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낙산공원까지, 낭만 따라 예술 산책 어때요?
발행일 2022.11.07. 11:36
대학로 중심가 아르코예술관 ⓒ이상돈
“얼쑤 절쑤 ~” 우리 가락이 덩실 춤을 추게 만든다.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여인들이 나와 부채춤의 화려함을 뽐내고 연이어 궁중무용인 팔관무가 펼쳐진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노천광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구경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그저 밝기만 하다. 궁상각치우 선율의 다양한 전통예술이 오후의 대학로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노천광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구경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그저 밝기만 하다. 궁상각치우 선율의 다양한 전통예술이 오후의 대학로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우리 가락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대학로 노천광장 무대 ⓒ이상돈
예술의 메카 대학로에서의 연극 관람
우리 가락의 진한 여운을 마음에 담고 대학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간 코로나 때문에 다소 삭막했던 연극 거리에 여러 공연이 재개되면서 대한민국 예술의 메카 대학로의 위상을 실감나게 한다. 이곳을 거쳐 중앙 무대에 진출한 수많은 예술인과 연극인들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는 거리에서, 연극 단체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공연 제목과 포스터로 지나가는 행인들을 유혹한다.
땅거미가 깔리기 전, 표를 끊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그간 연극계도 불황기였기에 예전보다는 많이 할인된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좌석은 거의 만원. 실감나게 연기하는 출연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공연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 무대의 막이 내린다.
땅거미가 깔리기 전, 표를 끊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그간 연극계도 불황기였기에 예전보다는 많이 할인된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좌석은 거의 만원. 실감나게 연기하는 출연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공연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 무대의 막이 내린다.
대학로 연극 거리, 연극 <한뼘사이> 공연장 입구 ⓒ이상돈
연극을 마치고 무대인사를 하는 출연진들 ⓒ이상돈
서울의 문화를 책임지는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공연장을 나와 젊은이들이 가득해 이국적인 느낌마저 드는 거리를 지나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에 닿았다. 서울문화재단은 상시전시 개최는 물론,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및 단체, 시민들에게 항시 개방하여 서울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예술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은 모든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2022 서울예술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유아 동반 가족부터 어린이, 청소년, 중년까지 다양한 대상별 프로그램을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를 거점으로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동시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예술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은 모든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2022 서울예술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유아 동반 가족부터 어린이, 청소년, 중년까지 다양한 대상별 프로그램을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를 거점으로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동시 진행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 전경 ⓒ이상돈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 1층 로비 ⓒ이상돈
2층 교육실에서 예술작품을 체험하고 있는 시민들 ⓒ이상돈
한양도성길 따라 과거로의 여행, 낙산공원
전시장과 체험실을 둘러본 후 2층 미팅룸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잠시 머물다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낙산공원으로 향한다. 나뭇잎들이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는 상긋한 숲길을 오른다.
낙산(125m)은 풍수지리상 수도 서울의 ‘조산’인 ‘북악산’을 ‘우백호 인왕산’과 같이 ‘좌청룡’의 지위로 감싸고 있다. 낙산의 지형이 낙타의 등처럼 생겨 ‘낙타산’이라고도 불렸다. '낙산공원'은 흥인지문과 한성대 방면에서 한양도성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곽 벽면 전체를 보며 걸을 수 있어, 오랜 과거로의 여행 같은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부에 있는 낙산정에 오르면 남산타워,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을 거쳐 잠실까지 수도 서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낙산(125m)은 풍수지리상 수도 서울의 ‘조산’인 ‘북악산’을 ‘우백호 인왕산’과 같이 ‘좌청룡’의 지위로 감싸고 있다. 낙산의 지형이 낙타의 등처럼 생겨 ‘낙타산’이라고도 불렸다. '낙산공원'은 흥인지문과 한성대 방면에서 한양도성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곽 벽면 전체를 보며 걸을 수 있어, 오랜 과거로의 여행 같은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부에 있는 낙산정에 오르면 남산타워,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을 거쳐 잠실까지 수도 서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낙산공원에 올라 바라본 멀리 길게 뻗어 있는 북한산의 모습 ⓒ이상돈
한양도성에 둘러싸인 낙산 정상부 ⓒ이상돈
서울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에 수도 서울의 시민임에 자부심을 불어넣고 다시 발걸음을 대학로로 돌렸다. 하산길 한적한 도로가에 늘어선 집들도 프랑스 샹젤리에 거리처럼 예술의 혼이 물씬 묻어난다.
2007년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낙산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산동네였던 낙산 언저리를 '그림'으로 만들었다. 봉제공장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벽화도 멋스럽게 그려져 있고 계단을 따라서는 꽃 그림이 그득하다. 낙산공원에 이르는 산책로의 난간에는 재미난 조각품들을 설치하여 생기를 불어넣었다.
2007년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낙산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산동네였던 낙산 언저리를 '그림'으로 만들었다. 봉제공장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벽화도 멋스럽게 그려져 있고 계단을 따라서는 꽃 그림이 그득하다. 낙산공원에 이르는 산책로의 난간에는 재미난 조각품들을 설치하여 생기를 불어넣었다.
예술의 거리 대학로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조형물 ⓒ이상돈
땅거미가 깔리고 거리의 가로등이 길을 밝히니 대학로는 오가고 머무는 사람들로 더욱 분주해졌다. 우리 전통음악 거리예술제, 연극과 서울문화재단 동숭로센터 페스티벌에 더하여 낙산공원의 자연에 취해 한나절을 보내고, 대학로 모퉁이 오래된 전통의 분식집에서 허기를 달래며 하루의 끝자락을 맞이한다.
어느덧 저만치 가고 있는 가을의 끝자락. 가끔은 세상 시름을 잊고 다정한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서울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덧 저만치 가고 있는 가을의 끝자락. 가끔은 세상 시름을 잊고 다정한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서울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의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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