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면 찾았던 헌책방의 추억, '서울 책방거리' 전
발행일 2023.03.09. 09:08
청계천박물관에서는 3월 12일까지 기획전 '서울 책방거리'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종로와 을지로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과 지금은 복개되어 옛 자취를 볼 수 없는 대학천 주변 책방의 추억 어린 이야기를 전한다.
'서울 책방거리' 전시장 입구 Ⓒ박칠성
전시장 입구부터 '서울 책방거리'의 커다란 액자 속에 멋들어지게 진열된 책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되어 있는 청계천 및 대학천 책방거리의 형성과 변천, 전성기 시대의 이야기들은 서점 주인들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를 참고로 작성되었다. 책방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의 사진은 국가기록원에서 제공했고, 관련 도서 및 물건들은 수집을 통해 다양하게 진열하고 있다.
전시자료는 동대문 일대 공간의 형성과 변화로 시작되어 대학천 책방거리와 청계천 책방거리로 이어진다. 단순한 거리가 아닌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아련한 추억이 배어 있는 책방거리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전시자료는 동대문 일대 공간의 형성과 변화로 시작되어 대학천 책방거리와 청계천 책방거리로 이어진다. 단순한 거리가 아닌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아련한 추억이 배어 있는 책방거리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청계천 책방거리 주변 Ⓒ박칠성
책방거리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천 책방거리’에서는 1962년 대학천 상가 건립으로 책 도매상가와 서점과 출판을 겸한 일부 서점이 출판사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학천 책방거리는 도심 속에서 출판의 인큐베이터이자 책의 메카로서 신간도서 출판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다.
‘청계천 책방거리’는 청계천변에서 헌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과 상자, 생선 궤짝, 미군 간이침대 등을 진열대로 삼아 팔던 것이 평화시장에 자리잡으면서 헌책방들이 형성되었다. 고객의 80%가 학생이었고, 신학기가 되면 헌 교과서와 참고서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1950~70년대 헌 교과서와 참고서 유통을 시작으로, 1960~70년대에는 전집류와 문고본이 다수 거래되었다. 1980~90년대에는 암울했던 시대 상황에 맞서 금서(禁書)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청계천 책방거리’는 청계천변에서 헌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과 상자, 생선 궤짝, 미군 간이침대 등을 진열대로 삼아 팔던 것이 평화시장에 자리잡으면서 헌책방들이 형성되었다. 고객의 80%가 학생이었고, 신학기가 되면 헌 교과서와 참고서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1950~70년대 헌 교과서와 참고서 유통을 시작으로, 1960~70년대에는 전집류와 문고본이 다수 거래되었다. 1980~90년대에는 암울했던 시대 상황에 맞서 금서(禁書)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청계전 책방거리의 상호들 Ⓒ박칠성
비록 책방거리의 쇠퇴로 100여 곳이었던 책방이 지금은 겨우 10여 곳 정도만 남았지만, 전시에서는 책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었다. 번성했던 화려한 시대의 모습은 아니지만, 서울 도심 속 복고적인 감성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로 책방거리가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해 본다.
평화시장에서 현재도 영업 중인 서점 Ⓒ박칠성
'서울 책방거리' 전
○ 장소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청계천박물관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동대문구청)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지하철 1호선 제기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기간 : 2022. 11. 10.(목) ~ 2023. 3. 12.(일)
○ 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1일 휴관)
○ 청계천박물관 누리집
○ 문의 : 02-2286-3410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동대문구청)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지하철 1호선 제기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기간 : 2022. 11. 10.(목) ~ 2023. 3. 12.(일)
○ 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1일 휴관)
○ 청계천박물관 누리집
○ 문의 : 02-228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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