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기 힘들었던 우리동네 경사지에 엘리베이터가 생겼어요

시민기자 최건규

발행일 2023.03.08. 10:13

수정일 2023.03.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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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초교 내 이동편의시설 개통 기념식에 주민, 행정기관,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건규
금동초교 내 이동편의시설 개통 기념식에 주민, 행정기관,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건규

2월 27일, 금천구 시흥동 금동초등학교 정문에서 인근 주민과 구청 관계자, 지자체 의원 등이 모여 축하 인사를 건넸다. 금동초교 내 이동편의시설 개통식이 열린 것이다.  2020년 서울시가 주최한 주민 공모에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이 선정된 이후, 금동초교 학부모 모임 ‘시흥골 뚜벅이’, 금천구청, 남부교육지원청, 금동초교, 벽산5단지입주자대표회의와 서울시가 긴밀하게 협력하며 만들어낸 성과라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금동초교 연결 부분. 금동초교 위에서 본 보도교 ⓒ최건규
금동초교 연결 부분. 금동초교 위에서 본 보도교 ⓒ최건규

이번 사업이 시행된 지역은 금동초교, 서울시립금천청소년수련관, 시흥2동주민센터, 금천구립시흥도서관, 동일중, 동일여고, 인근 상권 등 주민 편의시설과 학교가 밀집돼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음에도 경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던 곳이다. 이 사업으로 금동초교 안에 15인승 엘리베이터와 56m의 보도교가 설치돼 학생들과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금도초교와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와 보도교 덕분에 구릉지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다. ⓒ최건규
금도초교와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와 보도교 덕분에 구릉지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다. ⓒ최건규

물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소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길을 이용하지 못해 우회하는 불편함을 감수했고, 공사 현장이 학교 건물 및 주거 시설과 인접해 있어 소음도 감수해야 했다.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보도교 덮개와 기둥 추가 등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안전에 심혈을 기울인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파른 경사 지역에 꼭 필요했던 엘리베이터 ⓒ최건규
가파른 경사 지역에 꼭 필요했던 엘리베이터 ⓒ최건규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공감한 것은 안전한 시설 운영이었다. 앞으로 이 시설을 이용하게 될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다. 관리 주체인 금천구청 관계자와 지자체 의원들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는 이번에 완공된 금동초교 내 엘리베이터 외에도 호암늘솔길 엘리베이터와 스카이워크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르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이러한 이동편의시설이 다른 필요한 지역에도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최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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