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먼저 찾아온 '봄' 만나러 가요~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3.02.27. 13:35

수정일 2023.02.27. 13:56

조회 757

일출 시간이 빨라졌다. 겨울만 해도 어두웠지만, 지금은 아침 7시만 되어도 해가 떠오른다. 입춘은 벌써 지났고, 제주도에서는 유채꽃이 활짝 피고 있다. 추웠던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서울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재개장 후 첫 번째로 맞는 봄.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흘려보내기는 아쉬웠을 것 같다. 그래서 서울시는 3월 17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육조마당을 배경으로 ▴꽃 그림 포토월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공유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봄날 첫 나들이는 광화문으로! 특별전 3가지 만나보세요

꽃 그림 포토월 전시 <봄날의 설렘> ©심재혁
꽃 그림 포토월 전시 <봄날의 설렘> ©심재혁

어떤 느낌일까?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 중에서 꽃 그림 포토월을 만나보았다. 꽃 그림 포토월은 윈도우페인팅 및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 ‘나난’과 함께 준비했다. 주제는 ‘봄날의 설렘’이었는데, 봄 하면 떠오르는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포토월에 담아냈다.

4개의 구조물로 이루어진 꽃 그림 포토월 전시는 감성을 자극하는 서체와 글귀가 만나 꽃잎과 조화를 이룬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꽃을 피우는 자연의 이치를 담아냈고, 프린팅된 그림들이 마치 광화문광장에 그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감성을 자극하는 서체와 글귀 ©심재혁
감성을 자극하는 서체와 글귀 ©심재혁
광화문광장에 놓인 꽃 그림 ©심재혁
광화문광장에 놓인 꽃 그림 ©심재혁

'파릇파릇', '사뿐히, 봄', '또다시, 봄', '다함께, 봄'이라는 글귀가 봄날의 설렘을 자극했다. 주말을 맞아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꽃 그림 포토월 특별전이 맘에 들었던 듯, 사진을 찍어 분주히 준비하는 광화문광장의 봄을 담아내고 있었다.

직접 사진을 찍은 시민은 “재개장 이후 처음 찾은 광화문광장에서 아름다운 전시를 보게 됐다”며 “올봄에는 모든 시민이 따듯하고 좋은 추억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의 봄을 담아내는 시민 ©심재혁
광화문광장의 봄을 담아내는 시민 ©심재혁

두 번째로 찾은 특별전은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공유 전시다. 역시 3월 17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대형 책 형태의 구조물을 고서(古書) 모양으로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마치 책을 읽으면서 문화재 발굴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데, 육조거리 주요 관청, 매장문화재 발굴 성과 등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특히,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와 사헌부 등 육조거리에 있었던 관청들을 소개했는데, 육조와 사헌부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공유 전시 ©심재혁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공유 전시 ©심재혁

매장문화재와 고고학과, 고고학자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매장문화재를 발굴 및 연구하는 직종이 고고학자인데, 이에 대한 설명을 쉽게 풀어놓아 어린이들도 읽기 편했다. 서울시에서 소개한 매장문화재와 고고학, 고고학자는 다음과 같다.

“매장문화재란 땅속에 묻혀있거나 물속에 잠겨있는 우리 선조들의 물건이나 선조들이 살았던 장소를 말한다. 매장문화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 및 사회모습을 역사기록과 비교하여 추정하고 복원할 수 있다.”

“고고학은 사람들이 생활의 증거로 남긴 물질적인 자료(매장문화재)를 발굴하며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역사·문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고학자는 고고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고고학자의 연구를 통해 과거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문화 등을 알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 매장문화재를 설명한다. ©심재혁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 매장문화재를 설명한다. ©심재혁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공유 전시는 포토존도 꾸며놓았다. 과거 왕이 앉았던 모습을 파릇파릇한 풀과 함께 꾸며놓았는데, 시민들의 인기가 대단했다. 어떤 어린이는 모자를 왕의 모자로 바꾼 다음,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3월 2일부터 3월 17일까지는 시민들이 직접 응모한 <광화문광장 사진·짧은영상 공모전> 수상작 51편에 대한 전시가 진행된다.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넓어진 광화문광장에 대한 감회와 광화문광장의 가치 등을 시민의 시선으로 담았는데, 이와 함께 광화문광장의 매력, 광화문광장을 즐기는 방법, 광화문광장에 바라는 점 등 시민이 바라보는 광화문광장도 탐색할 수 있어 좋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심재혁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심재혁

겨울을 보내고 따듯한 봄을 준비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광화문광장은 재개장 후 첫 번째 봄을 맞는다. 첫 번째라서 더 설레는 이번 광화문광장의 봄. 봄을 맞은 첫 나들이로 광화문광장을 추천하는 이유다.

광화문광장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세종로)
○ 운영일시 : 도심 열린 광장으로 연중 24시간 상시 개방
광화문광장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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