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자에, 어린이 메뉴까지! 이래서 서울키즈 오케이존!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2.24. 10:31

수정일 2023.05.24. 19:29

조회 1,884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식당에 유아를 위한 의자가 비치돼 있다. ©조송연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식당에 유아를 위한 의자가 비치돼 있다. ©조송연

보통 한 나라의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다. '저출산'은 출산율이 2.1명보다 더 낮은 현상으로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저출산이 문제인 까닭은 노령화 사회로의 견인과 국가적 노동력 감소, 가족기능 악화, 사회적 비용 증가, 국가적 존속 위협 등 국가 전반의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초당적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출산율은 점점 더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1분기 출산율은 0.86명을 기록했고,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7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2분기에는 더 심각했다. 출산율은 0.11명 하락한 0.75명이고, 역시 처음으로 6만 명 밑으로 감소했다. 과거 연간 출생아 수는 60만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25만~30만 명 수순. 출산율이 0.8명 내외를 기록하면서 출산율은 빨간불이 커졌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고, 꽤 복합적이다. 당장 큰 문제는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상승한 탓에 청년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고, 비정규직으로 내몰린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은 꿈으로 바뀌었다.
서울키즈 오케존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조송연
서울키즈 오케존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조송연

저출산 문제를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과 맞물려 있다. 특히 ‘보육’이다. 직장맘들이 아이를 편하게 맡길 수 있는 보육 부분이 큰 걸림돌이다. 이에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주제로 다양한 출산, 보육 사업을 한 둘레로 묶은 정책이다. 엄마아빠(양육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서울시 최초 종합계획이자, 성장 과정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인 0~9세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크게 ①안심돌봄 ②편한외출 ③건강힐링 ④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되고, 신규 투자 1조 9,300억 원을 포함해 5년간 총 14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편한외출에는 서울엄마아빠VIP존 조성, 가족화장실 및 가족우선주차장 조성, 서울키즈(Kids) 오케이존 지정 등 5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스마트서울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스마트서울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노키즈존(No Kids Zone)과 달리 아이들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오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해서 반갑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외식이 어려웠던 아이 동반 부부의 걱정은 덜어주게 되는데, 지난 2022년 12월 13일부터 아이용 의자, 수저·포크 등 아이 식사도움용품을 비치하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일정 면적(80㎡ 이상 권장)을 갖춘 350개소를 지정, 운영에 들어갔다.

350개소 중 ㈔한국외식업중앙회 155개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28개소, ㈜롯데지알에스 109개소(롯데리아 76, 엔제리너스 24, 크리스피크림도넛 9) 등 총 292개소며, 그 외 개별적으로 58개소가 참여를 신청했고,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키즈 오케이존’ 배너를 클릭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직접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고 있는 식당을 찾아 방문해 보았다. 스마트서울맵 누리집에 들어가 ‘도시생활지도 테마 TOP 10’ 서울키즈 오케이존 배너가 보여 클릭했다. 참여하고 있는 식당의 위치와 정보, 메뉴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침 집 앞에 있는 식당이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고 있어 방문했다. 식당 입구에 붙여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스티커를 통해 단번에 참여 식당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왼쪽에 서울키즈 오케이존 스티커가 붙어있다. ©조송연
왼쪽에 서울키즈 오케이존 스티커가 붙어있다. ©조송연

이 식당이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일정 면적(80㎡ 이상 권장)을 갖췄다. 좁지 않았고, 넓은 좌석이라 어린아이도 쉽게 앉을 수 있었다. 둘째, 유아 전용 의자를 비치했다. 유아의 경우 성인이 앉는 의자에서 밥 먹기 어려운데, 많은 유아 전용 의자를 가져다 놓아 유아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셋째, 어린이 전용 메뉴다. 다른 식당의 경우 맵지 않은 음식을 어린이 전용 메뉴라고 말하지만, 여기에는 어린이 전용 메뉴가 따로 있었다. 아기 간장국수와 아기 잔치국수인데, 상대적으로 먹는 양이 적은 유아를 위한 메뉴였다. 가격도 2,000원으로 착했다. 국수를 먹는 동안 아이와 함께한 엄마, 아빠들이 유독 많았다.
넉넉한 좌석과 아이를 위한 메뉴 ©조송연
넉넉한 좌석과 아이를 위한 메뉴 ©조송연
아기 간장, 잔치국수 등 아이를 위한 전용 메뉴가 있었다. ©조송연
아기 간장, 잔치국수 등 아이를 위한 전용 메뉴가 있었다. ©조송연

영유아, 어린이도 함께할 수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현재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와 서울시내 식당이 함께하고 있지만, 좋은 취지로 시작된 만큼 많은 업체가 함께하면 좋겠다. 과거 ‘품앗이’문화처럼, 서울키즈 오케이존의 더 많은 활약과 엄마아빠의 웃음을 기대한다. ☞ [관련 기사] 아이 환영 '서울키즈 오케이존' 올해 500개소로 확대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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