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대장정을 청계천에서! 중앙아시아 문화주간

시민기자 최민철

발행일 2022.10.26. 09:00

수정일 2022.10.26. 18:29

조회 1,058

'함께하면 더 나은(Better Together)' 주제로 열린 중앙아시아 문화주간 현장
'함께하면 더 나은(Better Together)' 주제로 열린 중앙아시아 문화주간 현장 ⓒ최민철

가을의 절정인 10월 넷째 주말, 서울광장과 청계천광장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 인파로 가득 붐볐다.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와 한-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 기념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이 함께 열린 것이다. 두 행사 모두 세계 각국의 전통 및 생활 문화를 전시하는 부스를 운영해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방문객들을 환대하며, 22일 개막 행사를 통해 국가별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진행했다.

무엇보다 해외 음식 전문점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특별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부스는 중동 특유의 전통 음식인 케밥을 직접 조리하고 시식할 수 있게 해주었다. 파키스탄 부스는 케밥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음식을 대접하는 운영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들도 고국 할랄 음식을 오랜만에 접할 수 있어 반가워 했다. 튀르키예에서 10년 동안 거주한 경험이 있고, 귀국 후에도 무슬림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매우 반가운 자리였다. 무슬림 친구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할랄 음식을 보고 느낄 수 있어 대단히 뜻 깊었다.
파키스탄 부스에서는 케밥을 직접 조리해 시식을 제공했다.
파키스탄 부스에서는 케밥을 직접 조리해 시식을 제공했다. ⓒ최민철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22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30여 개 국가의 관광 정보 및 관광상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를 선보였다. 30여 개 국가의 전통 의복 전시, 의상 체험과 기념품 판매도 진행됐다. ☞ [관련 기사] 서울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22~23일 세계도시문화축제

행사장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세계 각국을 한자리에서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주한 대사관들은 전국의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의상 등을 제공했다. 종합안내소에서는 다회용기를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해 쓰레기 낭비를 줄이며 다양한 먹거리를 효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에서 진행된 전통 의상과 타투 스티커 체험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에서 진행된 전통 의상과 타투 스티커 체험 ⓒ최민철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하는 '중앙아시아 문화주간'

한-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11월 4일까지 청계광장에서 'Better Together(함께하면 더 나은)'이라는 주제로 '2022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이 진행된다.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접할 수 있는 공연, 전시,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을 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봄에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를 개최했는데, 올해는 3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기해 이번 문화주간을 통해 가을맞이 행사로 소개하게 됐다. 중앙아시아에서 봄은 우리나라의 활기찬 새해를 기원하는 설과 그 뜻을 함께하는데, 비록 봄에 열리지 못했지만, 가족과 친구, 연인 등이 함께 다니며 즐기기 좋은 가을에 축제의 광장 청계천에서 열려 서울을 유라시아의 시작점으로 거듭나게 했다.

필자는 경기도 소재 교육기관에서 터키어를 교육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국제교류재단 산하 한-중앙아포럼사무국의 유라시아청년아카데미 프로그램 4기 기초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참여해 언어부터 문화,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생활 양상까지 배우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열린 이번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은 그야말로 중앙아시아 5개국을 한눈에 여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였다. 중앙아시아 사람들도 함께 참여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상 깊었던 것은 중앙아시아 5개국의 개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메인 부스로 시작해 중앙아시아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 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게 한 체험 부스로 시민들의 흥미를 유발한 것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중앙아시아 디저트 체험으로 유라시아의 손님 대접 문화를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었고, 맞은편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가옥 유르트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중앙아시아의 의식주를 현지에서처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서 마련한 전통 가옥 '유르트' 체험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서 마련한 전통 가옥 '유르트' 체험 ⓒ최민철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지난 일요일 막을 내렸지만,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은 10월 하순 내내 청계광장을 지키며 시민들과 계속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깊어 가는 가을 붉게 물든 단풍과 화창한 날씨가 펼쳐지는 10월에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민들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자.

2022 중앙아시아 문화주간

○ 기간 : 2022. 10. 21.(금) ~ 11. 4.(금)
○ 장소 :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1 청계광장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143m
한국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
○ 문의 : 한국국제교류재단 064-804-1000

시민기자 최민철

1인가구 청년대표로 주변을 희망으로 밝히는 서울시민기자로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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