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갈 때, 열린 쉼터 '세종라운지' 들르세요!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3.02.08. 15:40

수정일 2023.02.08. 17:20

조회 3,566

행사장으로 활용되던 '세종홀'이 광화문책마당과 휴식 공간 '세종라운지'로 재탄생했다. ⓒ김윤경
행사장으로 활용되던 '세종홀'이 광화문책마당과 휴식 공간 '세종라운지'로 재탄생했다. ⓒ김윤경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며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내에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탄생했다. 그동안 결혼식 등 행사장으로 사용했던 세종홀을 재구조화해 ‘세종라운지’를 만든 것이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이곳은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와 서비스플라자(통합매표소),및 베이커리 카페(2월 9일 오픈 예정) 등을 갖추고 있다.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 ⓒ김윤경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 ⓒ김윤경

특히 세종라운지는 광화문광장과 바로 연결되고 새로 놓인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1층 식당가 ‘광화문 아띠’로 이어지며, 뒤편은 광화문역 1·8번 출구와 가까워졌다. 지금껏 막혀 돌아가야 했던 곳이 사방으로 갈 수 있게 돼 무척 편리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세종라운지는 시민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건 물론, 모든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을 선사해 그 의미를 더한다. 곳곳마다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일환인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용 경사로 및 점자 표시와 같은 무장애(배리어프리) 시설을 볼 수 있다.
 지하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면 식당가 '광화문 아띠'와 만나게 된다. ⓒ김윤경
지하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면 식당가 '광화문 아띠'와 만나게 된다. ⓒ김윤경

지난 2월 7일 오후 3시, 세종라운지 개장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관계자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SNS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천원의 행복’에 참여한 사회적 약자 한 팀이 초청돼 자리를 빛냈다.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세종라운지로 가보기로 했다. 광화문역 1, 8번 출구로 올라와 뒤쪽 본관 사무동 등을 통해 '세종미술관'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 쪽에서 방문해도 세종문화회관 1층과 바로 연결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키드존도 조성 중이다.  ⓒ김윤경
아이를 위한 키즈존도 조성 중이다. ⓒ김윤경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세종라운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른쪽에는 공연 티켓 업무를 비롯한 안내를 맡은 서비스플라자가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아담한 키즈 공간이 준비 중이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잡은 건,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이라고 쓰여 있는 북카페였다.

'광화문책마당'은 5호선 광화문역사 내 광화문라운지,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라운지 등 실내 2곳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 등 야외 3곳, 총 5곳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중 세종라운지가 먼저 시범 운영에 나선 것이다.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김윤경
광화문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김윤경
 라운드 형태로 제작된 서가에는 시민들이 책을 고르기 쉽게 배치했다. ⓒ김윤경
라운드 형태로 제작된 서가에는 시민들이 책을 고르기 쉽게 배치했다. ⓒ김윤경

세종문화회관점에는 현재는 약 400여 권의 책이 9가지 주제로 선정돼 있으며, 매번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에 녹아든 문화, 음악, 미술, 커피, 건축, 음식 등의 내용을 담은 책도 만날 수 있다. 좌석은 73여 석이 준비돼 있으며, 4명의 사서가 이곳을 맡고 있다.

아직 책 대여는 불가능하고 이곳에서 읽기만 할 수 있지만, 오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광화문 책마당이 개장하면 광화문 쪽에서 대여도 가능하다고 한다. 공연이 없더라도 누구나 들어와 커피 한 잔을 들고 책을 마시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 [관련 기사]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서도 누워서 책 읽는다!
 광화문광장으로 나가는 또 다른 문 ⓒ김윤경
광화문광장으로 나가는 또 다른 문 ⓒ김윤경

광화문광장으로 나가는 또 다른 문도 있었다. 곳곳마다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시설이 눈에 띄었다. 휠체어를 타고온 한 시민이 어렵지 않게 다니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훨체어를 탄 시민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을 만들었다. ⓒ김윤경
훨체어를 탄 시민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을 만들었다. ⓒ김윤경

지하 1층 식당가 '광화문 아띠'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는 처음에는 계획돼 있지 않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연결되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조성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니 지하 1층 광화문 아띠가 나와 조금 신기했다. 상반기 중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니 조금 더 기다려봐도 좋겠다.
세종미술관 쪽에서 본 세종문화회관 로비와 세종문화회관 쪽에서 본 세종미술관 ⓒ김윤경
세종미술관 쪽에서 본 세종문화회관 로비와 세종문화회관 쪽에서 본 세종미술관 ⓒ김윤경
통합매표소인 서비스프라자(좌)와 보행약자를 위해 새롭게 설치한 엘리베이터(우) ⓒ김윤경
통합매표소인 서비스프라자(좌)와 보행약자를 위해 새롭게 설치한 엘리베이터(우) ⓒ김윤경

보행약자를 위해 새롭게 조성한 엘리베이터는 지하주차장은 물론 식당가 '광화문 아띠' 등과도 연결돼 세종미술관에 가기도 한결 수월하다. 세종미술관은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시 기간 중 주말에는 부모 동반 초등학생 미만 자녀 2명까지 무료 입장 이벤트를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일부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세종홀' 공간이 이젠 모든 사람에게 '세종라운지'로 개방돼 무척 뜻깊게 다가온다. 지하철 출구와 연결에 관련해 묻자, 담당자는 2028년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 지하철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광화문광장이 또 다시 새로운 곳과 연결되고 그 공간이 시민을 위한 문화, 예술이 담긴 휴식공간으로 탄생해 흐뭇하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다양하게 활용하길 기대한다.

이제 광화문광장에서 세종갤러리 방문은 필수 코스가 될 듯싶다. ⓒ김윤경
이제 광화문광장에서 세종갤러리 방문은 필수 코스가 될 듯싶다. ⓒ김윤경

세종문화회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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