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걷다 마주한 뜻밖의 선물, 억새 토끼부터 겨울 포토존까지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3.01.11. 11:00

수정일 2023.01.11. 15:29

조회 1,910

하늘공원, 억새들로 만든 대형 토끼 조형물 ©김진흥
하늘공원, 억새들로 만든 대형 토끼 조형물 ©김진흥

월드컵공원에 나타난 대형 억새 토끼

하늘공원 내 수많은 억새들이 거대한 토끼가 되어 돌아왔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28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유니세프광장에 억새 토끼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는 시민들을 위한 색다를 볼거리를 조성하고,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해 새해 소망을 염원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매년 수많은 억새들이 부산물로 남는다. 그러다보니 억새들을 활용한 이벤트를 종종 펼치곤 하는데 이번엔 억새로 대형 토끼를 만들어 전시했다. 

유니세프광장 중앙에 억새로 만든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가 나란히 앉아 있다. 특히, 엄마 토끼는 높이가 8m, 몸통 지름 4m나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다. 양 옆에는 ‘JUMP’와 ‘2023’이라는 문구를 마련했다. 다가오는 새해에 시민들에게 희망 찬 앞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토끼와 함께 문구들도 억새를 활용했다. 
조형물 가까이에서 보면 억새들이 촘촘히 엮여 있다. ©김진흥
조형물 가까이에서 보면 억새들이 촘촘히 엮여 있다. ©김진흥
대형 토끼들과 함께하는 '소원 메달 쓰기', '인증샷' 이벤트가 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진흥
대형 토끼들과 함께하는 '소원 메달 쓰기', '인증샷' 이벤트가 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진흥

이 전시물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억새들이 활용되었을까? 서울시에 따르면 약 5톤의 억새가 사용됐다고 한다. 시민들은 산책하다가 갑자기 등장한 대형 토끼에 깜짝 놀라면서 사진을 찍었다. 

마포구에 거주한 40대 시민은 “뭔가 하고 봤더니 엄청 큰 토끼가 있어서 깜짝 놀랬다. 그런데 하늘공원에 있던 억새로 만들었다고 하니 또 한 번 놀랬다”며 소감을 전했다. 친구들과 공원을 방문한 한 20대 시민은 “대형 토끼지만 귀엽게 잘 만든 것 같다. 옷이랑 목도리한 것도 센스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토끼들과 함께 '소원 메달 쓰기'와 '인증샷 남기기' 이벤트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벤트는 2023년 1월 29일까지 운영된다. 
문화비축기지 안내동 앞에서도 토끼와 달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흥
문화비축기지 안내동 앞에서도 토끼와 달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흥
문화마당에 설치된 초승달과 별똥별 조형물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불이 켜진다. ⓒ김진흥
문화마당에 설치된 초승달과 별똥별 조형물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불이 켜진다. ⓒ김진흥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난 보름달과 토끼

월드컵공원 주변 문화비축기지에서도 토끼들을 만날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 안내동 앞에는 보름달과 토끼 조형물들이 설치됐다. 달을 바라보는 작은 토끼들이 형형색색 각기 다른 색깔들로 달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는 벤치형 초승달과 별똥별 조형물들이 조성됐다. 새해를 맞이해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포토존이다. 문화비축기지 내 조형물들의 점등 시간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도 공원 등을 찾는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소소한 포토존들이 다른 공원에도 존재한다.
낮게 걸린 전구 불빛들이 빛을 내는 서울숲 어린이정원의 밤 풍경 ©김진흥
낮게 걸린 전구 불빛들이 빛을 내는 서울숲 어린이정원의 밤 풍경 ©김진흥
서울숲 설렘정원 입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진흥
서울숲 설렘정원 입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진흥
눈이 쌓인 거울정원과 푸른 조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눈이 쌓여 있는 거울연못과 나무들을 비추는 푸른 조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진흥

야간 조명으로 아름다운 서울숲

‘서울의 허파’로 불리는 서울숲은 여러 아름다운 빛들이 겨울 분위기를 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눈사람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불빛들이 주변을 밝히고 있다. 최근 눈까지 내려 겨울숲의  운치를 제대로 나타내는 중이다.

서울숲 야간 조명으로 유명한 거울연못의 푸른 빛은 눈 쌓인 연못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사진 스폿으로도 그만이다. 
응봉근린공원 산책로에도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마련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진흥
응봉근린공원 산책로에도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마련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진흥
응봉근린공원 포토존은 공원 이용객들이 버린 페트병 1,000개에 색을 입혀 조성된 것이다. ⓒ김진흥
응봉근린공원 포토존은 공원 이용객들이 버린 페트병 1,000개에 색을 입혀 조성된 것이다. ⓒ김진흥

응봉근린공원의 페트병 포토존

성동구 대현산배수지에 위치한 응봉근린공원에는 산책로 한 켠에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마련했다. 겉으로는 크게 남달라 보이는 게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페트병으로 꾸민 것이다. 공원 이용객들이 버린 페트병 1,000개에 색을 입혀 만들었다. 환경보호 취지와 함께 이용객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억새 토끼처럼 지역 특색을 나타내거나 시즌에 맞는 소소한 콘텐츠는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은 모습에서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자그마한 행복을 선사하는 게 아닐까.

월드컵공원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6
월드컵공원 누리집
○ 문의 : 02-300-5500

문화비축기지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문화비축기지 누리집
○ 문의 : 02-376-8410

서울숲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서울숲 누리집
○ 문의 : 02-460-2905

응봉근린공원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매봉18길 79
응봉근린공원 누리집
○ 문의 : 02-2293-7646

시민기자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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