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력 보여줄 '브랜드 슬로건'…31일까지 투표하세요!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3.01.10. 16:00

수정일 2023.11.08. 16:02

조회 3,165

서울을 대표하는 신규 브랜드 슬로건, 여러분의 선택은? ⓒ김아름

지난 여름,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과 '서울페스타 2022', '서울뷰티위크', '서울거리예술축제' 등이 열린 주요 행사장 및 '광화문광장' 등에서는 <나의 서울은 ‘____’ 이다>라는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시행한 바 있다. 이처럼 시는 지난 8월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 개발에 착수해 8~9월 한 달간 서울 고유의 정체성과 매력, 비전을 찾는 시민 공모를 추진해왔다.

총 1만 714명(해외 10개국 외국인 1,647명을 포함)이 참여한 이 공모전을 통해 서울의 새 브랜드에 담겨야 할 서울다움, 서울의 매력을 표현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출됐다. 이 핵심 가치를 토대로 서울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 후보(안)을 선정했고, 국내외 2,000명에게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브랜드 슬로건 후보 4개가 선정됐다.

선정된 4개의 슬로건에 대한 선호도 조사는 2023년 1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관련기사] 내 손으로 정하는 서울 슬로건! 온·오프라인 투표 진행
'나의 서울은 ‘____’ 이다'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서울다움, 서울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받았다. ⓒ김아름
'나의 서울은 ‘____’ 이다'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서울다움, 서울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받았다. ⓒ김아름

기자는 도시브랜드 개발 과정을 지켜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더했기 때문에 최종 선정된 후보안이 궁금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일이 구체화 된 것에 먼저 큰 박수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 

각 개인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의미가 남다른 만큼, 슬로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시민 공모에 참여한 1만여 명과 이후 실시한 2,000명의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를 대표할 수는 없기에 4가지 슬로건에 한정된 선택지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공모 추진 과정에서 제안된 수많은 의견을 한데 모아 도출해낸 슬로건임을 감안하여, 각 슬로건의 어감이나 함축된 의미 등을 곱씹어 보고 우리가 바라는 서울 고유의 매력과 가치에 가까운 것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표를 더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광화문광장 '서울빛초롱' 종합안내소에 부착된 '서울시 신규브랜드 슬로건' 투표 안내 포스터 ⓒ김아름
광화문광장 '서울빛초롱' 종합안내소에 부착된 '서울시 신규브랜드 슬로건' 투표 안내 포스터 ⓒ김아름
포스터 하단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해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 ⓒ김아름
포스터 하단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해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 ⓒ김아름

기자 또한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면서 내가 바라는 서울의 모습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새해를 맞이한 시점에서 내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슬로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막상 4개의 슬로건을 눈앞에 두고 보니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이 됐다.

4개의 각 슬로건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서울의 현재, 가까운 미래, 먼 미래, 그리고 상징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 전통,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놀이 공간으로 가득한 서울의 의미를 담은 ▴Amazing Seoul은 현시점에서 기자가 체감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과 가까워 보였다.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된 서울’이라는 뜻이 내포된 슬로건인 ▴Seoul for you는 약자와의 동행으로 대표되는 시정 철학을 담았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길 바라는 서울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역동적인 도시’의 의미를 담은 ▴Make it happen, Seoul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Seoul, my soul은 서울과 소울의 발음이 유사한 데서 착안, ‘서울은 나의 영혼, 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인간적인 따뜻함과 자유로운 열정이 가득한, 내 영혼을 채울 수 있는 도시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다른 슬로건들과는 달리 좀 더 시적이고 상징적인 느낌을 준다.
서울역에서 시청역 가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숭례문.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모습은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김아름
서울역에서 시청역 가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숭례문.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모습은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김아름

영문이 아닌 한글 슬로건을 개발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전 슬로건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영문 슬로건을 채택함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내국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서 도시 이미지 마케팅과 함께 해외 관광객 유치, 더 나아가 기업의 투자 유치까지 가져올 수 있는 기대감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와 닿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슬로건이 가장 좋겠지만, 선정된 슬로건과는 별개로 내국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연 설명, 이야기를 담아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선호도 조사는 국내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4개의 슬로건에 담긴 의미를 읽어 보고, 선호하는 슬로건에 소중한 한 표를 더해 의견을 주면 좋을 것 같다.
토끼해를 맞이해 대형 복토끼가 설치된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아름
토끼해를 맞이해 대형 복토끼가 설치된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아름

투표는 서울시 누리집, 서울시 엠보팅,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주요 역사(서울역, 용산역)와 서울광장, 서울시청 본청 로비, 광화문 광장, 상업시설(타임스퀘어 등) 등 오프라인에서도 의견을 받고 있으니 혹 이곳들을 지나치게 된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최종 브랜드를 선정하여 슬로건 디자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떤 슬로건이 선정되든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서울의 매력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도록 세련되고 아름답게 제작돼, 보면 볼수록 끌리는 슬로건으로서 세계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2022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한 달 더 연장되어 1월 말까지 더욱 다양해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2022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한 달 더 연장되어 1월 말까지 더욱 다양해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서울브랜드 슬로건 시민 선호도 조사

○ 기간 : 2022.12.28.(수) ~ 2023.1.31.(화)
서울시 누리집
서울시 엠보팅
서울시 외국어 누리집
○ 오프라인 투표 : 서울시 주요 역사(서울역, 용산역), 서울광장, 서울시청 본청 로비, 광화문 광장 등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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