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이 눈앞에! 리움미술관 무료 전시

시민기자 노윤지

발행일 2022.12.07. 11:00

수정일 2022.12.07. 18:16

조회 7,832

리움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리움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노윤지

요즘 서울시 곳곳마다 여러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팝업 전시부터 유명한 외국 작품을 볼 수 있는 유료 전시회까지 서울에서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한남동에는 무료로 유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바로 삼성문화재단에서 만든 리움미술관이다. 리움 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미술 애호가인 이병철 회장의 Lee와 뮤지움(Museum)의 um을 따서 리움이라고 정해졌다고 한다.

운영은 상설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으로 구분돼 상설 전시관에는 고미술품, 현대미술품 등이 무료로 전시돼 있으며, 특별 전시관은 유료로 1만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모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원래 리움미술관이 무료 관람은 아니었다. 故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국가 기증의 뜻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2021년 10월부터 상시 무료 운영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M1 고미술 상설전을 본 후 M2 현대미술 상설전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M1 고미술 상설전을 본 후 M2 현대미술 상설전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노윤지
조선 18세기의 백자 대호의 모습
조선 18세기의 백자 대호의 모습 ⓒ노윤지

리움미술관은 8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세계적인 특급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3인이 참여했다. 이곳에 전시된 소장품은 한국 사립 미술관으로는 최고 컬렉션이라고 할 만큼 수준이 높다. 신라시대의 문화재들을 대량 소장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보 13점, 보물 30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리움미술관에서는 국보만 36점, 보물은 96점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3대 대표 사립 미술관은 리움미술관, 간송미술관, 호림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정해조 <오색광률> 작품의 모습
정해조 <오색광률> 작품의 모습 ⓒ노윤지
M2 현대미술 상설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작품
M2 현대미술 상설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작품 ⓒ노윤지
M1에서 M2으로 이동하는 공간도 예술적인 느낌이 든다.
M1에서 M2으로 이동하는 공간도 예술적인 느낌이 든다. ⓒ노윤지

입구에서 사전 예매한 QR코드를 제시하면 바로 관람할 수 있다. M1 고미술 상설전을 먼저 둘러본 후 M2 현대미술 상설전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M1은 4층에서 내려오면서 관람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대표 청자인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 국보, 보물을 볼 수 있다. 또한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정선, 김홍도, 김정희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은 꼭 한번은 왔을 것이다.
리움미술관의 포토 명소라고 불리는 계단,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볼 수 있다.
리움미술관의 포토 명소라고 불리는 계단,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볼 수 있다. ⓒ노윤지

특히 4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때 계단이 리움미술관에서 유명한 사진 명소이다. 천장은 유리로 되어 있고 긴 창문 형태로 이어지는 모습이 또 하나의 작품 속에 있는 기분을 들게끔 한다.

故이건희 회장이 2만 3,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혀 리움의 대표적인 소장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보내졌다.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보와 보물들 이중섭의 황소 등 근현대 미술 작품까지 리움에서는 볼 수가 없어 아쉽다.
 애니쉬 카푸어 작가의 <큰 나무와 눈> 작품
애니쉬 카푸어 <큰 나무와 눈> 작품 ⓒ노윤지
알렉산더 칼더 작가의 <거대한 주름> 작품
알렉산더 칼더의 <거대한 주름> 작품 ⓒ노윤지

야외에서도 유명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 영국에서 영향력 있는 조각가인 애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과 움직이는 조각이라고 불리는 모빌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알렉산더 칼더의 <거대한 주름>을 볼 수 있다. 예전에 미술책 표지에서도 보았던 거라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 무료로 이 정도의 최고급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없을 듯하다. 이번 주말에는 도심 속에서 예술작품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에서 전시 관람을 하면 어떨까.

리움미술관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운영 : 화~일요일 10:00~18:00(월요일, 공휴일 휴관), 매표 마감 17:30
○ 문의 : 02-2014-6900
사전 예약(홈페이지)
※ 신분증 지참 시 1층 안내데스크에서 디지털 작품 가이드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시민기자 노윤지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울시의 여러 방면을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여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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