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어 외치는 승리의 함성, 안전하게! 거리응원 안전점검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2.11.24. 14:19

수정일 2022.11.28. 11:17

조회 978

월드컵 응원이 펼쳐질 광화문광장 앞 광화문 전경
월드컵 응원이 펼쳐질 광화문광장 앞 광화문 전경 ©조송연

지난 2002년, 부모님 손을 잡고 월드컵 거리 응원에 나선 적이 있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16강 이탈리아전이었는데, 서울광장은 붉은악마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꿈은 이루어진다”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짝짝짝~짝짝” 박수는 현재 월드컵 거리 응원의 시초가 됐다.

이후 월드컵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등 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찾아왔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등을 고려해 월드컵 거리 응원에 대해 고심했고,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세종대왕 동상 앞 대신 더 넓은 육조광장에서 진행된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세종대왕 동상 앞 대신 더 넓은 육조광장에서 진행된다. ©조송연

이번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은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진행된다. 야간 거리 응원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23일 저녁 광화문광장을 찾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안전 수칙을 되새기며 현장을 둘러봤다.

먼저, 안전을 위한 인원 분산 부문을 살펴보았다. 기존 150여 명인 안전관리 인력은 340명까지 늘리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무대는 동상 뒤편 육조광장으로 옮기도록 했다. 대형 스크린도 동서남북 등에 추가로 설치해 인파를 분산하도록 했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하는 인원은 8,000명인데, 서울시는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경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의 출입이 제한된다. ©조송연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하는데, 서울시는 경찰청과 함께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취약 지점을 점검·보완하고 경찰 특공대를 배치해 대테러 및 폭발물 탐색을 병행한다.

첫 경기 전날 저녁이지만, 안전펜스와 폴리스라인은 모두 설치해 놓았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거리 응원 당일에는 모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을 통제한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 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거리 응원 당일은 광화문광장을 이용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광화문광장 북측에 조성된 버스 정류장은 18시~24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광장 북측에 조성된 버스 정류장은 18시~24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조송연

다음으로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장은 예선전이 열리는 동안 임시 폐쇄한다. 예선 1차전 11월 24일과 2차전 28일에는 18시부터, 3차전 12월 2일엔 20시부터 막차 운행 시까지 버스들이 여기 정류장은 무정차 통과하니 참고하자.

또한,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혼잡하다고 판단되면 무정차 통과한다. 거리 응원에 함께하는 시민이라면 인근 지하철역인 3호선 안국역, 경복궁역과 1호선 종각역 등을 이용하는 편이 좋고, 버스 정류장은 한 정거장 전인 프레스센터나 청계광장, 종로1가 등에서 하차하는 것이 좋다. 인근 4개 역사 안전요원은 평시보다 4배 증원한 53명을 배치했다.
광화문역은 혼잡도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혼잡도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한다. ©조송연

거리 응원이 끝나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린다. 1, 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24시~익일 01시, 상·하선 각 2회씩 총 12회 증회 운영하며,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을 광화문 출발 기준 24시 30분으로 연장한다. 특히 새벽 2시에 끝나는 3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종착역 도착 기준 익일 3시까지 연장하고, 심야버스 전 노선을 새벽 2시~3시에 집중배차한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우루과이전에서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고 있었다. 한 시민은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한다면 대표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만,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한 응원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안전펜스도 준비해 두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안전펜스도 준비해 두었다. ©조송연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거리 응원. 우리는 늘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집단 지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응원, 하나되어 외치는 승리의 함성. 모두가 한마음으로 안전한 거리 응원을 보여주길 바란다.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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