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상쾌해져요" 서울트레킹 참여 시민들

시민기자 이성국

발행일 2022.11.03. 09:29

수정일 2022.11.03. 14:55

조회 450

서울트레킹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하고 있다.
서울트레킹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하고 있다. ⓒ이성국

10월 29일 청명한 가을 아침, 강동구 일자산 잔디광장에 700여 명이 모였다. '4일4색 서울을 걷다, 서울트레킹'에 참석한 시민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풀었다. 이탈리아에서 서울로 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패드리카는 "서울 어때요?"라는 질문에 "서울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도시"라며, 특히 "적선동과 광장시장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함께 온 남자친구 가족들도 춤을 추듯 몸을 풀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패드리카와 남자친구 가족들
이탈리아에서 온 패드리카와 남자친구 가족들 ⓒ이성국
출발하기 전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는 참가자들
출발하기 전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는 참가자들 ⓒ이성국

서울시체육회 이경규 주임은 "서울트레킹 반응이 좋아서 내년엔 더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진행한 남산, 북악산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를 더 많이 발굴해 시민들에게 뜻 깊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2011년부터 진행된 ‘서울트레킹’은 서울의 명소와 명산을 걷는 가족 여가 프로그램으로, 매회 1,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년간은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다 올해 다시 대면 행사를 연 것이다. 올해는 총 5회차 중 1회차는 온라인 방식으로, 2~5회차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 ⓒ이성국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석한 가족을 만났다. 엄마가 "서울트레킹 갈까?"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좋아요"라며 따라 나섰다고 한다. 

서울시체육회에서 준비를 많이 한 듯하다. 아침 기온이 낮을 것을 대비해 담요를 준비했고, 물과 빵, 에너지바 등을 나눠주었다. 경쟁이 아닌 함께 숲길을 즐기는 것이니 천천히 산행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를 나누어 천천히 출발했다.
서울트레킹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서울트레킹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성국

서울트레킹은 유독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송파에서 참가한 한 가족을 만났다. 초등학교 1학년 오빠가 3살 동생 손을 꼭 잡고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자산 숲길을 오르고 있는 참가자들
일자산 숲길을 오르고 있는 참가자들 ⓒ이성국

6km 정도의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이지만 미끄러운 길이나 갈림길마다 진행요원이 안내를 해주었다. 오르막길에서 숨이 차오를 때 진행요원이 "힘내세요"라며 응원해 주어 힘을 얻기도 했다. 반려견과 숲길을 걷는 사람과 인사를 한다. 맨발로 낙엽과 흙을 밟으며 걷는 사람과도 인사를 한다. 벤치에 앉아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노부부와도 인사를 한다. 완주 후 활짝 웃는 아이들과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인사를 나눌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도시의 소음이 사라진 일자산 숲길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2023년 서울트레킹도 꼭 참석해야겠다. 
완주 후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완주 후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이성국

2022 서울트레킹

홈페이지
○ 문의 : 02-490-2700

일자산 숲길

○ 주소: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산11-7
서울둘레길 코스 안내
○ 문의: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02-3425-6443

시민기자 이성국

매일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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