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환영! '서울키즈 오케이존' 이렇게 찾아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2.15. 13:15

수정일 2023.05.24. 19:30

조회 3,039

아이를 환영하는 매장의 ‘서울키즈 오케이존’ 인증 스티커 ©조수연
아이를 환영하는 매장의 ‘서울키즈 오케이존’ 인증 스티커 ©조수연

몇 년 전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노키즈존(No Kids Zone)’.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어린이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노키즈존에 대한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는데, “영업상 자유”라는 견해와 “영유아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설정하고 사전에 차단해 버린다는 점에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식당에서 아동이나 아동을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아동을 차별하는 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에 따른 것으로, “아동은 사회적 배제, 편견 또는 차별로부터의 자유 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벌써 6년 전이지만, 여전히 노키즈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노키즈존 대신, ‘예스키즈존’과 같은 개념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서울시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도입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은 스티커로 확인할 수 있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은 스티커로 확인할 수 있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환영하는 매장이다. 따라서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엄마, 아빠(양육자)가 눈치 볼 필요 없이 방문할 수 있는데, 매장은 유아의자와 수저, 포크 등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선보여 식사 편의를 제공한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일반 식당, 카페들이 이에 동참했는데,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업체에 유아의자·식기류 등 아이들의 식사를 도와주는 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업체당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아이 환영 '서울키즈 오케이존' 올해 500개소로 확대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업체는 ‘스마트 서울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업체는 '스마트 서울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 먼저, 스마트서울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스마트서울맵에 접속한 다음, ‘도시생활지도’를 선택한다. 도시생활지도에는 총 23개의 하위 범주가 나오는데, 여기서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선택하면 참여 업체들이 보인다.

위의 스마트맵 이미지처럼 서울시내에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이 고루 분포해있는데, 한식, 패스트푸드, 중식, 일식, 카페 등 음식 종류가 표기되어 있다. 해당 매장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클릭하면 된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 소개와 함께 지도를 복사할 수 있고, 길찾기나 로드뷰를 통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 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스티커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해당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고 있는 매장이니, 이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된다.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 중 한 곳을 찾았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 중 한 곳을 찾았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매장 두 곳을 직접 방문해보았다. 첫 번째로 간 곳은 한식으로 등록된 음식점이다. 이곳은 지역 내 맛집으로 이미 입소문난 곳으로 서울키즈 오케이존 외에도 다회용기 사용매장인 ‘제로 식당’과 ‘예비맘 할인 음식점’ 등 많은 정책에 동참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전용 그릇과 포크가 준비되어 있다.(오른쪽 위) ©조수연
아이들을 위한 전용 그릇과 포크가 준비되어 있다.(오른쪽 위) ©조수연

메뉴판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먹기 좋은 만두와 만둣국, 메밀칼국수, 냉모밀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그릇’이라고 따로 표기해 두었다. 어린이 그릇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그릇과 포크 등이 비치돼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면, 어린이를 위한 작은 밥도 딸려 나왔다. 매운 짬뽕의 경우 맵기 조절도 가능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했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했다. ©조수연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참여한 패스트푸드점에도 들어가 봤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가득한 패스트푸드점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환경이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많았다. 

서울시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업체를 3월 20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추가 모집한다. 참여 조건은 유아의자, 수저 및 포크 등 아이 식사 용품을 비치하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일정 면적을 갖춘 일반음식점 및 식음료 매장이다.

아이와 함께 가도 환영하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더 많은 서울시내 매장에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 업체가 늘어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이 됐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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