒ이정규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총 20회 개최되며, 상반기는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 제외) 12시~21시에 열린다. ⓒ이정규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기간 : 5월 7일~7월 9일, 9월 3일 ~ 11월 12일,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 제외)
○ 운영시간 : 12:00~21:00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누리집

2023 한강달빛야시장(상반기)

○ 기간 : 5월 7일 ~ 6월 11일, 매주 일요일
○ 운영시간 : 16:00~21:00
○ 장소 :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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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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