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재미, 듣는 재미! 우리 동네 골목에서 즐기는 소확행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2.11.24. 11:10

수정일 2022.11.24. 11:44

조회 1,727

'은평 마을여행 1코스', 토정골사랑방→봉산둘레길→편백나무길→산새마을→산새둥지

동네 구석구석을 해설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해 보았다. 은평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은평 마을여행'이다.

마을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은평 마을여행 1코스에 참가, 토정골사랑방, 봉산둘레길, 편백나무길, 산새마을, 산새둥지로 이어지는 마을과 숲길을 산책했다.
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서 조성한 마을활력소 ‘토정골사랑방’ ⓒ김미선
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서 조성한 마을활력소 ‘토정골사랑방’ ⓒ김미선

토정골사랑방은 수도가압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마을활력소를 조성된 곳이다. 주민참여단을 모집해 주민들이 스스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공간 탐방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토정골사랑방에는 소통방, 지혜방, 주방, 옥상, 마을정원 등이 마련되어 있고, 주변 기관이나 단체와의 연계사업,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이나 행사 등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의 공간이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고, 음쓰(음식물 쓰레기) 제로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마을해설사과 함께 걷는 은평 마을여행 1코스 ⓒ김미선
마을해설사과 함께 걷는 은평 마을여행 1코스 ⓒ김미선

서북병원 오른쪽 길로 올라가다 보면 봉산도시자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봉산둘레길이다. 경사로가 있어서 숨이 차오른다.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시원한 바람과 마주한다. 가을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산길, 떨어진 낙엽을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땀이 흐른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도 좋다.

봉산둘레길은 은평구의 아름다운 자연생태, 문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언제든지 쉽게 찾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봉산, 앵봉산, 이말산,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까지 은평 전역을 둘러볼 수 있는 총 24km 5코스의 은평둘레길에 포함된 구간이다.
낙엽을 밟으며 천천히 걷는 봉산둘레길 ⓒ김미선
낙엽을 밟으며 천천히 걷는 봉산둘레길 ⓒ김미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에는 서울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봉산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 3만 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반겨 준다. 2014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봉산 동남쪽 기슭에 편백나무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산림치유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육성 비오톱(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 장소)이 있다. 걷다 보면 새와 곤충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3만 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조성된 산림치유 숲 ⓒ김미선
3만 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조성된 산림치유 숲 ⓒ김미선

편백나무 숲을 따라 내려오면 산새마을에 이른다. 봉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좁은 도로와 높은 언덕길로 인해 마을버스조차 들어오지 않았던 대표적인 달동네였지만 지자체와 주민들의 협력으로 친환경 마을재생, 마을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신사2동이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산새텃밭은 쓰레기가 가득했던 버려진 공터를 주민들이 힘을 모아 텃밭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직접 기른 배추와 무 등으로 김장을 하기 위해 주민들이 분주하다. 이곳은 지역공동체 해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마을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마을로,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쓰레기로 가득찬 곳이 텃밭으로 재탄생한 봉산 중턱 신사2동 산새마을  ⓒ김미선
쓰레기로 가득찬 곳이 텃밭으로 재탄생한 봉산 중턱 신사2동 산새마을 ⓒ김미선

마을회관 산새둥지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카페, 목욕탕, 휴식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은평둘레길과 산새마을 탐방으로 지친 방문객들에게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준다.

이날 탐방은 산새둥지에서 나무를 이용한 목공예 체험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람을 만나고, 마을을 만나고, 숲을 만나는 시간은 잠시나마 쉼과 힐링이 되어 줄 것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산새마을의 마을회관 ⓒ김미선
서울미래유산인 산새마을의 마을회관 ⓒ김미선

은평 마을여행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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