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즐긴 남산 단풍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2.11.23. 09:20

수정일 2022.11.23. 18:12

조회 597

가을 끝자락,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남산에 올랐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북쪽 기슭의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문학 작품 속 서울을 찾아가는 '서울문학기행' 제19회 이희승의 <딸깍발이> 편에 참가했다. 한옥마을과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그리고 기억의 터까지 전혜경 문화지도사의 해설을 들으며 새롭게 남산골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와 서울도시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서울문학기행은 1920년~1960년대 출간된 문학 작품의 현장 탐방을 통해 서울과 서울 사람의 삶을 묘사한 작품 속 현장과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개,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20회 진행되었다.

매번 다니던 남산골도 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통해 바라보니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일석 이희승의 수필 <딸깍발이>는 남산골 샌님의 별명으로, 옛날 서울 남산골에 살던 선비들이 가난하여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고 다닌 데서 유래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을 둘러보며 그 당시 가난한 선비들의 삶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는 이 외에도 주말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남산골 전통체험, 한옥 콘서트, 남산골 전통혼례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나들이 나온 한복 차림의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화려한 단풍을 따라 걷는 남산둘레길에서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남산공원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둘레길 갤러리에 전시된 공원의 새, 공원의 사진 명소, 공원에서의 순간 등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을길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자연의 온기를 전해 주고 있었다.

지는 가을이 아쉬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남산 산책길에서는 볼거리, 즐길 거리와 각종 체험 행사까지 다양하게 남산을 누릴 수 있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 가을 단풍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낭만적인 가을을 추억의 노트에 담아 보면 좋을 듯하다.
가을 끝자락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남산을 올랐다. ⓒ정향선
가을 끝자락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남산을 올랐다. ⓒ정향선
주말을 맞이하여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향선
주말을 맞이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향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서울 속 문학 이야기 '서울문학기행' 제19회 이희승의 <딸깍발이> 편에 참석하였다. ⓒ정향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서울 속 문학 이야기 '서울문학기행' 제19회 이희승의 <딸깍발이> 편에 참여했다. ⓒ정향선
일석 이희승 선생 추모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정향선
일석 이희승 선생 추모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정향선
문화지도사의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는 남산골 한옥마을은 새롭게 다가왔다. ⓒ정향선
문화지도사의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는 남산골 한옥마을은 새롭게 다가왔다. ⓒ정향선
옛 선비들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향선
옛 선비들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향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 ⓒ정향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 ⓒ정향선
외국인들도 해설사를 따라 한옥마을을 탐방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고 감탄하고 있다. ⓒ정향선
외국인도 해설사를 따라 한옥마을을 탐방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고 감탄하고 있다. ⓒ정향선
한복 차림 외국인들의 즐거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정향선
한복 차림 외국인들의 즐거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정향선
가을에 물든 한옥마을이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정향선
가을에 물든 한옥마을이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정향선
주말을 맞이해 남산골 전통혼례가 하루 세 차례 치러지고 있다. ⓒ정향선
주말을 맞이해 남산골 전통혼례가 하루 세 차례 치러지고 있다. ⓒ정향선
전통혼례는 전통 사대부 혼례 방식으로 격식을 갖춰 진행된다. ⓒ정향선
전통혼례는 전통 사대부 혼례 방식으로 격식을 갖춰 진행된다. ⓒ정향선
대문 사이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무척이나 운치 있다. ⓒ정향선
대문 사이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무척이나 운치 있다. ⓒ정향선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가는 길. 가을색이 예쁘게 내려 앉았다. ⓒ정향선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가는 길. 가을색이 예쁘게 내려 앉았다. ⓒ정향선
분화구 모양의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에서 한글 낱말 맞추기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정향선
분화구 모양의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에서 한글 낱말 맞추기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정향선
한옥마을의 망북루에도 가을색이 내려앉았다. ⓒ정향선
한옥마을의 망북루에도 가을색이 내려앉았다. ⓒ정향선
세계 인권 선언문이 새겨진 길을 따라 기억의 터로 항했다. ⓒ정향선
세계 인권 선언문이 새겨진 길을 따라 기억의 터로 항했다. ⓒ정향선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는 곳이다. ⓒ정향선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는 곳이다. ⓒ정향선
서울 중부여가센터로 이어지는 소리길 ⓒ정향선
서울 중부여가센터로 이어지는 소리길 ⓒ정향선
떠나보내기 싫은 마지막 가을 단풍이 화려하다. ⓒ정향선
떠나보내기 싫은 마지막 가을 단풍이 화려하다. ⓒ정향선
색색의 단풍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 있다. ⓒ정향선
색색의 단풍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 있다. ⓒ정향선
단풍길 따라 걷는 남산둘레길에서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남산공원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정향선
단풍길 따라 걷는 남산둘레길에서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남산공원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정향선
공원의 새, 사진 명소, 공원에서의 순간 등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둘레길 갤러리 ⓒ정향선
공원의 새, 사진 명소, 공원에서의 순간 등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둘레길 갤러리 ⓒ정향선
가을길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자연의 온기를 전해 주고 있다. ⓒ정향선
가을길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자연의 온기를 전해 주고 있다. ⓒ정향선
남산둘레길은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낭만 가득한 길이다. ⓒ정향선
남산둘레길은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낭만 가득한 길이다. ⓒ정향선
산책길에 만난 단군성전과 제갈량을 모시는 와룡묘에도 단풍이 내려앉았다. ⓒ정향선
산책길에 만난 단군성전과 제갈량을 모시는 와룡묘에도 단풍이 내려앉았다. ⓒ정향선
예쁜 가을꽃이 아직도 산책길에서 눈인사 하고 있다. ⓒ정향선
예쁜 가을꽃이 아직도 산책길에서 눈인사 하고 있다. ⓒ정향선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 가을 단풍길, 남산둘레길의 낭만을 느껴 보자. ⓒ정향선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 가을 단풍길, 남산둘레길의 낭만을 느껴 보자. ⓒ정향선

남산둘레길

○ 위치: 서울시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남측숲길입구~북측순환로입구
남산공원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02-3783-5900 (남산공원)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교통: 지하철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관람시간: 하절기(4-10월) 09:00~21:00 / 동절기(11-3월) 09:00~20: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02-2261-0517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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